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 매장, 대형화·문화공간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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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쇼핑몰, 아웃렛, 로드숍 등 대형화 경쟁 치열

2013-08-07 오전 10:17:15



올 들어 남성복 브랜드들의 유통 형태가 점차 다원화되면서 대형화로 가고 있는 추세다.


기존의 로드숍 유통을 중심으로 한 브랜드들은 매장 대형화 전략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백화점 유통 중심의 브랜드들도 자체적으로 서울, 부산, 대구 등 주요 도시에 직영 로드숍을 내고, 복합쇼핑몰에 대형 매장을 오픈했다.


최근 복합쇼핑몰, 아웃렛, 로드숍 등지에 오픈한 남성복 브랜드의 매장을 살펴보면 대부분 99~165㎡ 규모로 대형화 바람이 불고 있다. 새로운 국면을 맞은 유통 경쟁은 대형화로 번지며 향후 유통 방향의 판도가 달라질 것을 예고하고 있다.


◇ 매장 대형화 경쟁, 판도 바뀌나?


로드숍 유통 브랜드들은 매장 대형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 「지오지아」는 내달 울산 업스퀘어에 330㎡ 초대형 매장을 오픈하며 대형화 경쟁에 불을 지필 전망이다. 남성복 단일 브랜드로서 첫 발을 내딛은 「지오지아」의 성공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오지아」는 올 들어 기존 로드숍에서 아웃렛, 마트 등으로 유통 카테고리를 다각화하고 있다. 기존점을 확장해서 오픈하거나 신규점은 165㎡ 이상 대형점으로 준비하고 있다. 올해 오픈한 용산 아이파크 몰, 합정 메세나폴리스 등이 165㎡ 를 훌쩍 넘는다.
상품 구성은 저가 라인인 ‘Z by지오지아’의 물량을 확대해 티셔츠, 셔츠, 팬츠 등 단품 캐주얼 라인을 강화했고, 타이, 벨트 신발 등 액세서리 구성도 늘렸다.


「지이크파렌하이트」는 전략적 매장 구성을 위해 캐주얼 라인을 확장하고 스타일을 세분화하는 작업을 마무리 중이며,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대형 매장 체제로 들어간다.
현재 대형 매장 운영은 165㎡ 규모의 스퀘어원, 198㎡의 퍼스트빌리지 등을 통해 테스트 중이다. 충남 아산 퍼스트빌리지 매장은 최근 99㎡에서 2배 이상 넓게 확장해 연매출 10억원 이상 낼 수 있는 핵심 매장으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이달 중순께 오픈 예정인 목포점은 132㎡ 규모로 로드숍에서 대형으로 여는 첫 번째 매장으로 사업부가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상진 「지이크파렌하이트」사업부장은 “신규점의 대형화는 기존의 규모와 방식으로는 대응하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이뤄지고 있다. 아직은 시험단계이지만, 대형 매장에 맞춘 상품 기획부터 전체적인 틀을 바꿔가고 있는 중”이라면서 “매장 대형화는 하나의 방향성으로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 자체 콘텐츠 가득한 ‘문화공간’으로


백화점 유통 브랜드들도 변화를 감행했다. 전국 각지에 대형 쇼핑몰이 들어서면서 주요점에 인숍으로 입점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


이는 유통망 수를 늘리는 목적보다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전략이다. 49㎡ 남짓한 백화점보다 면적이 넓어지면서 상품 구색도 다양해지고, 윈도 디스플레이 등을 활용하기에 용이해졌다. 타 브랜드의 의류, 액세서리 등을 들여와 편집숍 형태로 꾸미고, 다양한 행사를 여는 등 매장의 기능을 넘어 문화공간으로서 다가가고 있다.


「시리즈」와 「커스텀멜로우」는 서울, 인천, 대구, 부산 등 전국 주요 상권으로 유통을 확장하고 있다.


「시리즈」 스퀘어원점(사진)은 198㎡ 규모에 ‘브루클린 스튜디오’를 콘셉으로 파이프, 시멘트 등으로 거친 이미지를 표현했다. 한쪽에는 1950년대 뉴욕의 오피스를 인테리어로 한 「시리즈에피그램」 라인을 따로 구성해 전혀 다른 분위기를 냈다. 지난달 26일에는 대구 동성로에 첫 로드숍을 열었고, 6월 중에는 이태원에 ‘남자의 방’을 콘셉으로 한 429㎡ 규모의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유통을 다각화 할 계획이다.


「커스텀멜로우」의 홍대 H 스토어는 패션과 문화가 만난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몄다. 154㎡의 지하 1층은 가변 집기로 구성해 제품 판매와 동시에 상시 공연, 전시가 가능하도록 만들어 홍대의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 광복 H 스토어는 도서, 문구 제품을 강화한 갤러리 형태로 꾸몄다. 127㎡ 2층에 소규모 공연 공간도 마련했고 수트 존을 따로 구성했다. 스퀘어원점은 284㎡로 규모가 가장 큰 만큼 타 브랜드 의류와 액세서리 비중을 20%로 늘려 편집숍 형태로 꾸몄다.


「커스텀멜로우」의 캐주얼 라인뿐 아니라 수트 라인과 슈케어 제품도 함께 판매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정민경 기자
jmk@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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