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세서리 시장에도 보헤미안 무드와 전원 풍의 프레리 룩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내추럴한 린넨 소재나 티어드 스커트, 크로셰 니트(crochet knit), 드레이프성이 강한 저지탑 등 보헤미안 풍이 최근 스트리트 패션을 휩쓸면서 이와 코디되는 액세서리들의 매출이 의류와 함께 동반 상승하고 있는 것. 특히 보헤미안 풍의 트렌드를 적극 수용하는 소비자들이 손맛이 느껴지는 디테일 강한 목걸이, 슈즈, 가방, 벨트 등 보헤미안 스타일의 믹스&매치를 자유롭게 즐기고 있다. 올 봄 유행하는 대표적인 액세서리는 나무 구슬을 여러 겹 겹친 에스닉 목걸이, 천연 가죽의 에스닉하고 와일드한 백과 벨트, 왕골 가방, 천연 소재 웨지힐과 스트랩 슈즈, 밀짚모자 등 비즈와 스팽글, 자수와 디테일을 강조한 핸드크래프트 액세서리들이다. 이번 시즌 빼놓을 수 없는 메인 액세서리로 급부상한 벨트는 에스닉하고 와일드한 디자인과 가늘게 여러 개를 겹친 스타일, 빅 사이즈 원석이 박히거나 가죽을 꼬아논 스타일 등 과감하고 강한 디테일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마 소재의 웨지힐과 발목을 휘감아 에스닉한 분위기를 더하는 스트랩 슈즈도 눈에 띄게 늘었으며 인도 풍의 자수가 놓여진 플랫 슈즈와 지난해 선보였던 젤리 슈즈는 나풀거리는 풀 스커트와 함께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최근 액세서리 전문 브랜드와 의류 브랜드를 비롯해 홍대입구, 강남역, 이대입구 등 로드숍과 좌판에서도 보헤미안 물결이 강하게 이어지고 있다. 「BNX」는 최근 가방, 슈즈, 나무 소재 구슬 목걸이와 뱅글, 모자 등 다양한 액세서리를 선보이며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앞선 트렌드와 토털 코디를 제안한 「망고」는 이번 시즌 액세서리 가운데 50% 이상이 완판될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트렌드 멀티숍을 표방한 「매긴나잇브릿지」도 가방, 슈즈, 벨트, 주얼리, 선글라스 등 아이템별 높은 판매를 일으키고 있으며, 「비지트인뉴욕」은 작은 플라스틱 구슬이 촘촘히 박힌 구슬 네크레이스를 3만원대에 내놓아 불티나게 팔고 있다. 「스테파넬」에서는 최근 트렌드에 맞는 벨트를 이태리에서 직수입해 28만원대의 고가로 내놓았음에도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다. 액세서리 전문업체들도 브라운, 골드 컬러의 가죽 가방과 마 소재의 스트랩 슈즈 등 보헤미안 풍의 상품들이 베스트셀러를 기록하고 있으며, 미국 직수입 슈즈 「나인웨스트」에서는 마 소재로 발목을 감싸는 웨지힐과 디테일 강한 조리(통)를 선보이며 인기를 얻고 있다. 올 봄 강하게 일고 있는 액세서리 열풍에 대해 백화점 바이어는 “최신 트렌드를 자신만의 개성으로 표출하기 위해 여성들의 액세서리 욕구가 확대되는 동시에 독특한 디자인을 선호하고 있다. 특히 올 봄 보헤미안 트렌드를 어필하기 위해서는 강한 디테일과 액세서리가 필수인 만큼 핸드크래프트 액세서리가 강세”라고 덧붙였다.

박경희 기자
pkh@f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