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패션사업 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이랜드그룹이 이번에는 슈즈 SPA 브랜드 「슈펜(Shoopen)」을 론칭한다.
「슈펜」은 글로벌 소싱과 빠른 기획력 등 이랜드의 강점과 SPA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통해 국내에서는 첫 선을 보이는 신발 SPA브랜드다. 남성·여성·캐주얼·아동 4가지 상품 영역, 18개 카테고리(정장구두·컴포트화·운동화·샌들·레인부츠 등)에서 매 시즌 2000개 스타일의 신상품을 선보여 규모와 스타일 면에서 경쟁 브랜드들을 압도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10대 감성의 최신유행 ‘핫 아이템’ 부터 연령대에 구애 받지 않고 누구나 어울릴 수 있는 ‘스테디 셀러 아이템’ 까지 신발의 모든 것을 한 매장에서 보여 주고 아동에서 중장년까지 모든연령대를 아우르는 상품을 선보여서 온 가족이 함께 쇼핑할 수 있는 매장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상품 규모와 함께 가격 경쟁력은 슈펜의 또 하나의 무기다. 디자이너 출신의 이랜드 MD(머천다이저)들이 전 세계를 다니며 상품을 직접 소싱하여 중간 유통단계를 없애 가격의 거품을 줄였다. 엄격한 사전 고객 테스트를 통과한 상품만을 엄선하여 선보여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유명 브랜드 제품의 50% 이하로 가격을 책정했다.
대표적으로 남녀 천연가죽 슈즈가 5만9900원, 트렌드 슈즈가 1만9900원 등인데, 한 켤레 가격으로 온 가족의 신발을 고를 수 있게 상품을 구성하여 실용 중시의 최근 소비 분위기에 발맞췄다.
「슈펜」의 첫 번째 매장은 서울 NC백화점 송파점에 선보인다. 신발 단일 매장으로는 최대 수준인 990㎡(300평) 규모로 첫 매장을 꾸미고 올 해 안에 자사 유통매장에 3~4개의 테스트 매장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본격적인 외형 확장은 2014년 부터 명동, 강남 등 수도권을 비롯해 지방 대도시의 핵심상권을 중심으로 대형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슈펜」 론칭을 통해 신발 SPA 사업에 진출하게 되면 기존에 인수한 이탈리아 명품 구두 브랜드「라리오」, 운동화 브랜드 「케이스위스」와 함께 글로벌 슈즈 시장 공략을 위한 라인업이 완성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2년 내 중국, 일본 시장 진출을 통해 해외에 첫 선을 보이고 2020년까지 한국을 포함 전세계에 1000개의 매장을 세워 글로벌 SPA 브랜드로 키워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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