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이아, 파리 포부르 생토노레에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2025-01-23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전설적인 거리에 매장을 갖는다'는 창업자 아제딘 알라이아의 꿈이 실현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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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라이아의 새로운 매장은 이전에 랑방이 사용했던 19세기 건물에 자리잡고 있다. |
모던 패션의 아이콘 알라이아(Alaia)는 파리에서 가장 유명한 명품 쇼핑 거리 중 한 곳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함으로써 파리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500평방미터 규모의 매장은 랑방 맞은편에 위치해 있으며, 에르메스와 까르띠에에서 멀지 않은 세계 최고의 명품 쇼핑 거리 중 하나인 포부르 생토노레 15번가(15 rue du Faubourg-Saint-Honore)에 위치해 있어 리치몬트 그룹 소유 브랜드의 가시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흔히 '르 15 포부르(Le 15 Faubourg)'라고 불리는 주소는 알라이아의 파리 소매점 입지를 확고히 하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는 무시 거리(rue de Moussy)와 마리냥 거리(rue de Marignan)에 있는 두 개의 오래된 매장도 포함된다.
알아리아는 보도자료를 통해 “각 [매장]은 하우스의 다른 면을 보여 주면서도, 그 하우스를 특징짓는 비밀스럽고 가족적인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말하면서, 이번 신규 오픈이 ‘이 전설적인 거리에 매장을 갖는다는 창업자 아제딘 알라이아의 꿈을 실현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매장 인테리어는 사나(SANAA)를 설립한 유명 일본 건축가 세지마 가즈요와 니시자와 류에가 2021년부터 알라이아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 중인 피터 뮐리에(Pieter Mulier)와 협력하여 디자인했다. 새로운 매장은 혁신적인 체험의 장을 만들어, 따뜻하고, 비밀스럽고, 깔끔한 분위기로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반영하는 동시에, '세컨드 스킨'이라는 중심 개념을 통해 알라이아의 스타일을 반영하고 있다.
실내는 마치 누에고치처럼 느껴지며, 알라이아의 상징적인 실루엣에서 영감을 받은 부드럽고 조각적인 형태가 눈에 띈다. 1층에는 분홍빛이 가득한 4개의 투명한 원통형 방이 있으며, 각 방은 다른 종류의 옷과 액세서리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되었다. 나선형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면 개인 라운지로 변신할 수 있는 공간에 브랜드의 일부 모델을 전시하고 있으며, 중간층에는 카페 산트 암브로에우스(Cafe Sant Ambroeus)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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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라이아의 새로운 파리 매장 내부 |
전체적인 분위기는 매우 미니멀한 느낌이고, 옷들은 마치 예술 작품처럼 전시되어 있다. 옅은 핑크색 카펫, 곡선형 유리 벽, 잘 조절된 조명, 알라이아의 전형적인 색상 범위를 나타내는 차분한 색조 팔레트와 같은 플러시 소재의 사용 덕분에 연출되는 부드라운 분위기는 거의 천상의 느낌을 준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터 뮐리에가 선택한 디자이너 가구가 레이아웃을 완성한다. 예를 들어 론 아라드(Ron Arad) 테이블, 필립 말루인(Philippe Malouin)의 몰로 암체어, 미국 예술가 다이아몬드 스팅길리(Diamond Stingily)의 조각품 등이 있다.
지난 2017년, 스위스의 명품 그룹 리치몬트는 19세기에 지어진 이 10층짜리 건물을 1억 7천만 유로(약 2,547억 원)에 매입했다. 이 건물은 2021년까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랑방 부티크가 자리하고 있었다. 건물의 리노베이션 작업은 거의 3년에 걸쳐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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