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패션 기업의 적극적인 마케팅이 화제다.
소비자들의 소비 습관의 변화에 따라 각 브랜드는 새로운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그 전략은 브랜드 다양화, 옴니채널 구축, 오프라인 매장의 체험 강화, 브랜드 이미지 업그레이드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그 중 특히 고객의 변화에 발빠른 대응으로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기업들을 살펴봤다.
타이핑냐오 '피스버드' 매장 사진
◇ 매장을 '소통공간'으로
최근 SNS에서 피팅룸 사진을 통해 화제로 떠오른 브랜드가 있다. 바로 '타이핑냐오'다. '타이핑냐오'는 젊은 소비자들이 SNS를 통해 자신의 관심사를 선보이고 소통하는 것에 주목해 최근 매장의 피팅룸을 활용한 마케팅을 진행했다.
'타이핑냐오' 마케팅 담당자는 "젊은 소비자들을 조사한 결과 '피팅룸에서는 카메라 필터가 없어도 사진이 완벽해서 기분이 좋아요' '내가 이 옷을 입었을 때 다른 사람은 어떻게 보는지 궁금해요'라는 응답이 많아 소비자들이 피팅룸에서 사진을 찍는 것을 즐긴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디지털화 된 신세대 소비자들의 소비습관에 맞춰 그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피팅할 사람~?' 마케팅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타이핑냐오'는 젊은 소비자가 더 많은 소셜플랫폼에서 '타이핑냐오' 상품을 공유할 수 있도록 이벤트를 진행했다. 브랜드 매장에서 옷을 고른 후 아이템을 직접 입은 사진을 웨이보 등 SNS에 올리면 베스트를 선정해 시상하는 것이다. 이는 소비자들의 발길을 매장으로 이끄는 것을 물론, 젊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스타일 매치도 파악해 상품 개발에 이용할 수 있는 일석이조 효과로 이어졌다.
또한 지난 3월 8일 '여성의 날'에는 닝보 라이푸스 '타이핑냐오 여성복' 매장에서 'PB(PeaceBird)걸은 봄코디도 문제없어'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매장 상담원들이 직접 기획하고 진행한 이벤트는 모바일 타오바오 플랫폼에서 실시간 중계되기도 했다.
매장 상담원은 "매일 고객을 만나며 봄옷 코디에 곤란을 느끼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디지털에 익숙한 젊은 소비층의 습관에 맞춰 라이브라는 신선한 방식으로 직접 소통하며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 매장 업그레이드로 구매력도 업(up)
'썬마'는 오프라인 매장의 이미지 업그레이드에 집중해 젊고 패셔너블한 이미지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2018년 국경절에 중국 첫 체험형 매장을 상하이에 오픈했다. 신(scene)을 테마로 각 다른 주제의 전시공간에 상품을 디스플레이하고, 스크린, 라이트, 레저존 등을 설치해 젊은 소비자들의 소셜 비즈니스 공간으로 부족함이 없는 구성을 갖췄다.
풍전 '썬마' 쇼핑몰 유통 담당자는 "스마트 리테일 붐 속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유기적으로 결합할 수 있도록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매장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고, 상품 출시 주기를 가속화하며, 상품라인을 다양화해 새로운 '마니아 경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썬마'는 매장 구매력을 끌어올리는 데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인다. 일부 성숙한 브랜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채널을 함께 끌어올리는 노력을 진행하면서 각기 다른 역할을 부여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온라인에서는 재고 소진을 목적으로 대량의 상품을 낮은 가격에 판매하고, 오프라인에서는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다.
하지만 '썬마'는 온라인 전용상품을 출시하고 가격적인 우위를 제안하는 한편 고객의 로열티를 높이기 위해 온오프라인의 가격을 일치시키고 오프라인을 통해 판매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풍전 담당자는 "젊은 소비층이 이커머스를 선호해 점점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온오프라인 채널의 가격 일치는 소비자 니즈에 맞춰 브랜드의 서비스를 높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며 "이러한 다양한 노력을 통해 지난해 전년대비 30.7% 증가한 157억1600만위안의 매출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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