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스텔바작, 브랜드 애그리게이터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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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성장 가능성 높은 10여개 브랜드 투자

2022-05-30 오전 10:58:59

'프런투라인' 베스트셀러 조거팬츠


아마존에서 불기 시작한 브랜드 애그리게이터 사업이 산업 전반에 걸쳐 확산되고 있다. 브랜드 애그리게이터는 이커머스 플랫폼 내에서 성장가능성이 높은 중소형 브랜드를 발굴해 투자하거나 인수해 브랜드를 성장시키는 사업 모델이다. 이들은 투자 혹은 인수 이후 상품개발과 소싱, 마케팅, 물류 등을 지원해 유의미한 수치적 성장을 이끌어내고 있다. 패션마켓도 마찬가지인 상황. 오픈런프로젝트, 하고엘앤에프, 레시피그룹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엔젤투자자와 비슷한 형태를 띠고 있으며 성장에 대한 기업 가치 이익과 수익 극대화에 힘을 쏟고 있다. 


'시아쥬' 뮤즈 이주명


◇ 대명, 무신사 이은 뉴 플레이어는?
이 같은 흐름을 타고 까스텔바작(대표 최준호)도 애그리게이터 사업 모델에 합류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별도법인 나비(대표 서정민)를 설립, 새로운 시선의 투자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성장잠재력이 높은 스몰 브랜드 위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브랜드 애그리게이터로서 생산, 유통, 마케팅, 재무 등 경영 전반에 걸쳐 지원하며 현 까스텔바작과의 시스템과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나비는 '같이 고민하고 나아간다'를 모토로 투자한 브랜드 운영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함께 전략을 세우고 있다. 자금만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온오프 채널 확장, 해외 진출, 생산 인프라, 마케팅, 인재 등 브랜드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지원을 하고 있다. 또한 신규 브랜드를 인큐베이팅하고 패션과 연계한 투자를 통해 신사업을 발굴하는데도 힘을 쏟고 있다. 투자금은 까스텔바작에서 빌드업한 자금으로 1차 진행했으며 추가 CB(전환사채)로 조달한 자금으로 신규 비즈니스에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는 어느 한 복종에 치우치지 않고 성장가능성과 경영자의 역량에 주목해 진행한다. 지난해 FCMM'을 비롯 '프런투라인', '시아쥬', '하크프라이즈', '반원아틀리에', '블랙클로버', 'JD스포츠', 골프 브랜드, 인플루언서, 마케팅 회사 등 10여개사에 투자를 진행했다.


나비는 회사설립 1년차임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애그리게이터로 성장할 수 있는 이유는 까스텔바작 최준호 대표의 전폭적인 지지와 서정민 대표의 브랜드 매니지먼트 능력이 더해져 시너지를 일으킨 것. 서 대표는 코오롱인더스트리, K2, 네파에서 신발 용품 개발 책임을 맡았으며, 직전까지 대명화학 계열사인 신발 OEM/ODM 마스 대표를 역임하는 등 아웃도어 슈즈와 스트릿웨어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시아쥬'와 '프런투라인'은 투자한 직후부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 성공적인 투자가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1년 기준 전년동기대비 '시아쥬'는 462%, '프런투라인' 400%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시아쥬'는 레드오션인 온라인 여성복 마켓에서 단숨에 이슈 브랜드로 떠올랐다. 투자계약 이후 자금뿐만 아니라 온오프 채널 확장, 마케팅 등 브랜드 운영관리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받아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올해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 배우 이주명을 브랜드 모델로 내세워 상승세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또한 6월 한남동 쇼룸 오픈을 시작으로 백화점 입점 등 오프라인 채널을 강화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릴 계획이다.


'프런투라인'은 저가 경쟁이 치열한 애슬레저 마켓에서 성장 한계에 부딪히며 나홀로 고군분투 중이었다. 지난해 투자계약이 성사되면서 까스텔바작이 파트너사로서 시너지를 높였다. 투자 배경에는 탄탄한 사업 비즈니스와 박미희 대표의 경영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프런투라인'은 투자 이후 상품 개발에 집중, 레깅스뿐만 아니라 커버업, 조거팬츠 등 캐주얼한 상품군을 확대했다. 특히 제품력을 끌어 올려 객단가를 올린 것이 브랜드 가치는 물론 수익으로 이어졌다.


서정민 대표는 "1차 투자한 브랜드 중 '시아쥬', '프런투라인' 등은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으며 투자 브랜드 대부분 내년부터 긍정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나비가 투자한 이후부터 성장세를 보이자 투자를 희망하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투자 브랜드 선정 기준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경영자의 마인드를 최우선으로 꼽는다. 이어 브랜드 아이덴티티, 성장 잠재력, 재무구조 등을 파악한 후 투자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블랙클로버', 제2의 까스텔바작으로 키운다


◇ 골프 투자 확대… 'DWF' 기대
'까스텔바작'은 골프 브랜드 투자와 편집숍 등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연말 무신사파트너스와 골프 브랜드 육성을 위한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골프 관련 브랜드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 첫 주자는 바로 비씨케이(대표 정재우)가 전개하는 미국 프리미엄 골프웨어 '블랙클로버'다. 이 회사는 '블랙클로버'를  제2의 '까스텔바작'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정 대표는 올 초 비씨케이 법인을 신설, 세련된 감성과 기능성을 접목한 스타일로 2030 여성 골퍼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현재 유통은 오프라인 1호점인 청담점을 시작으로 올해 3호점까지 오픈할 계획이며 골프존, 인도어 연습장 등까지 확보할 예정이다. 온라인은 자사몰을 비롯 무신사를 통해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피팅 서비스와 해외 골프 브랜드로 구성된 골프 편집숍  DWF를 선보인다. 이달 대구 1호점을 오픈을 시작으로 도곡, 제주 등 연내 5개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DWF 는 피팅 스마트 스크린이 탑재돼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피팅이 가능한 동시에 '블랙클로버', '댄스위드드래곤' 등 다양한 해외 브랜드를 유통할 계획이다.


특히 캐주얼하고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2030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브랜드 위주로 구성한다. 이를 위해 정재우 비씨케이 대표는 브랜드 매니지먼트 사업에도 뛰어든다. 정 대표는 그 동안 클럽 및 골프용품 비즈니스를 전개한 사업가로 다수의 해외 브랜드를 확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밖에 골프 클리닉, 스튜디오 등 골프와 관련 다양한 콘텐츠 투자도 검토 중이다.



이은수 기자
les@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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