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업계에 M&A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인 프랑스 라푸마가 이달 초에 프랑스 세일이 보유하고 있는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Eider)」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차원에서 이뤄진 M&A는 케이투코리아가 전개 중인 「아이더」에게도 일정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앞서 지난 1월에 LS네트웍스가 일본 아웃도어 브랜드인 「몽벨」을 인수하기 위해 기업실사를 마쳤다. LS네트웍스는 지난달 「몽벨」을 전개하고 있는 오디캠프사에 대한 재고조사를 마쳤고, 이달 중순에 합병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증권가에서 국내 모 대기업이 파타고니아를 인수합병한다는 소문이 떠돌았다. 이같은 국내외 M&A 바람은 올해 아웃도어 시장이 1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구매경향도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보다는 제품에 대한 깊이와 컬러, 콘셉트 등을 선도하는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진 것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호진 넬슨츠코리아 사장은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유럽이나 미국 시장과 다른 만큼 브랜드가 지닌 전문성이나 오리지널리티를 훼손시키지 않는 범위 안에서 M&A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본다”며 “향후 자본력을 갖춘 기업들이 시장에 진출하면서 리딩 브랜드를 제외한 시장 쟁탈전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구장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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