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테레사, 리치몬트로부터 YNAP 인수
2024-10-08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리치몬트 그룹, 5억 5,500만 유로의 현금 포지션과 금융 부채가 없는 상태로 YNAP 사업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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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럭셔리 그룹 리치몬트(Richemont)는 지난 7일(현지시각) 거래 대가로 현금을 받지 않지만 럭셔리 패션 이커머스 업체인 마이테레서(Mytheresa)에 육스 네타포르테(YNAP)를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스위스 럭셔리 그룹이 마이테레사의 지분 33%를 확보하는 이번 거래로 인해 리치몬트는 순수 하이엔드 이커머스와의 관계를 완전히 끊고 싶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리치몬트는 관례적인 마감 조정에 따라 5억 5,500만 유로(약 8,200억 원)의 현금 포지션과 금융 부채가 없는 상태로 사업을 정리했다. 또한 YNAP에 1억 유로(약 1,477억 원)의 리볼빙 신용 대출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YNAP 순자산의 상각액은 13억 유로(약 1조 9,206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거래는 규제 승인을 포함한 관례적인 조건에 따라 2025년 상반기에 완료될 예정이다. 이는 상당한 규모와 글로벌 영향력, 탁월한 고객 중심성을 갖춘 그룹을 의미하게 될 것이다.
이번 매각 계약은 구속력 있는 계약으로 마이테레사가 YNAP의 지분 100%를 인수하며, 양사는 “전 세계 럭셔리 애호가들에게 가장 권위 있는 럭셔리 브랜드와 제품을 엄선해 차별화된 편집으로 제공하는 선도적인 글로벌 멀티 브랜드 디지털 럭셔리 그룹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리치몬트는 "마이테레사와 YNAP는 각각 혁신, 권위 있는 에디토리얼 목소리 및 큐레이션, 고품질 고객 서비스 분야에서 선구적인 역할을 수행하여 럭셔리 업계에서 높은 명성을 얻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로 다른 매장은 브랜드 포트폴리오, 고객 및 지리적 초점 측면에서 뚜렷한 제안을 통해 럭셔리 시장의 광범위한 스펙트럼을 포괄하는 동시에 하이엔드 고객을 향한 전략적 포지셔닝을 공유한다.”라고 덧붙였다.
일부 사람들은 동일한 브랜드와 고객을 두고 경쟁하는 네타포르테(Net-A-Porter)와 미스터포터(Mr Porter)가 있는 상황에서 YNAP의 제안이 마이테레사의 제안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두 웹스토어는 앞으로 운영에 있어 큰 변화가 있겠지만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리치몬트는 “중기적으로 마이테레사의 통합 그룹 비전은 YNAP의 럭셔리 부문을 마이테레사로 통합하여 세 개(마이테레사, 네타포르테, 미스터 포터)의 뚜렷한 매장을 갖춘 하나의 그룹을 형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리치몬트는 "이러한 통합은 차별화된 구색, 마케팅 및 고객 접점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보다 폭넓고 차별화된 럭셔리 제품을 제공하고, 럭셔리 브랜드 파트너에게 차별화된 큐레이션과 영감을 통해 전 세계 럭셔리 소비자에게 더욱 광범위하고 구체적인 도달 범위를 제공하며, 마이테레사의 기술 플랫폼 및 운영 모범 사례를 포함한 인프라를 공유하여 각자의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프-프라이스 사업부, 즉 육스(Yoox)와 더아웃넷(The Outnet)은 더 높은 성장과 수익성을 추구하는 보다 단순하고 효율적인 운영 모델을 위해 럭셔리 사업부에서 분리될 예정이다.
한때 비즈니스에 큰 비중을 차지했던 YNAP의 화이트 라벨 사업부도 YNAP으로 운영되던 리치몬트 메종의 온라인 스토어가 자체 플랫폼으로 이전하면 중단될 예정이다.
이번 거래에서 일자리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인프라 공유 계획과 화이트 라벨 이동을 고려할 때 일자리에 영향이 있을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또한 인-시즌 운영, 특히 마이테레사 자체와 여성복 중심의 네타포르테가 어떻게 서로 명확하게 차별화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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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테레사의 CEO 마이클 클링거(Michael Klinger)는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발표를 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이번 인수를 통해 마이테레사는 전 세계적으로 탁월한 멀티 브랜드 디지털 럭셔리 그룹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이테레사, 네타포르테, 미스터포터는 큐레이션, 영감, 고객 서비스를 기반으로 차별화되면서도 상호 보완적인 멀티 브랜드 럭셔리 에디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세 브랜드는 각기 다른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 시너지와 효율성을 창출하는 인프라의 상당 부분을 공유할 것이다. 오프-프라이스 비즈니스는 럭셔리 사업과 분리되어 훨씬 더 단순한 운영 모델을 갖추게 될 것이다. 이번 거래가 주주, 브랜드 파트너, 그리고 무엇보다도 고급 고객에게 상당한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리치몬트 그룹 회장인 요한 루퍼트(Johann Rupert)는 “YNAP에 좋은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세계적인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인 YNAP은 독특하고 영감을 주는 에디토리얼 목소리로 보완되는 선구적인 하이엔드 고객 서비스로 유명하다. 마이테레사는 YNAP의 자산을 기반으로 양사의 강점을 활용하여 전 세계 고객과 브랜드 파트너 모두에게 더 큰 만족을 줄 수 있는 이상적인 위치에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빅딜은 리치몬트가 수년 동안 YNAP의 인수자를 물색한 끝에 이루어졌으며, 파페치(Farfetch)와 맺은 거래가 쿠팡에 인수되는 과정에서 자체적인 문제로 인해 결렬된 이후에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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