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카피명품, 꼼짝 마!
2006-09-01예정현 기자 
프랑스 명품 브랜드 이미지·매출 보존 노력 강화

갈수록 심해지는 위조명품의 피해 앞에 럭셔리 업계가 대동단결, 적극적 대응에 나섰다.
대표적인 럭셔리 브랜드 샤넬의 본거지 프랑스에서는 올해 초 위조명품을 제조·판매하는 업체는 물론 이를 구입하는 소비자들, 설사 그들이 프랑스를 찾아온 관광객일지라도 위조품을 압수하고 벌금을 물리는 정책을 시행했다.

또한 이탈리아 패션업계에서도 위조품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 개발에 나선데 이어 LVMH 그룹, 버버리 그룹 및 21개 럭셔리 브랜드들은 위조 명품의 주산지인 중국 당국의 협조를 얻어 베이징에서 위조 명품을 제조·판매하는 업자들을 체포하고 매장 문을 닫게 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위조물품을 팔다 발각된 쥬슈의류마켓(Xiushui Clothing Market Co)과 다른 쇼핑센터들은 지난 6월 위조 명품을 거래한 것이 두 번 발각되면 매장을 폐쇄하는 투 스트라이크 제도에 합의한 바 있어 꼼짝없이 영업을 중지해야 할 판국이다.

럭셔리 업체들이 위조명품 박멸에 집단적 행동을 하는 것은 위조명품이 브랜드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실제 매출까지 위협하는 등 심각한 위해가 될 뿐 아니라 대다수의 소비자들이 위조 명품을 구매하는데 별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위조명품의 범법성’을 알리고, 처벌을 강화하는 것만이 럭셔리 브랜드의 정통성과 매출을 지키는 최선책이라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특히 럭셔리 브랜드들의 잠재 매출 노다지로 인식되는 중국에서 위조 명품이 판을 치면서 기대 매출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중국 위조 시장에 대한 강공책을 낳은 것이다. 실제로 LVMH 그룹은 올해 중국에 2∼3개 매장을 추가 오픈해 매년 50% 상승하고 있는 중국의 매출 성장 폭을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국가적 이미지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베이징 또한 위조품 천국이라는 오명을 벋기 위해 EU와 협력, 지적 재산권 보호 노력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이며 투 스트라이크 제도를 도입했는데, 지난 11개월 동안 유럽국가에서 잡힌 위조품 중 50%가 중국산이며 2004년 미국세관에 걸린 위조품의 63% 중국산이라 하니, 위조 명품의 천국이라는 오명을 벗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심지어 중국 당국에서조차 한 곳을 막으면 다른 곳에서 두 배의 위조업체가 생겨나는 판국이라 위조품 제조를 뿌리뽑기 힘들다는 고백을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럭셔리 업계들 연간 600억 달러 이상의 비용을 들어 스스로 위조명품을 적발하고 폐기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반면 소비자들은 여전히 위조명품에 대해 ’그럴 수 있는 일‘ 쯤으로 여기고 있어 럭셔리 업체들의 속병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