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 성향이 강한 커리어시장에 캐릭터 감각을 가미한 상품으로 시장진입을 시도하고 있는 다그라피(대표 정귀섭)의 「다」가 예상보다 빠르게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를 얻어내고 있다. 특히 「다」는 갤러리아 압구정점의 경우 오픈이후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등 신규브랜드 중 두각을 나타내며 상위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지난 4월 1억3천500만원, 5월에는 1억1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내추럴 컬러와 조화되는 비비드 톤의 트렌디한 컬러의 상품, 심플하면서 딱 떨어지는 간지, 크로스 코디 가능한 단품 등이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었기 때문이다. 또 강남에 비해 부진하다는 평을 들었던 롯데 본점, 신세계 영등포점 등의 강북에서도 캐릭터 있는 상품들이 팔려나가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다」는 롯데 본점 고객을 타겟으로 베이직한 디자인 상품을 별도로 기획하고 77사이즈의 상품을 내 놓았다. 「다」는 올 봄 핑크, 바이올렛, 그린 등 서로 상반되는 듯한 느낌의 단품을 한 벌로 입는 착장을 제안, 인기를 끌었다. 이에 힘입어 올 여름 ‘뉴셋업’ 착장이 가능한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재킷에 셔츠 느낌을 가미한 ‘뉴셋업’ 재킷은 좀더 편안하고 실용성 있게 입을 수 있는 상품으로 딱딱한 정장 재킷 느낌에서 탈피, 캐주얼 한 아이템과도 코디가 가능하다. 또 「다」는 올 하반기 트렌드인 ‘복고’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 「다」상품으로 풀어내기 위해 좀 더 심층적인 트렌드, 패션사 분석에 들어갔다.

엄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