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봉균 「슈페리어」 전략기획실 이사 “우선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 마디 말이 마음을 움직여 조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도 공감이 갔습니다.” 이 캠페인을 전개한 주인공인 전략기획실 오봉균(사진) 이사. 그가 포스터 캠페인을 시작하게 된 것은 일본 신문을 뒤적이던 중 짧고 간결한 포스터로 회사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변화시켰다는 기사를 본 것이 계기가 됐다. 작은 노력이 모여 큰 효과를 거둔 효율적인 캠페인의 방식도 매력적이었다. 포스터 캠페인 진행을 결정하자마자 오 이사는 광고대행사 한컴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살려 직접포스터 제작에 나섰다. 포스터는 가장 간결한 디자인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다는 것이 그의 전략. 캠페인의 전개에서 포스터에 들어갈 멘트와 그림은 직접 기획하고 제작해 시간과 비용을 아낀다는 방침을 세웠다. 시간이 날 때마다 전하고 싶은 이야기,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생각한다는 그의 노트 구석구석에서는 한 줄 멘트와 그림을 볼 수 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궁무진하더라고요. 이미 1년간의 포스터 기획은 끝난 상태니 캠페인이 단발성으로 그치는 일은 절대 없을 겁니다.” 오 이사는 내부적으로 직원들이 기대감을 갖고 즐거움을 느끼는 캠페인, 외부적으로 변화하는 참신한 기업 슈페리어의 이미지를 만들어간다는 목표를 세우고 캠페인을 진행한다. 아직 두 달 남짓 지난 캠페인이지만 직원들이 유심히 포스터를 바라보는 모습을 접할 때, 지나가던 사람들이 ‘재밌다’고 한 마디 인사를 할 때 그는 캠페인이 바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느낀다. 또한 ‘한 마디 말로 긍정적 분위기의 조직을 만든다’는 처음의 목표를 잃지 않을 것을 다짐한다.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다는 점에서 이미 한 걸음 나아갔다고 생각합니다. 머지않아 모두가 공감하고 함께 참여하는 진정한 캠페인으로 거듭날 겁니다.”

신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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