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추위에 ‘핫’한 내의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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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디한 기능성·친환경 내의로 일거양득

2012-12-10 오전 9:07:50


한발 먼저 찾아온 동장군이 매섭다. 지속된 경기 불황에다 이른 한파까지 겹쳐 어깨가 절로 움츠러드는 지금이야말로 본격적인 월동준비를 할 때다.
특히 올해는 반짝 추위가 반복되면서 내의를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이너웨어 브랜드 「비비안」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에 판매된 내의는 예년 대비 40% 이상 늘었고, 10월 셋째 주에는 전주 판매량의 22%가 넘는 등 내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겉으로 보이면 부끄러운 '속옷'으로 인식되던 내의는 이미 그 자체만으로 패션을 완성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내의는 기능성뿐만 아니라 패션성도 갖춰 알뜰족과 젊은층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화려한 디자인, 캐시미어·앙고라 등 고급 소재 내의, 기능성을 강조한 발열 내의 등 다양한 제품이 쏟아져 나왔다. 


임정환 좋은사람들 마케팅팀장은 "보온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내의를 꼭 챙겨 입는 것이 효과적이다. 내의는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할 뿐만 아니라 체감온도 또한 3도 이상 올라간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달부터 기온이 크게 떨어지고 예년보다 추운 겨울이 될 것이라는 장기 예보가 있어 내의에 대한 수요도 30%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일석이조, 기능성 소재 활용
‘추운 날씨일수록 두꺼운 옷 하나보다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 것이 더 따뜻하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상식이다.
얇은 옷을 겹쳐 입으면 활동하기에 편하고, 주변 환경에 따라 덧입거나 벗을 수 있어 체온 조절도 쉽다.
과거에는 원단의 두께감을 곧 보온성으로 생각해 두꺼운 내의가 유행했다면, 지금은 한층 얇은 소재 내의가 각광 받고 있다. 해마다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발열 소재처럼 기능성에 중점을 둔 내의는 물론 스타킹처럼 얇은 극세사 내의 등 얇지만 따뜻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시즌 발열 내의는 친환경, 천연 소재를 혼방해 부드러운 촉감에 중점을 뒀다. 겉옷처럼 연출이 가능하도록 컬러나, 디자인에도 다양한 변화가 일어났다.


「비비안」은 추위를 민감하게 느끼는 등과 팔꿈치 무릎 등 관절부위에 원단을 덧댄 내의를 출시했다. 특수 발열 소재를 활용해 늘어짐을 방지하고 보온성도 높였다.
「퍼스트올로」가 선보인 발열 내의 ‘열정’은 열을 발산하는 기능성 소재를 사용했다. 원단 자체적으로 몸에서 발생하는 땀을 흡수해 열 에너지로 전환시켜 내부에 공기를 잡아두는 기능이 있어 열이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는다.
「보디가드」의 발열 내의 ‘히트엔진’은 몸에서 발생하는 수증기를 원단 안 공기 층이 머금어 열을 발생시키는 신소재를 적용했다. 원단 안감을 기모 처리해 보온성을 높였고 착용감도 우수하다. 겉읏으로 입어도 손색없는 디자인이 강점이다.


또 「비비안」은 겉옷에 활용되는 방한 소재 울을 활용한 내의를 출시했다.
캐시미어, 앙고라 등 부드럽고 따뜻한 울 소재 내의가 이번 시즌 주력 아이템. 캐시미어 내의는 가볍고 따뜻하며 복원력이 좋다. 이번 시즌 첫 선을 보인 앙고라 내의는 양모보다 가볍고 부드러워 인기다.



◇내의의 변신은 무죄?
최근 속옷은 겉옷처럼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디자인이 화려해지고 대담해졌다. 또 얇은 원단으로 겹쳐 입어도 밀리지 않고 가벼운 것이 강점이다.
기존에는 민무늬나 체크 무늬 등 고전적인 디자인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꽃무늬도 크고 화려해진 것. 은은한 광택감을 더하거나, 목 둘레, 발목, 손목 부분에 레이스 장식으로 컬러 대비를 준 제품도 주목 받고 있다. 레드와 골드 컬러 조합 등 과감한 컬러가 등장한 것도 눈길을 끈다.


「비비안」은 속에 받쳐 입는 옷이라도 예쁜 디자인을 선호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화려한 내의를 출시했다. 멋스러운 꽃무늬나 일부분에 비침이 있는 화려한 번 아웃 디자인 등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제품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제임스딘」에서 출시한 남성용 타투 내의는 스킨톤 원단에 타투 문양을 전체적으로 프린트해 마치 온 몸에 타투를 한 것 같은 착시효과를 준다. 강한 남성상을 표현하고 싶어하는 심리를 자극해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젊은층 사이에서도 내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몸에 꼭 맞아 안 입은 듯 편안하고, 겉옷 위로 드러날 걱정도 없다. 얇은 극세사 소재 내의는 피부에 닿는 느낌이 부드럽고 따뜻해 인기다.
<사진>기능성은 물론 화려한 디자인까지 갖춘 내의가 추운 겨울을 녹이는 핫 트렌드로 떠올랐다. 위쪽부터 「비비안」 「제임스딘」 제공



정민경 기자
jmk@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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