서울시 대표 디자이너 중 ‘SEOUL’S 10 SOUL’로 선정된 디자이너 홍혜진의 「더 스튜디오 케이 (the studio K)」가 이달 초 열린 파리 트라노이 전시회에 참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는 개가를 올렸다.

‘트라노이’는 파리 패션위크 기간에 열리는 패션 트레이드 쇼로, 전 세계 유명 백화점과 편집숍 바이어 8500여명이 참관해 실질적인 비즈니스가 이루어지는 세계 주요 패션 행사 중 하나다. ‘동시대비 (同時對比)’라는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더 스튜디오 K」 컬렉션은, 남성복의 아이템과 디테일에서 영감을 받았다. 남성의 테일러드 재킷과 셔츠, 여러 가지 의미 있는 디테일에서 출발한 컬렉션은 여성의 신체 위에 다채롭게 표현돼 단연 시선을 끌었다.

심플하면서도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디자인에 바이어들은 한결같이 “남성미와 여성미를 두루 갖춘 아우터류가 인상적이었다”며 “한국의 뛰어난 소재와 봉제기술에 감탄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트라노이 쇼를 통해 「더 스튜디오 K」는 이탈리아, 독일, 일본, 홍콩 등의 바이어들로부터 예상 밖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김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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