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1분기 성장 보고 및 5월 미국 가격 인상 계획
2025-04-18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1분기 매출 41억 유로로, 전년 대비 9% 증가... 5월 미국 가격 인상으로 10% 수입 관세 상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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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르메스닷컴에 따르면, 1분기 가죽 제품 매출은 10% 증가했다. |
프랑스 럭셔리 하우스 에르메스는 복잡한 경제 환경 속에서도 2025년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 1분기 매출은 41억 유로(약 6조 6,177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으며, 환율 변동 영향을 배제할 경우 7% 증가했다. 모든 지역에서 성장세가 나타났다. 에릭 할구에트(Eric Halgoue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애널리트들과의 컨퍼런스 콜에서 “우리는 2024년 4분기(연말 쇼핑 수요를 포함)의 매우 높은 매출을 넘어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했다”라고 밝혔다.
에릭 할구에트 CFO는 “에르메스는 모든 지역에서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고객의 충성도는 여전히 핵심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에르메스가 5월에 미국 가격을 인상해 미국 정부가 부과한 10% 수입 관세를 완전히 상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4월 15일, 에르메스는 LVMH를 넘어 프랑스에서 가장 가치 있는 상장 기업으로 등극했다. 에릭 할구에트 CFO는 에르메스가 5월 1일부터 미국에서 모든 제품 카테고리에 걸친 가격 인상을 통해 관세를 '완전히 상쇄'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그러나 인상 비율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는 “이것은 우리가 마지막으로 조정 중인 추가 가격 조정지만 이를 통해 영향을 중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르메스는 올해 초 전 세계적으로 6%에서 7%의 가격 인상을 이미 실시했으며, 일반적으로 연간 한 번만 가격 조정을 진행한다. 3월 말에는 페라리(Ferrari)도 추가 관세 비용을 미국 가격에 전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아메리카 지역 매출은 1분기 6억9,500만 유로(약 1조 1,21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했다. 에릭 할구에트 CFO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심지어 브라질에서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분기 초 극한의 기상 조건으로 인해 시작이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분기 초에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산불로 인해 두 개의 에르메스 매장이 일시적으로 폐쇄되었으며, 플로리다를 포함한 다른 주에서도 이례적인 눈보라가 발생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에서 매우 낮은 재고 수준으로 올해를 시작했다. 하지만 모든 도시에서 강세를 보인 3월로 분기를 마감했다.”라고 말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일본 제외)에서 헤르메스는 매출이 2.7% 증가해 19억 7천만 유로(약 3조 1,780억 원)를 기록했으며, 이는 2024년 1분기 14% 성장률에 비해 감소한 수치다. 일본에서는 현지 수요 강세로 매출이 17.9% 급증해 4억 2천1백만 유로(약 6,792억 원)를 기록했다.
에릭 할구에트 CFO는 중국 본토의 매출이 실질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했다고 보고했으며, 이는 2024년 1분기 높은 기준치를 고려할 때 견고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본토에서 이전 분기와 비교해 “중대한 변화나 추세 전환은 없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중국 경제의 두 축인 부동산과 수출은 여전히 약세다. 그러나 소비, 즉 세 번째 축 측면에서는 정부가 여러 경기 부양 조치를 도입했다. 이 조치는 긍정적이지만, 대부분의 고객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타이완은 가치 중심 전략과 충성스러운 고객층을 바탕으로 강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마카오에서는 중국 관광 패턴의 변화로 인해 럭셔리 부문에서 실적 변동성이 컸다. 선전에서는 중국 소비자들이 증가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홍콩은 여전히 ‘중요한 금융 허브’로 남아 있다.
유럽(프랑스 제외)에서는 매출이 12.7% 증가해 5억 100억 유로(약 8,082억 원)를 기록했으며, 프랑스 매출은 14.2% 증가해 3억 5,700만 유로(약 5,759억 원)를 달성했다. 에르메스는 프랑스, 유럽, 일본 등 역사적인 핵심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유럽에서는 현지 고객과 미국, 중동, 아시아 일부 지역(특히 독일, 스위스, 스페인)에서 온 국제 관광객의 수요가 강세를 보였다.
삭소뱅크프랑스(Saxo Bank France)의 시장 활동 담당자 안드레아 투에니(Andrea Tueni)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에르메스의 강력한 실적은 ‘초고급 럭셔리 포지셔닝과 초고소득 고객이 구매하는 제품’에 기인한다”라고 언급했다.
지난 3월 HSBC 애널리스트들도 이 같은 의견을 공유하며, 에르메스의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 아이콘적인 핸드백의 희소성, 가죽 제품 포트폴리오의 강점, 비가죽 카테고리의 탄력성을 강조했다. 그들은 “에르메스 모델의 또 다른 강점은 아이콘적인 고가 핸드백부터 실버 주얼리 및 뷰티 제품과 같은 접근 가능한 제품까지 넓은 제품 라인업에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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