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도, 헬무트 랭 CD 취임 2년도 안 돼 하차
2024-11-15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갑작스러운 퇴사 이유나 후임자에 대한 정보는 알려지지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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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디자이너 피터 도(Peter Do)가 헬무트 랭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를 떠난다고 브랜드와 디자이너가 지난 13일(현지시각) 발표했다. 그는 유서 깊은 럭셔리 브랜드에서 최고의 디자인 자리에 오른 지 2년도 채 되지 않아 결국 떠나게 되었다.
피터 도의 갑작스러운 퇴사 이유나 후임자에 대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헬무트 랑의 카즈미 야나이(Kazumi Yanai) 회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피터의 탁월한 창의적 리더십과 비전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 새로운 도전에서도 지속적인 성공을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피터 도는 2023년 헬무트 랑에 합류하여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브랜드를 새롭게 재탄생시켰다. 그는 미니멀리즘의 뿌리를 존중하면서 한계를 뛰어넘는 브랜드의 명성을 더욱 강화했다.”라고 덧붙였다.
2023년 5월 헬무트 랭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된 피터 도는 2024년 봄/여름 시즌을 앞두고 9월 뉴욕 패션위크에서 패션 브랜드 데뷔 컬렉션을 선보였으며, 컬렉션은 호평을 받았다.
피터 도는 보도자료를 통해 “나의 비전을 지지해준 헬무트 랑 팀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라고 말하면서 “헬무트 랑의 유산을 계승하는 임무를 맡게 된 것은 놀라운 여정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베트남에서 태어난 피터 도는 14세에 필라델피아로 이민을 간 후 뉴욕에 있는 패션 명문 스쿨 FIT에서 패션 디자인을 공부했다. 졸업 후 2014년 제1회 LVMH 졸업생상(LVMH Graduate Prize)을 수상했으며, 셀린느의 기성복 아틀리에와 데릭 램에서 근무한 후 2018년에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론칭하여 현재까지 경영을 맡고 있다.
헬무트 랭 하우스는 1986년 오스트리아 출신 디자이너 헬무트 랭이 설립했으며, 1999년부터 2006년까지 프라다 그룹이 소유했다. 그 후 2009년 유니클로의 소유주인 패스트 리테일링에 인수되어 자회사가 된 링크 시어리 홀딩스(Link Theory Holdings)에 인수되었다. 헬무트 랑은 2005년 링크에 인수되기 직전에 패션 디자인을 그만두었다.
피터 도가 합류하기 전에는 뉴욕에 기반을 둔 스튜디오 팀에서 헬무트 랭을 디자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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