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의 해체와 재구성을 통해 리사이클 디자인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가고 있는 「리블랭크」가 미니 패션쇼를 통해 슬로우 패션의 가치를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리블랭크」는 헌 운동화를 재활용해 만든 구두, 재킷을 해체해 새롭게 조합한 상의 등 다양한 스타일의 상품을 선보여 참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미니 패션쇼는 노동부가 주최하고 하자센터, 희망청이 주관한 ‘6SE 공동사업 개발과 네트워크 파티 돗자리’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사회적 기업을 위한 공동 홍보 및 마케팅, 상품 개발을 소개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채수경 대표가 주축이 되어 이끌고 있는 친환경 디자인 그룹 「리블랭크」는 지난 2008년 론칭 이후 줄곧 헌옷, 버려진 액세서리 제품을 활용해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상품 제조와 판매, 워크숍, 재활용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온∙오프라인 편집숍 8곳에서 판매되고 있다. 채수경 대표는 “이미 한섬, 코오롱과 코웍을 진행하는 등 대형 브랜드에서도 리싸이클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실정이다”며 “해외에서도 홍콩 바이어의 주문이 잇따르는 등 관심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리블랭크」는 최근 ‘CLOSET PROJECT’라는 테마로 개인의 취향이 반영된 커스터마이징 상품을 제작하고 있다. ‘CLOSET PROJECT’는 8개 제품군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 「리블랭크」와 1대1 소통 과정을 거쳐 낡고 헌 재료를 가방으로 변신시키는 작업이다.

김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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