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월드(대표 박성수)의 「로엠」이 지난 4월 단행한 리뉴얼 효과에 힘 입어 큰 폭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7월 현재 누계 매출 500억 원, 순이익 60억 원을 기록, 단일 브랜드로는 깃발 고지인 연매출 1000억을 향해 순항 중이다. 「로엠」은 91년 로맨틱 여성 캐주얼을 컨셉으로 런칭해 16년간 여성복 내수 마켓을 지켜온 장수 브랜드. 자칫 올드해 질 수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쇄신하고자 단행한 이번 리뉴얼은 로맨틱한 컨셉에 젠 스타일을 가미한 인테리어로 브랜드 감도를 높이는데 성공했다. 플래그쉽 스토어인 명동점은, 리뉴얼 오픈 첫날 5700만원 매출을 올려 간판급 매장에서 리뉴얼 효과를 이미 예고했으며, 현재 월 매출 2억5000만원을 넘어섰다. 리뉴얼 1호점인 구로디지털점은 당월 매출 1억원을 상회했으며, 신촌점 역시 전년대비 50% 신장한 월평균 1억8000만원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2일부터 시작한 여름 세일은 첫날 12억 원으로 시작해 일주일간 전년 대비 9% 신장한 40억 원 매출을 달성, 리뉴얼 파워를 이어가고 있다. 양석주 차장은 “볼륨 확장으로 마켓 셰어를 확대하기 보다는 효율성으로 승부를 걸기로 했다”며 “올 연말까지 159개인 현재 유통망 수는 크게 늘리지 않고 비효율적인 매장들을 철수시키는 한편 잘되는 매장들은 대형화 및 리뉴얼을 통해 점당 효율성을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월 매출 1억 매장은 코엑스, 신촌, 청주 및 동성로를 비롯한 20개 매장이며 올해 오픈한 14개 매장 들도 리뉴얼을 기점으로 1억 매장 목표를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승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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