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화려함 뒤 깊은 울림, 글루미 선데이
2025-02-10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소피스티케이트한 모노톤이 돋보인 간결함 속에 섬세한 디테일과 스타일링으로 차별화
서울패션위크 마지막날인 지난 9일, 국내외 패션시장에 주목받고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 ‘리이(RE RHEE)’가 동대문 DDP 아트홀 1관에서 2025 F/W 컬렉션을 선보였다.
리이는 듀오 디자이너 이준복과 주현정이 함께 이끌어가고 있는 브랜드로 이준복(Junebok Rhee) 디자이너의 ‘RHEE(이)’와 ‘다시’라는 의미의 ‘RE(리)’를 합성하여 ‘다시 나를 찾다’라는 의미를 가진 브랜드다. 매 시즌마다 ‘정제된 고급스러움, 절제된 트렌드’가 조화된 룩을 전개하며 뛰어난 소재와 높은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다.
흐린 날씨의 다소 우울한 분위기 속에서 열린 리이의 2025 F/W 컬렉션 쇼는 ‘잔향의 형태( Traces of a Lingering Scent)’라는 컨셉으로 화려함보다 본질적인 가치와 순간들을 이야기하며 클래식한 요소와 현대적인 감각을 디자인에 담아냈다.
이준복 디자이너는 “우리가 선택할 수 없거나 쉽게 지나쳐버리는 것, 남겨진 것과 남겨질 것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이야기로 리이 2025 F/W 쇼를 통해 무심코 스쳐 지나간 것들 속에서도 오히려 본질적으로 더 중요한 것이 있을 수 있음을 이야기하며, 눈에 보이는 화려함보다 시간이 흐른 뒤에 비로소 깊은 울림을 남기는 본질적인 가치와 순간들을 재조명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더 깊이 느껴질 이야기를 담은 리이의 2025 F/W 컬렉션이 모두에게 잔향처럼 자리하길 바란다.”라며 이번 시즌 컨셉 ‘잔향의 형태’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환경을 생각하며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소재들로 에코 퍼, 에코 레더, 리사이클 울 등을 사용했으며, 리이만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허리에 여미는 벨트, 비대칭 버튼 라인, 레이어드 된 카라 디테일 등 독창적인 포인트로 간결함 속에 섬세한 디테일과 스타일링으로 차별화를 주었다.
동시에 구조적인 실루엣과 리이의 정체성이 드러나는 섬세한 디테일이 더해져 트렌디함을 갖춘 스타일링이 돋보였다. 특히, 클래식함과 현대적인 감각을 결합한 디자인들로 다양한 활용도를 자랑하여 많은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번 컬렉션에 함께 참여한 현대 장신구 작가 이선용이 제작한 액세서리가 함께 선보였으며 컬러는 가을/겨울 시즌에 맞게 딥 브라운과 카멜은 시간의 흔적을 담은 깊이를, 버건디 계열의 포인트 컬러는 세련되고 감각적인 스타일을 완성하며 잔잔한 감정을 표현함과 동시에 시간의 흐름을 상징한 메시지를 담아냈다.
이날 패션쇼에는 배우 정유미, 가수 소향, 그룹 하이키, DJ 수라 등 다수의 많은 스타와 셀럽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으며, 리이의 컬렉션을 축하하기 위해 프리미엄 건강 주스 브랜드 ‘라티브(LATIB)’, 자연의 원료를 피부에 전하고 케어하는 브랜드 ‘그라운드플랜(GROUNDPLAN)’, 피부에 이로운 성분을 찾아 연구하는 브랜드 ‘파인다이브(FINDIVE)’, 스포츠세제 전문 브랜드 ‘런드리서핑(LAUNDRY SURFING)’이 협찬사로 했다.
한편, 듀오 디자이너 이준복과 주현정은 런던의 패션 명문 센트럴 세인트 마틴스에서 처음 만났으며, 두 사람 모두 패션 디자인을 전공하고, 이준복은 프린팅을, 주현정은 마케팅을 부전공했다. 2015년, 그들은 실크스크린과 프린트 아트를 융합하여 독특한 시각적 정체성을 형성하는 브랜드 제이비리파인 런던(JBREFINE LONDON)을 공동 창립했다.
시간이 흐르며, 두 디자이너는 오랜 소비자로서의 개인적 경험을 깊이 성찰하게 되었고, 한국에서 새로운 국면으로 나아가게 되었다. 이 변화는 리이(RE RHEE)라는 브랜드의 재탄생으로 이어졌으며, '다시 나를 찾다’라는 철학에 기반을 두고 있다. 그들의 디자인 프로세스는 최대한의 요소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덜어내어 그 하나의 본질적 요소, 즉 대체 불가능한 핵심을 찾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리이는 매 시즌, 서로 다른 감각을 가진 두 디자이너의 시너지가 하나의 공유된 비전으로 결합되어 정교하게 다듬어진 이야기를 전한다. 두 사람은 대조적인 요소들의 만남을 통해 세련된 우아함을 창조하며, 자연스럽고도 정제된 아름다움을 완성한다.
현재 리이는 정제된 고급스러움과 절제된 트렌드가 조화된 룩을 전개하고 있는 브랜드로 국내외 각광받고 있는 K패션의 대표적인 선두주자다. 클래식한 요소와 현대적인 감각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이번 컬렉션 무대를 통해 격식 있는 자리부터 캐주얼한 일상까지 폭넓게 어울리는 의상들을 선보인 리이는 보다 많은 고객들과의 소통창구 및 브랜딩 강화를 위해 직영점 2곳을 오픈한다. 이미 지난 1월 오픈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에 이어, 서울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도 이번 달 내로 오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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