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앤에프, 3개 브랜드로 8000억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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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커버리’ ‘MLB’ 각 3000억, ‘바닐라코’ 2000억 전망

2017-06-20 오후 7:15:09


올해 에프앤에프는 ‘디스커버리’와 ‘엠엘비’, 별도법인을 통해 전개하는 ‘바닐라코’ 등 3개 브랜드로 연간 외형 매출 8000억 원을 목표로 정했다.



에프앤에프(대표 김창수)의 3개 브랜드(자회사 포함)가 올해 비약적인 성장으로 연 외형 8000억 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이하 디스커버리)’과 ‘엠엘비’가 각각 3000억 원, ‘바닐라코’가 2000억 원을 매출 목표로 정했다.

에프앤에프는 지난해 ‘베네통’ ‘시슬리’를 매각하고 포트폴리오 재구축을 통해 ‘디스커버리’ ‘엠엘비’ ‘바닐라코’, 세 개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회사의 중심 역할을 했던 ‘베네통’ ‘시슬리’를 매각하자 세간에서는 위기가 닥친 게 아닌가 하는 우려의 시각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실제는 효율이 높은 브랜드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축해 오히려 내실이 강화됐다는 평가다.

◇‘디스커버리’ 독자 영역 구축 3000억 예상

올해 목표에 가장 크게 힘을 싣고 있는 브랜드는 아웃도어 분야에서 유일하게 매년 30%대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디스커버리’다. ‘디스커버리’는 아웃도어로 출발했지만 브랜드 업그레이드를 지속적으로 시도해왔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라는 차별화된 영역을 개척해 독자 콘셉을 정립해낸 것. 미국의 탐험 및 레저분야 유명 미디어 방송 채널 이름인 ‘디스커버리’를 패션 브랜드로 론칭해 레저와 스포츠, 여기에 캐주얼 감성까지 접목했다.

‘디스커버리’는 올 춘하시즌 매출 호조세로 연간 목표 매출인 3000억 원 달성이 순조로울 전망이다. 특히 올 봄·여름 매출이 폭발해 사계절 성장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 초 선보인 경량 다운이 40만장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고, 봄부터 시작된 티셔츠 판매량은 5월 현재까지 50만장, 슈즈 라인 중 여름용으로 내놓은 슬리퍼는 10만족 이상을 판매했다. 특히 테니스화 스타일의 신발이 인기를 얻어 의류뿐만 아니라 신발까지 매출 성장에 가세했다.

이종훈 ‘디스커버리’ 상무는 “클래식, 아방가드르 등 옛 트렌드는 가고 모던, 심플, 스포츠 등의 트렌드가 대세가 됐다. ‘디스커버리’는 이러한 최근 트렌드를 주도하는 스포츠와 캐주얼 분야의 메이저 브랜드로 안착했다”면서 “IT기술의 발달, 특히 모바일 발달로 트렌드는 점점 짧아지는가 하면, 한쪽으로 크게 몰리는 등 불규칙적이면서 산발적인 양상을 띠고 있다. 여기에 맞게 트렌드를 캐치하고, 이를 상품에 반영하는 노력을 통해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올해부터 봄·여름 상품 반응이 좋고, 의류뿐만 아니라, 신발 등 잡화로도 매출이 이어져 사계절 강한 브랜드로 확고하게 자리잡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디스커버리’는 상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TD(Technical Designer)팀을 별도로 구성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기존 상품 디자이너들이 속한 CD(Creative Designer)팀 외에 별도로 상품의 핏을 교정하거나, 패턴을 보완하는 등의 역할을 하는 TD 팀을 구성해 상품력을 끌어 올리는 혁신을 일으켜 좋은 결과를 얻고 있는 것이다.



◇ 빠지면 섭섭해, ‘바닐라코’ ‘엠엘비’

에프앤에프의 코스메틱 브랜드 ‘바닐라코’는 패션 기업이 치열한 코스메틱 시장에 진입해 성공한 대표 케이스다. 에프앤코라는 별도 법인을 통해 전개 중인 ‘바닐라코’는 올해 외형 2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공격적인 외형 확장보다는 점진적 성장이 핵심이다.

‘바닐라코’는 기초 화장품을 기본으로 하면서 색조 화장품으로 차별화해 탄탄한 고객층을 확보한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으며, 외부 환경 변화에 강한 모습을 보이며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향후 글로벌 시장 확장 전망도 밝다. 순항 중인 중국 사업은 2013년부터 흑자로 전환, 지난해 외형 700억 원을 달성하는 등 매년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캐주얼 ‘엠엘비’는 스포츠 캐주얼이라는 독창적인 영역을 독주하면서 갈수록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브랜드 정체성을 오랜 기간 유지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최근 키즈 브랜드까지 인기를 얻으며 성공적인 라인 확장과 함께 매출도 급상승 중이다. 롯데 본점의 경우 면세점 매출과 함께 월 매출이 10억원을 넘기고 있고 가두점인 명동점에서도 월평균 매출이 10억 원대다. ‘엠엘비’는 지난해 2400억 원에 이어 올해 키즈 라인과 더불어 연 매출 3000억 원을 목표로정해 순조로운 전개가 이뤄지고있다.




김성호 기자
ksh@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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