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패션협회에서 지원하고 있는 해외 트레이드 쇼. 미국: 라스베가스 캡슐쇼, 뉴욕컬렉션 / 중국: 상하이 CHIC, 심천패션페어 / 홍콩: 홍콩패션액세스 / 한국: 인디브랜드페어 / 일본: 패션월드도쿄, 도쿄컬렉션 |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해 육성해온 인디브랜드페어(IBF)가 진화하고 있다. 올해부터 연2회로 확대해 디자이너들의 참가 기회를 더욱 확대하는 한편, 브랜딩부터 해외 페어 참가까지 브랜드 성장에 필요한 체계적인 지원을 실시하고 있는 것.
산업통상자원부의 유망디자이너 발굴 및 육성 지원 사업의 일환인 IBF는 패션·유통업체 간 상담을 통한 비즈니스 전문 전시회(B2B)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이 행사는 한국패션협회(회장 원대연)와 <패션인사이트(발행인 황상윤)>의 공동주관으로 개최된다. 오는 9월 26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리는 ‘2017 S/S 인디브랜드페어’에는 역대 최다인 156개사가 참가해 컨템포러리, 캐주얼, 패션잡화 등 3개 관을 빛낼 예정이다.
IBF에 쏟아지는 업계의 관심은 뜨겁다. 행사 관람을 위해 사전 등록을 한 바이어 수가 벌써 1000명을 넘어섰다. 또 8월말 서면 조사 결과 지난 4월에 열린 2016 F/W 인디브랜드페어를 통해 올린 비즈니스 실적은 467건, 43억 71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사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도 IBF의 큰 특징 중 하나다. IBF는 1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 마케팅 지원 ◇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교육 ◇ 해외 트레이드쇼 참가 지원 등 지속적인 지원사업을 추진해 브랜드가 성장해나갈 수 있는 발판을 다지는 역할을 하고 있다.
◇ 성공적인 패션창업을 위한 지원 마련
IBF는 인디브랜드페어 참가 브랜드 중 심사를 통해 선발된 우수 브랜드와 대한민국패션대전 역대 수상자 중 창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패션 비즈니스 기반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이 지원 사업은 비즈니스 경영 지원과 패션디자인 마케팅, 해외 시장 진입에 필요한 교육 제공으로 나뉜다.
비즈니스 경영 지원은 인디디자이너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브랜드운영 초기 단계와 심화 단계로 나눠 지원을 진행한다. 초기 단계에서는 패션 브랜드 창업을 위한 사전 준비 및 지식과 사업자등록, 상표권등록, 세무, 회계 등 브랜드 설립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 심화 단계에서는 비즈니스 플래닝, 재정, 회계, 법률, 비용 및 가격책정, 생산·판매 전략, 마케팅&홍보, 브랜딩, 해외진출 전략 등을 지원한다.
인디브랜드의 역량강화를 위한 인큐베이팅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인디브랜드페어 참가사 중 1차 서류심사, 2차 부스 심사, 3차 심층 심사를 통해 20여개를 선정해 국내외 패션전문가 멘토로 부터 브랜딩, 상품 분석, 글로벌 유통에 관한 멘토링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멘토들은 브랜드가 어떠한 차별화 요소를 두고 브랜드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야 하는지 각 브랜드만의 DNA를 발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룩북 및 라인시트, 컬렉션에 대한 점검과 방향을 제시하며, 희망하는 해외 유통 채널 및 리테일 스토어 접근 방안을 제시한다.
◇ 패션한류의 주역 육성에 앞장서
해외시장 진출을 꿈꾸는 인디브랜드를 위한 지원책도 마련되어 있다. 한국패션협회에서는 디렉터 관점에서 브랜드의 성장 가능성을 타진하고 글로벌 유통 트렌드에 따른 머천다이징 전략을 제안한다. 또 바이어 입장에서 구매 요구가 높은 상품 조건을 분석해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
해외 트레이드쇼 참가 시에도 다각도 지원이 뒤따르고 있다. 한국패션협회는 지난해부터 중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인디 브랜드를 위해 중국 상하이의 트레이드쇼 ‘CHIC’ 참가를 지원하고 있다. 이 행사는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 실시되며 22개국 10만 5000여 명의 바이어가 방문한다. 지난해 협회를 통해 2015 F/W CHIC에 참가한 15개 브랜드는 245건의 상담실적을 올렸으며, 2016 S/S 시즌에는 16개 브랜드가 393건의 상담을 진행하는 성과를 거뒀다. 오는 10월에 열리는 2016 F/W 행사에는 22개 인디브랜드가 참가할 예정이다.
한국패션협회는 CHIC 참가를 앞두고 성공적인 비즈니스 상담을 위한 사전 교육도 실시했다. CHIC 참가 브랜드를 위해 중국 무역에 정통한 전문가들을 초빙해 효과적인 전시회 전략 및 바이어 대응법, CHIC를 통한 중국 진출 방법론과 전략, 중국 온·오프라인 유통 환경의 변화와 전망 등에 대한 강연을 펼쳤다.
그밖에 오는 11월 일본의 패션월드도쿄 참가 및 쇼룸 입점을 지원하며, 일본 파르코社와 협약을 통해 우수 브랜드 1개를 선정해 오는 10월 도쿄패션위크와 내년 2월 뉴욕패션위크에 무대를 올릴 수 있도록 후원할 방침이다.
한국패션협회에서는 중국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인디 브랜드를 위해 'CHIC' 참가를 지원한다. |
중국 상하이 CHIC 'K-FASHION'관에서 바이어와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
'아시아 패션 컬렉션' 뉴욕 스테이지에서 선보인 '청페페' 컬렉션 |
전문가 멘토들이 브랜딩, 상품분석 등 멘토링을 지원하는 모습 |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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