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주얼리 디자이너 프란체스카 암피테아트로프와 작별
2025-03-28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7년간의 협력 관계 종료... 당분간 주얼리와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내부적으로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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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얼리 디자이너 프란체스카 암피테아트로프가 7년간 협력했던 루이비통을 떠난다 |
파리에 본사를 둔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의 대체불가능한 주얼리 디자이너 프란체스카 암피테아트로프(Francesca Amfitheatrof)가 파리 중심부에 루이비통 주얼리의 글로벌 본사가 될 새 건물을 공개한 지 6개월 만에 파리를 떠난다는 소식이 전해져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루이비통은 프란체스카 암피테아트로프의 퇴사를 공식 확인하면서, 7년간의 협력 관계가 끝났음을 알렸다. 회사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7년 동안 주얼리와 하이 주얼리 컬렉션 제작에 성공적으로 함께 해 온 루이비통과 프란체스카 암피테아트로프는 서로의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 그녀의 뛰어난 재능과 무한한 창의력으로 루이비통의 주얼리 유산에 확실한 발자취를 남겼다. 당분간 루이비통은 주얼리와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내부적으로 계속 디자인하고 구상할 예정이며, 프란체스카 암피테아트로프는 적절한 시기에 새로운 계획을 발표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프란체스카 암피테아트로프는 별도의 보도자료를 통해 “루이비통의 주얼리와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7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이 컬렉션과 내가 남긴 유산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곧 발표할 흥미진진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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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 다미에 드 루이 비통(Le Damier de Louis Vuitton) 주얼리 컬렉션 |
루이비통에서 근무하는 동안 그녀의 커리어는 큰 성공을 거두었다. 가장 최근에 선보인 컬렉션인 다미에(Damier)는 루이비통의 유명한 모노그램 프린트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 컬렉션에는 바둑판 무늬 팔찌와 반지 라인이 포함되어 있으며, 중앙이 돌출된 슬림한 형태로 디자인되어 놀라울 정도로 얇고 손목을 감싸면 마치 뱀처럼 보인다.
그녀는 신사옥에서 제품을 출시하면서 “우리는 1년 전 다미에 반지를 하나 개발했는데, 사람들이 그 반지에 열광하면서 전체 컬렉션을 만들기로 했다. 때로는 가장 현명한 결정이 바로 눈앞에 있는 경우도 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지난 해 그녀는 루이비통의 여행 정신과 철도 기계화에 영감을 받아 '깨어난 손, 깨어난 마음(Awakened Hands, Awakened Minds)'이라는 제목의 특별한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 컬렉션은 백금과 옐로우 골드, 다이아몬드, 골든 옐로우 사파이어의 교향곡으로 산업 혁명의 경이로움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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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이비통의 “깨어 있는 손, 깨어 있는 마음” 하이 주얼리 컬렉션 |
프란체스카 암피테아트로프는 2018년 4월에 루이비통에 합류했는데, 이 결정은 루이비통이 주얼리와 시계를 럭셔리 브랜드의 주요 성장 분야로 간주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루이비통은 하와이나 알프스의 쿠르슈벨과 같은 이국적인 장소에서 며칠 동안 개인 관람과 주얼리 갈라 쇼핑을 할 수 있도록 주요 부유층 고객들을 초대하기 시작했다.
당시 CEO였던 마이클 버크(Michael Burke)는 루이비통이 2억 유로 상당의 보석으로 이루어진 보물창고를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루이비통은 그녀가 입사하자마자 방돔 광장에 있는 거대한 플래그십 스토어에 그녀의 디자인을 위한 공간을 점점 더 많이 할애했다. 방돔 광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럭셔리 주얼리 소매 중심지다.
세계 시민인 프란체스카 암피테아트로프는 도쿄에서 태어나 런던의 교육 기관(센트럴 세인트 마틴스, 첼시 예술 대학, 왕립 예술 대학)에서 공부했지만, 영어에 약간의 이탈리아 억양이 섞여 있다. 암피테아트로프의 첫 은식기 컬렉션은 1993년 런던 화이트 큐브 갤러리의 제이 조플링이 선보였다. 그녀의 디자인은 콜레트(Colette), 브라운스 오브 런던(Browns of London), 루이사 비아 로마(Luisa Via Roma) 피렌체, 제프리스(Jeffreys) 뉴욕, 조이스 홍콩(Joyce Hong Kong)에서 판매되었다.
그녀가 루이비통에 입사하기 전에 가장 중요한 직책은 티파니의 주얼리 디자인 팀장이었는데, 2013년에 그녀는 이 직책을 맡은 최초의 여성이 되었다. 프란체스카 암피테아트로프는 2018년 1월 티파니가 리드 크라코프(Reed Krakoff)를 브랜드의 예술 감독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하면서 퇴사했다.
그 전에는 영국의 왕실 보석업체인 아스프레이앤개러드(Asprey & Garrard)의 수석 보석 디자이너로 일했으며, 샤넬, 발렌시아가, 펜디, 마르니에서 보석 디자인을 담당했다. 또한 피렌체의 구찌 뮤지엄에서 큐레이터로 3년 동안 일했다.
티파니에서 근무하는 동안, 그녀는 패션을 선도하는 소매업체인 도버 스트리트 마켓과 파트너십을 맺고, 슈퍼볼 광고에서 볼 수 있는 브랜드의 광고 캠페인에 레이디 가가를 출연시켰다.
루이비통에서 근무하는 동안, 프란체스카 암피테아트로프는 다른 브랜드를 위한 디자인 작업을 계속했다. 이달 초, 그녀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에이셉 라키가 베네치아의 전설적인 주얼리 브랜드 메종 코도냐토(Maison Codognato)를 위한 첫 번째 목걸이인 사이키와 큐피드를 착용하고 있는 사진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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