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 무너진 ‘무한경쟁’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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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캐주얼·스포츠 시장에 잇따라 도전장

2013-05-22 오전 11:04:42

「유니클로」 여성복·골프웨어 겨냥한 과감한 마케팅 펼쳐


아웃도어와 골프웨어, 캐주얼 시장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사진은 글로벌 브랜드와 국내 브랜드가 치열하게 경쟁을 펼치고 있는 서울 강남역 상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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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아웃도어 기업 밀레에델바이스홀딩스는 신규 브랜드 「엠리미티드」를 내놓았다. 어번 아웃도어를 표방했지만 일반 캐주얼과 스타일이 비슷했다. 가격은 3만~4만원대 티셔츠와 7만~8만원대 팬츠를 출시하기로 해 「폴햄」과 같은 중저가 캐주얼과도 큰 차이가 없었다.


 # 대표적인 골프웨어 브랜드인 「잭니클라우스」는 올 가을 신상품을 출시하며 “스타일은 「페리게이츠」를, 가격은 「폴햄」을, 액세서리는 「MCM」을 경쟁자로 두고 준비했다”고 밝혔다.


# 일본 「유니클로」는 최근 한국 「오즈세컨」과 콜래보레이션을 통해 한국과 중국 여성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최근에는 마스터스 우승자인 ‘아담 스콧’을 내세운 폴로티셔츠 광고를 펼치는 등 골프 소비자를 겨냥한 과감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복종’과 ‘가격’의 경계가 무너지는 ‘보더리스(Borderless)’ 현상이 일반화 되고 있다.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 중인 아웃도어 업체들은 ‘어번 스포츠’란 타이틀로 앞다퉈 캐주얼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에 이어 「엠리미티드」가 가세했으며, 케이투코리아는 골프를 테마로 한 신규 캐주얼을 준비 중이다. 이에 앞서 네파는 「이젠벅」을 통해 스포츠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반면 골프웨어 브랜드였던 「잭니클라우스」는 상징이던 황금곰 심볼과 잭니클라우스 로고를 없애고 중저가 캐주얼과도 경쟁할 수 있는 저렴한 아이템을 내놓고 있다. 또 「JDX」는 경쟁 브랜드에 비해 절반 가격으로 스포츠웨어 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최근 일본 「유니클로」는 마스터스 챔피언 아담 스콧을 내세워 2만9900원짜리 폴로티셔츠를 내놓는 등 여성복에 이어 스포츠 캐주얼 시장을 정조준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서 여성복 「오즈세컨」과 콜래보레이션을 통해 저지 원피스와 드레스를 판매하고 있다.


이러한 보더리스 현상은 이미 글로벌 SPA 브랜드들이 시장 흐름을 주도하면서 예견됐으며, 최근 경기 침체기를 맞아 ‘가격’이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부각되면서 더욱 치열한 양상을 드러냈다. 글로벌 소싱과 대형 직영점을 통해 다양한 상품이 쏟아지면서 전 복종에 걸쳐 영향을 주고 있다.


◇ SPA와 대형 유통업체 중심으로 시장 재편


특히 최근에는 국내외 SPA 브랜드들이 포천 송우리 같은 지역 상권은 물론 지방 상권까지 적극적으로 유통망을 확장함에 따라 복종 간 경계가 더욱 무색해지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SPA 브랜드인 「탑텐」은 이미 대형 직영점을 45개로 늘렸으며, 다음달에 부산 광복동에 1980㎡(600평) 규모의 초대형 점포를 오픈하는 등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탑텐」을 전개 중인 염태순 신성통상 회장은 “티셔츠, 가방, 패딩점퍼에 이어 최근에는 이너웨어, 스포츠웨어, 아동복을 준비하고 있다. 디자인은 물론 소재에서도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어 시장 확장에 자신있다”고 밝혔다.


「유니클로」 「H&M」 「자라」 등 상위 3개 브랜드의 지난해 외형은 이미 1조원을 넘어섰으며, 「탑텐」 「스파오」 「미쏘」 「에잇세컨즈」 「후아유」 등 SPA를 표방하고 있는 국내외 브랜드를 모두 더하면 3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유통업체와 패션업체 간 보더리스 현상도 더욱 일반화 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이어 홈쇼핑 기업들까지 PB와 디자이너 콜래보레이션 한 상품을 대거 판매하고 있어 패션업체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더욱이 백화점들은 한섬과 「톰보이」 「나이스클랍」 등 중견 패션업체를 잇따라 M&A 하고 있어 대형 유통업체와 국내외 SPA 등을 중심으로 시장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양상이 짙다.



정인기 기자
ingi@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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