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대표적인 메스티지 브랜드 「루이까또즈」가 이달 22일 텐진 롯데백화점 입점을 시작으로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텐진점은 롯데백화점 1층에 160㎡ 규모의 대형으로 입점하며 유럽 명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전략이다.
「루이까또즈」는 12월 24일엔 상하이에 2호점을, 내년 2월에는 항저우 완상청과 베이징 사이터 등 지역별 최고급 백화점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상하이 진사장루 쇼핑몰에 오픈하는 2호점은 쇼핑몰 자체가 세계 최대 규모란 이슈에 걸맞게 「루이까또즈」의 이미지를 최대한 부각시킬 수 있는 플래그십 숍으로 오픈한다.
중국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김종건 총경리는 “한국 시장서 쌓은 메스티지 마켓의 대표 브랜드란 이미지에 걸맞게 중국 시장서도 럭셔리 마켓으로 목표 시장을 설정했다”며 “이미 중국 시장에는 글로벌 마켓에서 명성을 얻고 기반이 탄탄한 유럽과 미주 명품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어 진입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럭셔리 브랜드로서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유통망 진입 단계부터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8일부터 베이징 황성예술관서 진행 중인 프랑스 입체파 거장 조르주 브라크 전을 후원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배경이라고 한다. 앞으로도 「루이까또즈」는 중국 내에서 프랑스 오리지널리티를 보여줄 수 있는 행사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컬처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펼칠 방침이다.
김유진 태진인터내셔널 마케팅 이사는 “중국 소비자들이 프랑스 문화에 대한 제품 선호도가 높고 자국의 문화적 자존심이 강한 점을 감안해 중국 시장 진출에 앞서 문화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루이까또즈」는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21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80개점서 23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최근 패션잡화 시장의 리딩 브랜드들이 대부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루이까또즈」만 10% 이상 신장하고 있어 ‘컬처 브랜딩’의 위력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베이징=정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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