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 인터텍스타일 전시회에서 온·오프라인 병행 전시로 주목을 받았다
한국섬유마케팅센터(KTC, 이사장 강영광)가 코로나 국면에서 온-오프라인을 동시 공략하는 전시 기획으로 해외 바이어들의 원단에 대한 갈증을 제대로 풀어주고 있다는 평가다.
상해와 뉴욕 전시회를 통해 현지 부스 전시 및 대구에서의 화상 상담을 병행, 기대이상의 오더를 수주하는 등 코로나 상황을 정면돌파 하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 바이어 초청 기획전 모습
KTC는 대구 섬유산지 업체들의 마케팅 강화 및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다. 중국, 인도 등 신흥 개도국과 미국, 유럽 등 선진 소비시장을 아우르는 해외 거점을 구축, 섬유업계의 모든 구성원들이 활용할 수 있는 해외 전초기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동시에 섬유 업계 전반의 상품 기획 및 마케팅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케팅 지원 사업의 특성상 다른 기관과 달리 생산 업체와 가장 밀접하게 접촉하고 호흡할 수밖에 없어 현장의 어려움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다. 따라서 해외수출 거점과 현장 중심의 업무 체제를 구축해 누구나 부담 없이 KTC를 활용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KTC 관계자는 “유관 기관과의 원활한 협조 체제를 구축하고 다양한 지원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섬유업계가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KTC의 주요 해외 전시 사업은 다음과 같다.
중국 선전 인터텍스타일 부스에서 대면으로 상담하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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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해 인터텍스타일 전시회서 830만불 수주
코로나가 터진 지난해와 올 3월 두 번 연속해서 상해 인터텍스타일 전시회에 참가한 KTC는 이번에도 12개사와 공동관으로 참가, 598건 상담에 830만불의 오더를 수주하는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기업의 해외전시회 참가가 어려운 상황에서 KTC는 올해에도 상해 전시장과 대구 지역에 각각 원격화상 상담관을 설치해 비대면 화상상담을 지원했다. 상해 전시장에는 18명의 현지 인력을 배치하고 오프라인 상담을 병행하는 등 순발력 있게 대처해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이다.
이번 전시회를 위해 KTC는 상해 전시장에 참여기업 12개사의 개별 원격 상담부스, 전담 상담지원, 통역인력 등을 배치해 기업별 비대면 상담을 진행했는가 하면, 직접 전시회에 참가하지 못한 기업들의 아이템을 상담포럼관에 따로 전시하고 지사원들이 직접 오프라인 상담을 진행하는 적극성을 보여 관계자들을 감동시켰다.
이후에도 KTC는 개별 상담에 이은 후속 조치로 바이어와 상담한 내역들의 그레이딩 작업을 통해 참가기업들이 보다 잠재력 있는 구매 바이어들과 심층 상담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원했다는 후문이다.
강영광 이사장/노환권 센터장/류홍근 본부장 |
◇ 뉴욕 기획전 열고 바이어 갈증 해소
작년과 올해 두 차례 진행된 뉴욕 바이어 초청 기획전에서도 57명의 바이어와 상담을 통해 196만불 규모의 오더를 수주했다.
코로나 시대 글로벌 시장에서 섬유패션 관련 전시회 개최가 전멸한 후 디지털 플랫폼 방식의 전시회에 한계를 느낀 뉴욕 바이어들은 단비와도 같은 KTC 프라이빗 상담회에 크게 호응했다. DKNY 카르다바 디자이너는 "지난 1년 동안 SS 아이템을 소싱하기 어려웠는데 이번 KTC 상담회를 통해 한국산 최신 원단을 접할 수 있어 반가웠다"며 "이번에 상담한 소재들은 차기 시즌용으로 기획 중인 라인에 접목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이번에 상담한 주요 아이템은 화려한 무늬의 펀칭 원단과 아일렛, 자카드 원단 등이었으며, 특히 워셔가공 처리한 부드러운 핸드필의 사틴 원단과 친환경 소재에 대한 바이어들의 수요가 늘고 리사이클 원단에도 관심이 많았다는 후문이다.
중국 선전 인터텍스타일에서 온라인으로 상담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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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선전 인터텍스타일서도 성과 좋아
지난해 7월 중국 선전에서 열린 인터텍스타일에서도 기대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이곳에서 KTC는 상해지사를 중심으로 현장 전시와 온라인 비대면 방식을 병행하는 상담시스템을 구축했으며 국내에도 원단 상담창구를 개설하고 바이어 응대에 나섰다.
그 결과 전시회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와는 달리 예상을 뛰어넘는 바이어들의 높은 관심과 질 높은 상담으로 예년 수준을 크게 웃도는 상담실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KTC는 회원사 95개 기업에서 준비한 약 600여종 원단을 전시했으며 총 177건에 이르는 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KTC 본사와의 화상 상담 시스템을 구축, 국내 업체와 중국 바이어간 심층 상담을 진행한 것이 주효했다.
김우현 기자
whk@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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