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고 빠른데, 브랜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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百, ‘스타일난다’ ‘힙합퍼닷컴’ 등 신흥 강자 주도

2014-10-08 오후 2:26:13



확고한 아이덴티티에 합리적인 가격과 트렌드를 반영한 브랜드들이 백화점 유통에서 선전하고 있다. 사진은 ‘힙합퍼닷컴’ 부산 광복점.



백화점에 진출한 비제도권 브랜드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온라인, 동대문 등에서 기반을 다진 브랜드들이 백화점에 등장해 저렴한 가격과 빠른 트렌드는 물론 명확한 콘셉으로 브랜드 아이덴티티까지 전달하면서 젊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시작한 것.

대표적인 예가 온라인 브랜드 ‘스타일난다’와 온라인 멀티숍 ‘힙합퍼닷컴’ 그리고 가두 상권을 중심으로 하던 ‘에이랜드’와 ‘파슨스’ ‘트위’ 등이다. 이들은 백화점에 진출한 뒤에도 신속한 의사 결정과 유연한 상품 기획으로 억대 매출을 올리며 선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저렴한 가격, 빠른 트렌드를 무기로 여성복 시장을 휘어잡던 토종 SPA들의 브랜드 아이덴티티까지 갖춘 신흥 경쟁자들의 등장에 입지가 점차 흔들리고 있는 추세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2000년대 중후반에는 ‘싸고 빠르다’는 콘셉의 ‘르샵’ ‘플라스틱아일랜드’ 등이 30%대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거듭해왔지만 막대한 자본력을 지닌 글로벌 SPA에 등장과 뒤이은 국내 온라인 브랜드 및 동대문발 브랜드 등의 협공에 주춤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힙합퍼닷컴’은 유통가의 핫이슈로 떠올랐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국내외 유명 스트리트 브랜드는 물론 유망 브랜드 발굴 및 육성에 힘을 쏟아온 이 멀티숍은 오프라인 매장 전개 경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올 3월 롯데백화점 광복점에 입점한 뒤 S/S 시즌 월평균 1억2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스타일리시 상품군 1위의 우수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스타일난다’는 백화점 진출에 성공한 대표적인 온라인 브랜드 중 하나다. 이 브랜드는 유니크한 의류뿐 아니라 코스메틱 상품으로 국내외에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했다.

특히 중국인 방문율이 높은 롯데 영플라자 명동점에서 월평균 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에 힘입어 점포 수를 점차 늘리는 중이다.

신진 디자이너 셀렉트숍 ‘에이랜드’ 또한 현대백화점에 입점해 순항 중이다. ‘에이랜드’는 2011년 중동점에 처음 입점한 뒤 이어 신촌점, 목동점, 무역센터점, 부천점 등에 매장을 차례로 늘려갔다. 이 중 신촌점은 월평균 6억원을 올리고 있는데 이는 주변 브랜드 대비 6배가 넘는 수준이다.

롯데백화점과 전략적 관계를 맺고 입점한 ‘파슨스’ 또한 주목할만하다. 영업을 롯데에 맡긴채 상품 개발에 몰두한 ‘파슨스’는 잠실점에서 월평균 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본점, 건대스타시티, 부산본점 등에도 매장을 확보한데 이어 올 하반기 4개점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동대문발 브랜드 ‘트위’는 타임스퀘어, 롯데 김포몰 등에서 월 2억원대 매출을 올리며 글로벌 SPA를 능가하는 효율을 자랑해왔다. 지난 8월에는 롯데 영플라자 명동점에도 매장을 오픈, 일평균1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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