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웃도어 업계에 「라푸마」 따라잡기가 한창이다. 「라푸마」의 고유한 컬러와 핏, 디자인 등을 그대로 모방한 제품을 출시하는 브랜드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 심지어 「라푸마」의 콘셉트와 비슷하거나, 가격, 상품 라인 구성등을 그대로 추종하는 브랜드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이처럼 아웃도어 시장에 「라푸마」 따라잡기 열풍이 부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해부터 과열되고 있는 아웃도어 시장에 젊은층과 여성층 고객 창출이 브랜드의 생존전략이 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견해다. 「라푸마」는 여성층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는 1분기부터 매출목표를 상향조정 할 정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라푸마」는 ‘여성 아웃도어의 패션화’라는 이슈를 선점한 것 이외에 기능성까지 업그레이드해 남성층 고객까지 유입이 늘어, 최근에는 남성고객 비중이 45%에 이른다. 이런 변화로 「라푸마」는 컬러, 디자인, 핏 등으로 젊은층 고객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이런 점에서 타 브랜드들이 아웃도어 패션화라는 트렌드에 편승, 가격정책이나 컬렉션 라인까지 벤치마킹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라푸마」 관계자는 “K사의 E와 K 브랜드는 올 S/S 시즌 디자인은 물론 컬러와 프린트, 자수, 핏과 같은 디테일한 부분의 디자인까지 우리 것과 똑같은 제품을 내놓았다”면서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또 “E브랜드는 디자인 베끼기는 물론 가격과 상품을 벤치마킹하는 수준을 넘어 컬렉션 라인까지 거의 같은 수준으로 내놓고있다”라고 말했다. 「라푸마」 따라하기가 과열되면서 시장에는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라푸마」는 브랜드의 정통성을 지키면서 앞으로 나가는 반면, 「라푸마」를 모방하는 브랜드들은 아웃도어 시장 내에서의 정통성 경쟁이 아닌 패션영역내의 디자인 싸움일 수도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무작정 따라하는 브랜들은 여성 시장을 공략 하겠다는 일차적인 목표만 보이고, 새로움 에 대한 민이 없다는 것. 「라푸마」를 모방하는 브랜드 입장에서는 젊은층과 여성층을 공략하기 위해 디자인 베끼기는 가능해도 브랜드 정체성까지는 베낄 수 없다는 것이다. 이는 시장이 과열될수록 자기 브랜드에 대한 성장 조급증을 버리고 냉철한 시각으로 시장에 점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아웃도어 시장에서 신규 론칭이 잇따르면서 차별화가 최대 관건”이라며 “이 같은 상황에서 몇몇 브랜드들이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라는 말을 앞세우고 있지만 실제 차이는 거의 없다”며 “아웃도어 시장이 커질 수록 ‘아웃도어 패션화’로 쉽게 편승하기 보다는 새로운 컨텐츠로 승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장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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