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빈클라인, 샹젤리제에 플래그십 오픈
2024-06-14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미니멀리즘에서 영감을 받은 새로운 '초크' 디자인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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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새롭게 오픈한 캘빈클라인의 플래그십 스토어 |
"캘빈클라인이 샹젤리제 거리 44번지에 곧 오픈합니다." 이 눈에 띄는 안내문이 갤러리 라파예트 샹젤리제 입구에 게시되었다. 미국 PVH 그룹 소유의 패션 브랜드 캘빈 클라인은 지난 6월 10일까지 파리 백화점 아트리움에서 팝업을 개최하여 봄/여름 컬렉션을 미리 선보였으며, 무엇보다도 2024 올림픽이 열리는 파리에 새롭게 오픈하는 플래그십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캘빈 클라인은 6월 14일(현지시각) 금요일 프랑스 수도에 웅장한 플래그십 스토어가 오픈할 예정이다. 올림픽 특수로 새로운 매장이 계속 오픈하는 파리의 주요 패션 거리에 위치(CK는 새롭게 오픈한 리바이스와 살로몬 매장 사이)한 뉴욕 기반의 브랜드는 600평방 미터의 공간을 확보했다. 캘빈 클라인은 지난해 마레 지구의 프랑 브루주아 거리에 있는 매장을 폐쇄했다.
이 플래그십 매장은 미니멀리즘에서 영감을 받은 새로운 '초크(Chalk)' 디자인 콘셉트가 3개 층에 걸쳐 펼쳐져 있으며,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새로운 콘셉트다.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위해 파리를 방문한, 지난 18개월 동안 브랜드를 이끌어온 에바 세라노(Eva Serrano)는 이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녀는 "캘빈클라인에 합류한 지 2년이 다 돼 간다. 초기에는 제품을 개선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정립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캘빈클라인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첫 번째 해외 플래그십 스토어다. 우리는 이 새로운 관점을 360도 전방위적으로 표현해야 했다. 샹젤리제에 위치한 이 매장은 브랜드에게는 중요한 단계이자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하는 곳이다. 의류, 란제리, 액세서리, 향수를 개별적으로 선보이는 것이 아니라 여러 층에 걸쳐 통합하는 것이 핵심 콘셉트다"라고 말했다.
저층은 여성 제품, 중층은 남성 제품, 고층은 언더웨어와 스포츠 제품(유럽 최대 규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향수와 액세서리는 각 층에 매끄럽게 통합되어 있다.
미니멀한 디자인,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조명, 식물, 다양한 색조의 흰색과 목재 시트 또는 석재 디스플레이와 같은 천연 소재가 어우러져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캘빈클라인은 콘셉트 내에서 조화롭게 통합된 브랜드 비주얼을 통해 메시지를 강화했다. 브랜드는 '초크'를 통해 매장 내 경험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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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 상젤리제 거리에 오픈한 캘빈 클라인의 플래그십 스토어 |
홍콩과 밀라노의 플래그십 스토어에는 이 콘셉트가 적용되지 않았지만, 주요 도시에 점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향후 유럽에서는 독일 최대 항구도시인 함부르크에 도입될 예정이다.
브랜드는 보도자료를 통해 "초크 매장 콘셉트는 브랜드의 모던하고 미니멀하며 감각적인 디자인 코드를 재확인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캘빈클라인의 미학에서 영감을 얻은 톤은 질감과 형태를 탐구하며, 스테인리스 스틸 표면은 목재 요소, 미니멀한 가구, 부드러운 조명과 대조를 이룬다. 더글라스 전나무, 질감이 있는 카펫, 부드러운 조명으로 꾸며진 피팅룸은 편안한 경험을 선사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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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 상젤리제 거리에 오픈한 캘빈 클라인의 플래그십 스토어 |
이 매장에서는 캘빈클라인파리의 유명 상표 티셔츠와 오픈 기념 기성복 등 브랜드의 다양한 라인을 만나볼 수 있다. 이 매장에서는 향후 추가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새롭게 영입된 아트 디렉터 베로니카 레오니(Veronica Leoni)가 개발할 새로운 컬렉션도 2025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6년 전 라프 시몬스와의 협업이 종료된 이후 이 브랜드는 공식적인 아트 디렉터를 임명하지 않았다.
모기업인 PVH그룹은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위한 투자 규모나 향후 전 세계 매장 오픈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번 오픈은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일부 유럽 시장에서 캘빈클라인은 그룹의 다른 주요 브랜드인 타미 힐피거에 비해 인지도가 낮았다. 이번에 선보이는 새로운 콘셉트와 플래그십을 통해 미국 대기업 PVH그룹의 CEO 스테판 라르손(Stefan Larsson)은 유럽에서 캘빈클라인의 명성과 일관성을 되살리는 데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24년 2월 4일에 종료된 2023 회계연도에 캘빈 클라인은 전년도 37억 8,000만 달러에서 소폭 증가한 39억 1,100만 달러(약 5조 3,894억 원)의 매출을 보고했다. 북미 이외 지역에서는 23억 5,000만 달러에서 25억 9,000만 달러(약 3조 5,690억 원)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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