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5회 서울모드 졸업패션쇼 수상자들 |
매 회마다 높은 수준의 디자인과 창의성을 선보이는 서울모드패션전문학교(학장 이정희, 이하 서울모드) 졸업 패션쇼가 이번에도 차세대 디자이너의 탄생을 엿볼 수 있는 의미있는 무대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모드는 지난 26일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제 15회 패션디자인학부 졸업작품 패션쇼 및 패션비즈니스학부 졸업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날 패션쇼에서는 낮춰진 조명과 경쾌한 배경음악이 깔린 가운데, 모델들은 각 콘셉에 따라 창의성이 돋보이는 의상들을 착용해 무대를 채웠다.
이날 졸업 패션쇼의 대상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토끼가 쫓기는 모습을 디자인으로 풀어낸 백동현 학생, 졸업 전시회 대상은 조유리, 김아진 팀의 ‘New Old Stock’에게 돌아갔다.
패션디자인학부의 졸업패션쇼는 ‘AP ERIO’(라틴어로 ‘열리다’ 라는 뜻)라는 타이틀로 졸업을 앞 둔 서울모드 학생의 작품 220여점을 선보였다. ‘APERIO’ 는 신세계라는 주제에서 탄생한 타이틀로 ‘신세계’에 대해 암울한 현실의 ‘혼란’, 안정적인 세상을 원하는 ‘안정’, 혼란 속에 피어나는 ’희망’, 이상적인 세계를 원하는 ‘환상’ 4가지 소주제로 나누어 진행됐다.
졸업패션쇼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주제에 맞춰 다양한 디자인, 컬러, 소재들을 활용, 새로운 해석과 창의적인 실루엣에 중점을 두었으며, 이석태(KAAL. E.SUKTAE), 양희민(반달리스트), 고태용(비욘드 클로젯), 정미선(노케제이), 윤세나(소프트코어) 디자이너가 졸업작품 크리틱수업 멘토로 참여해 실무 디자이너의 트렌디한 감각과 완성도를 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학생들은 이번 패션쇼를 위해 테마별 이미지맵을 구성, 아이디어 수집작업, 스케치, 멘토 및 지도교수와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디자인을 완성했다.
이후 소재를 결정하고 패턴을 제작하는 과정을 거쳐 머슬린 가봉, 모델 피팅, 패턴 수정 등 각 단계별 절차를 밟았으며, 마지막으로 실제원단으로 옷을 제작하고 코디 아이템까지 추가해 런웨이에 선보인 것.
패션비즈니스 학부의 졸업전시회는 ‘Knock = 세상의 문을 두드리고 새로운 세계로 나가자!’라는 주제로 졸업을 앞둔 30여명의 학생들이 16개 조로 나누어 자신들만의 브랜드 론칭 PT를 진행했다.
16개의 부스 전시는 브랜드의 이미지 및 제품을 비주얼화해 매장 윈도우나 매장 내부를 보여 주는 형식으로 각기 다른 부스를 보는 즐거움과 신선하고 창의적인 매장 전시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심사를 통해 선발된 4개조는 철저한 마케팅 환경 조사와 트렌드에 부합하는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여성복, 남성복, 스트리트웨어, 유니섹스 캐릭터, 아웃도어, 남성 수제화, 여성 가방 등 다양한 브랜드의 프리젠테이션을 펼쳤다.
이번 졸업패션쇼에 참여한 김원도 씨는 “국내 정상급 패션디자이너들이 참여하는 크리틱 수업이 큰 힘이 됐다. 이번 졸업 작품 발표회의 준비 과정과 결과물을 만들어 내면서 실력 향상은 물론 졸업을 앞두고 잊지 못할 좋은 경험을 쌓게 되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대상을 수상한 백동현씨 작품 |
노지영 기자
njy@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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