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엔코(대표 김석주)에서 전개하는 ‘엘록’이 지난달 11~1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CHIC-영블러드(CYB) 전시회에 참가,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특유의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컬러감, 감각적인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매료된 유력 바이어들의 러브콜은 물론 중국 남성복 대표 브랜드인 ‘지우무왕(JOEONE)’의 협업 제안까지 받으며 중국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유수의 바이어들이 ‘엘록’의 아이템에 특히 관심을 가졌던 제품은 아우터, 셔츠 등 남성복이다. 특히 감도 있는 젊은 남성 층을 타깃으로 하는 편집숍 바이어들은 롱 항공점퍼, 아노락 같은 아이템을 탐냈다. 전시장을 찾은 유럽지역 바이어들도 수 차례 ‘엘록’의 부스를 찾으며 적극적으로 바잉 의사를 피력했고 현재 수주가 확실시 되고 있다.
송도경 ‘엘록’ 기획팀장은 “이번 CYB를 앞두고 중국 지사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중국인들의 스타일에 맞는 아이템을 함께 고민하고 선정한 것이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며 “스트리트 무드를 가미한 디자인은 물론 가격 면에서 부담이 없고 기능성 소재를 활용한 것이 타 브랜드들과 확실한 차별화가 됐다”고 말했다.
중국 ‘지우무왕’도 ‘엘록’의 감도 있는 디자인 퀄리티에 매료됐다. 최근 신규 캐주얼 브랜드 ‘제이원’을 론칭한 ‘지우무왕’은 ‘엘록’의 스타일리시한 콘셉과 ‘제이원’과의 시너지를 기대하며 전시회 현장에서 다양한 콜래보 방안을 제안했다. 이미 중국 현지 업체와 중국 내 온라인 B2B 사업계약을 체결한 지엔코가 향후 중국 대표 남성복 브랜드 ‘지우무왕’과의 콜래보까지 성사된다면 ‘엘록’의 중국 시장 공략에 중요한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김석주 대표는 “중국의 대표 브랜드인 ‘지우무왕’의 관심까지 확인하니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에 더욱 기대감을 갖게 된다”며 “‘지우무왕’ 경영진이 조만간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더욱 구체적인 콜래보 방안을 조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미디어의 관심도 이어졌다. CHIC 전시회 현장을 온라인으로 소개하는 중국 포털 소후닷컴의 인터뷰에 ‘엘록’이 참여하게 된 것. 스트리트 감성을 선보이는 ‘엘록’인 만큼 중국 내 젊은 층에게 브랜드를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와 함께 ‘엘록’은 국내 사업에도 박차를 가해 그동안 중단했던 오프라인 유통 재개를 선언하며 국내 전개에도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지난 2005년 론칭해 트렌드를 선도하며 색다른 스타일의 캐주얼 브랜드로 큰 인기를 끌었던 ‘엘록’은 글로벌 금융 위기를 겪으며 효율이 높은 온라인 시장에 집중키로 하고, 2009년부터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전환했다. 이후 젊은 층의 문화를 대변하는 스트리트 브랜드로 리포지셔닝하는 한편 온라인 채널에 맞는 스웨트 셔츠, 스웨터 등의 전략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안하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효율 위주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한 ‘엘록’은 올 초 롯데백화점 잠실점을 시작으로 현재 8개의 백화점 및 아웃렛 매장으로 유통망을 확장했고, 연말까지 10개 매장으로 늘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일리시 캐주얼 브랜드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의욕이다.
한편 ‘엘록’은 지난달 패션 포토그래퍼를 꿈꾸는 대학생들을 후원하는 공모전 ‘리크리에이터’를 진행하며 젊은 층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이벤트를 통해 선정된 4팀의 대학생 리크리에이터들은 각기 다른 기획력과 감각으로 화보를 제작할 수 있는 전폭적인 지원을 받게 되며, 최종 1등 팀에게는 상장과 상금이 주어진다.
특히 공개된 4팀의 끼와 개성을 담은 화보 중 1등을 가리는 SNS 투표에 수 많은 사람들이 일시에 몰려 뜨거운 인기를 반증하기도. 이처럼 고객과의 소통 마케팅에 적극적인 ‘엘록’은 특히 젊은 층과 함께 숨쉬는 브랜드로 평가받으며 그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지고 있다.
이번 CYB에 참가한 ‘엘록’은 중국 대표 남성복 브랜드 ‘지우무왕’과 다양한 콜래보 방안을 모색했다. |
‘엘록’의 2016 F/W 남성 아우터는 중국 바이어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

강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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