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대표 지광열)의 여성 캐릭터 「이닌」이 특종 등 고가 상품 생산량을 늘리고 코디 셋업 가능한 상품을 확대하는 등 올 겨울, 내년 S/S 상품 기획을 조정하고 있다. 「이닌」의 이 같은 상품 기획 방향은 경쟁 브랜드에 비해 단품판매가 높아, 입점 고객 수는 많으나 외형 매출이 오르지 않는 점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 이에 따라 내년 S/S 물량을 40%가량 확대하고 특히 올 겨울 소량 생산에 그쳤던 특종부분은 2배 가량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 김중호 부장은 “올 겨울 상품 소진율을 높이기 위해 소량 생산에 그쳤던 래빗이나 밍크 등의 고가 상품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경쟁 브랜드에 비해 다양한 스타일과 많은 물량을 생산하지 않아 매출을 높이는데는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셋업 판매 가능한 단품을 늘릴 계획이다. 기존에 재킷, 팬츠, 스커트 등 스리피스 개념으로 판매되던 아이템 구색에 조끼, 가디건 등을 추가하며, 길이도 다양화 할 계획이다. 올 겨울에도 티셔츠, 블라우스, 팬츠 등의 단품보다는 코트, 원피스 등 단가가 높은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다양한 사은품을 끼워주는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원피스를 구입하면 이와 함께 코디할 수 있는 파시미나 숄이나 진주 목걸이를 함께 제공함으로써 상품의 가치도 돋보이게 하고, 매출도 키운다는 방침. 한편 「이닌」은 지난달 5일 신세계 강남점에 신규 입점, 9개 점포를 전개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현대 백화점, 신세계 광주점, 인천점 등 4개 점포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엄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