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홀세일 잡화 시장에서 「싹루츠」 「벡스」 「유니온오브제」 등이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활약했다. 사진은 「삭루츠」. |
차별화된 콘텐츠만이 살아남는 국내 홀세일 잡화 시장에서 상반기 주목 받은 브랜드들이 있다.
확실한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유니크한 디자인을 내세운 「싹루츠」「벡스」 「유니온 오브제」 등이 바로 그 주인공. 이들은 국내외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싹루츠」는 20년 전통의 미국 잡화 브랜드로 산, 바다, 해 등 자연을 모티브로한 패브릭 패턴이 특징이다. 「싹루츠」는 캐주얼 슈즈, 레인부츠, 토트백, 여행용 가방, 크로스 바디, 휴대폰 지갑 등 폭넓은 아이템을 선보였다. 현재 캐나다, 영국, 네덜란드 등 전 세계 22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국내에는 지난해 10월 정식론칭했다.
「싹루츠」는 올 상반기에 이국적인 디자인의 여행 용품과 쪼리, 포인트백 역할을 톡톡히 하는 크로스바디, 실용성이 높은 휴대폰 지갑 등으로 인기를 얻었다. 이 중 크로스바디는 출시 3개월만에 9000개가 팔려 조기 품절됐고, 휴대폰 지갑은 4개월 만에 6000개가 팔렸다. 쪼리 상품도 2만8000개 모두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싹루츠」를 국내 전개하는 지엔코커뮤니케이션의 정용석 대표는 ‘독특한 패턴’과 ‘10만원 이하의 합 리적인 가격’을 사랑받는 이유로 꼽았다. 정 대표는 “향후 홀세일 시장에서 용품, 신발 시장은 더 커질 것”이라 전망했다.
「벡스」 이미지컷. |
캐주얼 가방 브랜드 「벡스」는 국내에서는 상반기 가방과 더불어 스냅백으로 더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기정 「벡스」 대표는 “「벡스」가 요즘 가장 유행한다는 스냅백의 원조”라고 말했다. 2008년 론칭한 「벡스」는 이미 2010년에 요즘 인기인 캐주얼 백팩과 스냅백을 선보였던 것. 앞서도 너무 앞선 탓인지, 브랜드는 그간 해외에서 더 많은 유명세를 얻었다. 그리고 올 상반기에 빛을 발했다.
별다른 홍보 활동을 하지 않음에도 국내 유명 아이돌 가수의 스타일리스트들이 직접 매장을 방문해 모자를 구매할 정도로 유니크한 디자인이 인기의 비결이다. 전년대비 상반기에만 매출이 40% 올랐고, 주력 아이템도 아닌 모자는 상반기 2만개가 팔려나갔다. 베스트 아이템은 20회 이상 리오더했다. 또 「벡스」는 지난해 우영미 디자이너와 콜래보레이션을 계기로, 올 F/W 시즌 「솔리드옴므」 컬렉션의 가방 중 백팩류를 전부 맡아 디자인하여 제작한다.
현재 「벡스」는 일본, 홍콩, 싱가포르에 진출해 있고, 국내외로 꾸준히 「벡스」만의 스트리트 컬처를 전파할 계획이다.
이기정 대표는 “직접 문화를 체험해보고 그 안에서 필요한 디자인을 하고 있다”며 “실제로 필요한 아이템, 편하고 유니크한 디자인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론칭한 남성 가방 브랜드 「유니온 오브제」는 특수 캔버스 소재의 백팩, 클러치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젊은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자체 개발해 특허 등록한 캔버스 소재의 뛰어난 방수성과 독특한 질감이 특징이다.
「유니온 오브제」는 올해 1월 ‘파리 후즈넥스트’에서 처음 브랜드를 알렸고, 바로 2월 ‘프리미어 클라세’에 초청받아 연이어 해외 컬렉션 무대에 섰다. 곧바로 해외 유스 셀렉트숍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유니온 오브제」는 국내에 정식으로 브랜드를 소개하기도 전에 홍콩의 『IT』와 하비니콜스 퍼시픽 플레이스, 랜드마크점, 프랑스 『르서클』등에 입점하는 쾌거를 이뤘다.
입점 계약과 함께 『IT』 2000만원, 『르서클』 500만원 등 크고 작은 수주 성과도 올렸다. 현재 국내에서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달링유』, 『더블유컨셉』, 『29CM』등에서 판매 중이며, 더휴컴퍼니의 『x마켓181』 등의 편집숍에서 꾸준히 입점 제안을 받고 조율 중이다.
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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