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탠저린 ‘코콘’, “패션계의 챗GPT 될 것”

2024-05-24 김희정 기자 heejung@fi.co.kr

패션 소비 패턴의 변화 넘어 생산 시스템까지 바꾸겠다

대화를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빠져드는 사람이 있다. 바로 김상이 블랙탠저린 대표가 그러하다. 동그랗고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내뱉는 말 한마디 한마디, 단어 하나하나에 힘이 실려있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몇 번이고 곱씹고 고민한 모습이 역력하다.


인터뷰 일정을 잡기 위해 연락을 주고받는 과정에서도 김 대표의 ‘열심’은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이메일 답변이 오는 시각은 늦은 밤이거나 이른 새벽이었다. 그야말로 밤낮없는 일정을 보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런 일정을 비집고 들어가 김상이 대표를 만나 블랙탠저린 그리고 인공지능(AI) 기반 프리미엄 스타일 분석 앱 ‘코콘’에 대해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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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콘은 AI를 기반으로 퍼스널컬러, 이미지, 체형 등을 분석해 사용자 맞춤형 패션 컨설팅을 해준다.



◇ ‘퍼스널컬러로 당신에게 맞는 옷을 추전해 드립니다’


정보 홍수의 시대, 신기한 앱도 새로운 앱도 넘쳐난다. 패션 아이템을 추천해 주는 앱은 이미 보편화된 지 오래다. 문제는 몸무게나 키 등 한두 가지 단편 정보만을 수집해 일반적인 정보만 주는 곳이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그러니 아무리 패션산업에 많은 기술이 접목되고 있고 디지털 경쟁력이 중요해졌다고 해도 정작 소비자들은 쇼핑에 여전히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하고, 옷장에는 사두고 입지 않는 옷들로 가득하다. 그럼에도 또 한 해 지나 계절이 돌아왔을 때 입을만한 옷이 하나도 없는 것을 보면 여전히 옷에 대해서도 나에 대해서도 모르는 것 투성인 듯하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란 말은 이런 상황에서도 고스란히 적용되는 걸까? 나를 알고 트렌드를 알면 모든 쇼핑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럼 이것저것 살 필요 없이 나에게 딱 맞은 아이템만을 구입할 수 있고, 자연스레 옷장도 가벼워지고 지구환경도 살릴 수 있을 것만 같은데. 패션 스타일링 솔루션 스타트업 블랙탠저린의 ‘코콘’은 바로 이런 앱이다.


코콘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체형은 물론 퍼스널 컬러와 이미지까지 분석해 개인의 매력을 찾아주고, 이를 기반으로 본인에게 맞는 스타일링까지 제공해 주는 서비스, 한마디로 개인 맞춤식 스타일리스트를 지향한다.


퍼스널 컬러를 컨설팅해 주는 코콘은 각자가 지닌 고유한 페이스 컬러를 단순히 웜 또는 쿨로만 나누지 않고 채도, 명도, 피부톤 등 3만2천 개의 세부 톤으로 나눠 정확히 진단해 준다. 또 얼굴형, 눈, 코, 입 각각의 이미지를 섬세하게 분석해 줄 뿐만 아니라 신체 특징도 32억 개 이상의 체형 분류 분석을 통해 강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해주는 깨알 정보도 제공한다. 이렇게 퍼스널 컬러, 체형, 이미지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나만의 AI 스타일리스트가 나에게 맞는 상품을 추천해 주고 스타일 팁과 함께 분위기가 닮은 연예인까지도 알려준다.


회사에 따르면 분석 결과를 확인한 사용자들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95% 이상이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이유로 블랙탠저린의 철저한 분석력을 1순위로 꼽았다. 공간에 구애 받지 않고 쉽고 빠르게 정확한 분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사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크게 작용했다. 김상이 대표가 실제로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부분도 퍼스널 컬러와 색채학 관련 논문을 찾아 읽고 관련 정보를 축적하는 일이다.


퍼스널 컬러와 마찬가지로 체형 분석에서도 코콘은 높은 정확도를 자랑하는데, 패션 전문가와 AI 전문가가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과학적 방법론을 사용해 코콘만의 알고리즘을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이 역시 국가 기관의 데이터와 논문을 바탕으로 빅 데이터와 통계 기법을 활용한 연구를 적용한 데다가 2021년 코콘 런칭 이후 누적되어 온 10~20대의 데이터가 있기에 가능하다고 김 대표는 전했다.


◇ 스타일은 물론 쇼핑몰까지 알려주마!  


인플루언서들이 입고 있는 옷이 좋아 보이고 예뻐 보인들 나에게 어울리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다. 예쁘고 마음에 들어서 샀지만 막상 입어보니 어색하고 손이 잘 가지 않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해당 아이템이 예뻐 보이는 것과 나에게 잘 어울리는가는 완전 다른 차원의 문제인 것이다. 코콘은 이러한 간극을 좁혀주고 있다. 나답게 입으면서도 예뻐진 나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나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아이템은 물론 해당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는 쇼핑몰까지 친절하게 알려주니 ‘코콘’ 서비스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아니 유행만 따라가다가 실패하는 쇼핑 대신 성공률 100%에 가까운 쇼핑을 하도록 도와주니, 나만 알고 나만 예뻐지고 싶지만 그럼에도 나도 알고 너에게도 알리고 싶은 서비스가 된 것이다.


잘못된 옷을 사는데 들인 시간과 비용을 아끼고 스마트하게 쇼핑할 수 있게 된다. 더불어 자신감도 쑥쑥 올라간다. 실제로 코콘은 해당 서비스를 이용함으로써 아낀 금액과 시간까지도 꼼꼼하게 명시해 주는 알뜰살뜰한 앱이다.


◇ ‘옷’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앱이 되도록


지금껏 국내 여성 40만 명이 감동했다면 이제는 세계 여성들이 감동할 차례다. 의식주에서 ‘의’를 통해 세상의 3분의 1일 바꾸겠다는 블랙탠저린의 비전을 실현하는 첫걸음으로 지난해 일본과 대만에 진출한 코콘은 글로벌시장에서의 가능성을 확인, 올해에는 미주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상이 대표가 올해 뷰티기업 로레알이 CES 2024 기조연설에서 소개한 생성형 AI를 활용한 뷰티 앱 ‘뷰티 지니어스(Beauty Genius)’에 대해 말하며 반짝이던 눈빛이 떠오른다. “‘로레알의 뷰티 지니어스를 보며 우리가 향하고 있는 방향이 옳구나. 사람들이 바라는 세상, 세상이 원하는 기술을 찾아내 제대로 가고 있구나’ 확인했다”라며 “코콘은 패션계의 챗GPT가 될 것이며 블랙탠저린은 데이터와 기술을 바탕으로 패션의 소비는 물론 생산 시스템까지 바꿔나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모든 컬러를 통합하는 ‘블랙’과 어디서든 눈에 띄는 ‘탠저린’이 만난 블랙탠저린. 스스로를 ‘블탱러’라 칭하며 성장과 발전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 가는 대표와 도전적인 구성원들의 모습에서 우리나라 패션 테크의 장밋빛 미래를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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