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패션 기업 구이런냐오가 스포츠 서비스 분야 진출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구이런냐오는 지난 2월 6일 공시를 통해 헬스 브랜드 ‘웨이얼스(Will’s)’와 제휴를 발표했다. 세부사항에 대한 자세한 조율을 거치고 나면 검증과 평가를 거쳐 최종 조건이 결정될 전망이다. 자세한 조건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화되지 않았으나 관련 부처의 심사를 거쳐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운동화, 스포츠 의류 등을 개발, 디자인, 생산, 판매하는 구이런냐오는 최근 몇 년 동안 눈에 띄는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2016년 1~3분기 매출은 13억7800만 위안으로 전년대비 1.7% 하락했다. 영업이익도 1억7800만 위안으로 전년대비 13% 하락했다. 2016년 이래 오프라인 매장 361개를 새로 오픈했지만, 같은 기간 철수한 매장은 624개에 이른다. 즉 지난해 3분기 동안 오프라인 매장이 263개 줄어든 셈이다.

사실 구이런냐오의 이러한 마이너스 성장은 비단 지난해의 일이 아니다. 이미 2013년부터 매출과 이익에서 마이너스 성장곡선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특히 2014년은 가장 심각한 하락세를 기록했다. 매출 하락율이 20.2%, 순이익 하락율은 26.3%를 보였다. 이듬해인 2015년 반등하긴 했지만, 다른 중국 국내 스포츠 브랜드와의 격차는 더욱 커졌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 구이런냐오는 전통적인 스포츠 패션 기업에서 스포츠 산업 그룹으로 변신을 꾀하기 시작했다.

그 첫번째 단계로 구이런냐오는 2015년 1월 2억4000만 위안을 투자해 스포츠마케팅기획사 ‘후푸’의 주식을 인수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와 함께 구이런냐오는 ‘후푸’, ‘징린투자’와 함께 20억 위안 규모의 ‘더 아레나 캐피탈(The Arena Capital)’이라는 스포츠 산업 펀드를 조성했다. 이 펀드는 30여 종의 스포츠, 러닝, 헬스, 교육, 스마트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스포츠 산업을 총망라하고 있다. 같은 해 7월 구이런냐오는 2000만 유로를 투자해 스페인 축구 에어전트사인 ‘보이(Boy)’의 최대 주주로 등극한다.

그 후에도 구이런냐오는 2억4000만 위안을 투자해 후푸의 주식을 추가로 확보했다. 또한 3억8300만 위안으로 온라인 신발 사이트 ‘밍시에쿠’를 인수하는 한편 온라인 스포츠게임 콘텐츠 공급업체 ‘싱요우테크’에 1억 위안을 투자했다. 이외에도 2600만 달러를 투자해 AND1의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이러한 일련의 활동으로 구이런냐오는 최근 몇 년간 가장 활발한 투자 활동을 벌이는 기업 중 한 곳으로 부상했다.

이번에 새롭게 구이런냐오의 제휴 브랜드로 떠오른 ‘웨이얼스’는 중국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헬스클럽 브랜드이다. 지난 1996년 설립된 웨이캉젠션이 전개하고 있다. 2016년 말 기준 ‘웨이얼스’는 중국 내에 직영 클럽 115개를 운영하며, 80만여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언더아머’ ‘아디다스’ 등 글로벌 저명 스포츠 브랜드들과의 제휴 관계도 이룩하고 있다.

구이런냐오는 앞서 후푸닷컴을 활용한 매체를 준비한 것이 궁극적으로 ‘웨이얼스’와의 제휴를 통해 많은 회원을 확보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밝혔다. 최근 왕원웨이 웨이캉젠션 회장은 새로운 상장 회사 설립을 통해 중국에서 가장 큰 스포츠 생태산업 사슬 구축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웨이캉젠션이 헬스케어 등 소비자 사이에 스포츠 활동의 확산을 위한 바람몰이를 시도한 바 있고, 스포츠 서비스업 진출을 노려온 만큼 궁극적으로 스포츠 산업과 스포츠 서비스 산업의 통합을 시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출처 : 방직복장주간
번역 : 유효만 정리 : 박상희 기자

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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