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영광 되찾겠다”…데상트코리아, 1조 스포츠 메이커로 도약
2024-10-21 김우현 기자 whk@fi.co.kr
‘데상트·엄브로’ 상승세 업고 3년 내 전성기 매출 7000억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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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재회 부사장은 “데상트코리아의 제2 도약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
“3년 안에 전성기 시절 매출 7000억원 이상을 회복하고 신규 브랜드를 추가해 매출 1조원대의 스포츠 전문 메이커로 도약하겠다.”
지난해 12월 위기에 빠진 데상트코리아의 구원투수로 영입된 구재회 부사장의 각오가 남다르다. 구 부사장은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의 변화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했다”며 “데상트코리아의 제2 도약을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임직원은 물론이고 파트너사에게도 새로운 성장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종사자 모두가 희망을 갖도록 하는데 경영의 최우선 목표를 두겠다는 의미다.
구 부사장은 “스포츠 시장 구조가 크게 변하는 가운데 경쟁에 대응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 밖에 없다”며 “회사뿐 아니라 대리점ㆍ협력사에게도 생존이 걸린 만큼 데상트코리아의 부활과 성공적 안착은 우리 모두의 절박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국내 스포츠 업계 1위 데상트코리아가 분위기를 일신해 강력한 드라이브 정책을 구사한다면 스포츠·골프 시장이 또 한번 달아오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구 부사장은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통한 미래 청사진도 제시했다. 그는 “차별화된 상품력과 마케팅 전략이 뒷받침된 브랜드 중심으로 조직개편을 단행, 최고 수준의 공급망 사슬을 완성해가는 것이 목표”라며 “산하 6개 브랜드별 헤드 디자이너 영입을 통한 리브랜딩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확실한 평가보상을 위한 인사 시스템 구축에도 만전을 기해 직원 모두가 미래비전을 공유하고 행복해지는 기업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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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재회 부사장 |
◇ ‘르꼬끄스포츠·데상트골프·먼싱웨어·르꼬끄골프’ 리브랜딩 박차
간판 스포츠 브랜드인 ‘데상트’와 ‘엄브로’는 지금의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르꼬끄 스포르티브’와 ‘먼싱웨어’ ‘데상트골프’ ‘르꼬끄골프’ 등 4개 브랜드의 리브랜딩 작업에 핵심역량을 집중한다.
지난 6~7월 사이 25SS 컨벤션을 통해 속속 변화된 모습을 공개한 4개 브랜드의 리브랜딩 전략은 결국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찾아가는 과정이었다는 설명이다.
르꼬끄 스포르티브는 14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고, 먼싱웨어는 내년이 런칭 70주년, 데상트는 내년이 90주년을 맞는 유서 깊은 브랜드들이다. 모두 긴 역사와 헤리티지를 갖고 있는 만큼 각각의 브랜드 아카이브를 현재의 트렌드에 맞게 구현해 내는게 당면 과제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매장 인테리어 리뉴얼과 마케팅에도 과감하게 투자해 시장에서 새롭게 리포지셔닝할 생각이다.
온라인 역량 강화에도 힘을 쏟는다. 이를 위해 최근 디지털 이노베이션(DI) 사업부를 신설했으며, 신세계I&C와 계약을 맺고 내년 8월 가동을 목표로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 작업도 진행 중이다.
온라인실을 통한 e커머스 매출 확대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내년 3월 ‘데상트 온라인 스토어 종합몰’을 오픈할 예정이며, 2027년까지 온라인 매출 비중을 20%까지 늘리기 위해 매년 30% 이상의 성장율을 목표치로 잡았다.
이와는 별도로 트렌드 분석을 통해 6개 브랜드에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데이터 분석팀과 자체 영상제작팀을 DI 사업부에 배치하고 브랜드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스니커즈 경쟁력 강화 노력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꼼꼼히 챙긴다. 월드클래스를 자랑하는 부산 DISC 신발연구소를 재정비해 브랜드와 밀접하게 협업하면서 한국인의 발에 맞는 스니커즈 개발에 집중, 반드시 성과물을 만들어 내겠다는 것. 현재 2026년, 2027년 출시를 목표로 각각 혁신적인 러닝화·골프화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차질없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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