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과점 불똥 신세계로
2006-09-22 

지난 13일 공정거래 위원회에서는 한국까르푸와의 M&A 심사에서 매수주체인 이랜드에게 '3개 점포 매각'을 조건으로 합병을 승인했다.

이번 매장 매각의 근거는 독과점을 판단하는 지역 기준을 당초 예상했던 범위(2km)를 뛰어넘어 반경 5km 범위(지방은 10km)로 적용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매각 대상은 안양 군포지역, 성남 용인지역, 전남 순천시 등 3곳으로 밝혀졌으며, 이랜드가 보유한 뉴코아아울렛, 2001아울렛, 까르푸 등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최장 1년 6개월 까지 매각을 연장할 수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결과 발표에 대해 '불행 중 다행'이라는 표현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문제는 신세계에서 발생했다.

금융 전문가들은 “신세계의 월마트 인수에 대한 심사가 더욱 까다로워질 것이다. 독과점 기준에 준하는 점포수를 4개나 6개 내외가 될 것이며 단기적으로 신세계에는 실적 부담 및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랜드그룹은 14일 한국까르푸의 브랜드명을 ‘홈에버’로, 법인명은 ㈜이랜드리테일로 각각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후 내년 상반기까지 단계적으로 리뉴얼 점포를 오픈할 예정이다.

이로써 이랜드그룹은 패션아울렛 24개, 대형마트 32개, 백화점 2개 등 대형유통시설 58개와 32개의 수퍼수퍼마켓(킴스클럽마트)을 운영하는 패션유통전문그룹으로 도약하게 되며, 2005년도 매출 기준으로 이랜드그룹 2조7천억원, 한국까르푸 매출 1조7천억원 등 4조4천억원의 매출 규모이며, 유통 부분도 3조5천억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종 인수 가격 결정을 아직은 남겨두고 있지만, 이랜드는 완전한 유통 전문기업으로 안정적인 성장 모델을 하나 더 추가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