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맥주, 하이볼 그 다음은 애플사이더?!

2024-04-24 이희용 와디즈파트너스 팀장 heeyong.lee@wadiz.kr

이희용의 NEW 브랜드 출사표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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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에서 설립한 국산 애플사이더 전문 양조장 ‘댄싱사이더’의 애플사이더



‘지역 소멸’이 큰 문제로 다가왔다. 인구뿐만 아니라, 정치·경제·문화의 대부분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수도권 밖 지역에서는 이제 생존의 위기를 걱정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MZ세대를 중심으로 그동안 각 카테고리의 대명사 같던 브랜드 소비에서 이탈하는 현상이 발견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주류 카테고리에서는 소주는 참*슬, 맥주는 카* 혹은 하이* 같은 대기업 대표 브랜드들이 있지만 이제는 특정 품목을 대표하던 브랜드에서 개성 있는 수제맥주 브랜드와 위스키, 하이볼 등 다양한 주종으로 선택지가 확대되고 있다.


지역 소멸 문제와 소비 트렌드의 다양화는 전혀 다른 주제 같지만, 의외로 상호 연결고리를 갖는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동안 획일화되고 남녀노소 누구나 동일하게 선호하던 문화가 점점 다양화되면서, 그동안 주목 받지 못했던 로컬이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를 수 있다.


모두가 ‘서울’만을 바라보고 집중화, 획일화되던 문제가 미래에는 각 지역의 스토리가 담긴 로컬 브랜드를 동경하고 선택하게 됨으로써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


최근의 하이볼 열풍을 넘어, 이제는 팬덤을 중심으로 점차 마니아층을 확대해가는 애플사이더. 그 중심에서 트렌드를 만들어가고 있는 댄싱사이더의 스토리를 소개한다.


Q. 댄싱사이더, 어떤 브랜드인가.


2018년에 충주에서 설립한 국산 애플사이더(스파클링 사과와인) 전문 양조장이다. 사과를 발효시켜 만든 술인 애플사이더는 해외에서는 이미 대중화된 주종이다. 국내에서는 아직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우리 브랜드를 중심으로 국내 시장에 애플사이더를 전파하고 있다. 수제맥주의 크래프트 문화와 비슷하게 ‘크래프트 사이더(Craft Cider)’를 다양한 원부재료와 주원료인 사과를 활용하여 한국적인 맛을 현시대적으로 표현한 애플사이더를 알리고 있다.


Q. 브랜드를 만드는 팀 소개 부탁한다.


공동창업자인 이대로 대표와 구성모 이사가 전혀 다른 일을 하다 충주로 내려와 창업했다. 주조업의 특성상 양조, 제품개발, 품질, 영업, 마케팅 등 다양한 업무들이 운영되어야 하여 2인으로 시작하여 성장 과정을 거치며 필요한 포지션들을 채워왔다. 5년이 지난 지금은 각 포지션별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함께 브랜드를 만들어 가고 있다.


Q. 댄싱사이더 브랜드를 기획하게 된 계기는?


두 공동창업자들이 회사 생활을 하면서 본인들과 맞지 않는 술을 원치 않아도 마셔야 하는 술 문화에 싫증을 느낀 게 시발점이 됐다. 해외에서 과실 본연의 맛을 잘 활용한 맛이 풍부한 크래프트 애플사이더의 맛을 국산 사과와 농산물로 풀어보면 의미있는 일을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고 힘들어도 의미있고 재미있는 일을 해보자는 마음으로 도전했다.


Q. 브랜드 시작 후 가장 큰 성과를 꼽자면?


크래프트 애플사이더 전문 브랜드를 바로 지금 이 시기에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년간 다양한 사이클을 겪으며 수제맥주나 소규모 주류 업계의 한계점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했는데 힘든 과정을 거치면서도 살아남은 것이 가장 큰 성과인 것 같다.


Q. 반면 운영하면서 어려운 부분은?


인사가 단연 가장 어렵다. 지역에 위치한 제조업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불리한 위치에서 시작하는 어려운 게임이 된다. 새로 출발하는 회사이기에 시행착오가 많을 수밖에 없는데 비합리적인 노동법과 주세법, 세대차이, 대퇴사 문화, 코로나 등 급작스러운 시대의 변화 속에서 시대착오적인 규제와 소기업의 현실을 받아들이며 상황에 알맞게 적응하며 운영하기가 어렵다.


Q. 댄싱사이더만의 펀딩 성공 노하우가 있다면?


브랜드와 구성원들이 가지고 있는 스토리와 아이디어를 최대한 펀딩 스토리에 잘 담는 것이 성공적인 펀딩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제품과 스토리가 부족하면 더 채우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충분하다면 포인트를 잘 정리해서 플랫폼의 성격에 맞게 전달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Q. 댄싱사이더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성과 목표는?  


변화하지 않던 주류시장도 지난 5년간 많이 바뀌었다. 대기업 유통시장이 선도하는 잦은 유행의 변화가 눈에 띄었고 많이 소규모 플레이어들이 생겼고 회사 규모를 떠나 국내에서 주류를 제조하여 판매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는 사실이 더 극명해진 거 같다. 저희는 힘든 시장상황을 떠나 우리 갈 길을 가는 것, 잘 살아남아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만들어 한국에도 그런 브랜드가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기존에는 발효 기술이 중요한 사과 발효주에만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발효 기술과 증류 기술이 요구되는 사과 증류주도 같이 알릴 계획이다. 국산 사과를 활용한 우수한 주류 제품을 만들어 국내외 소비자들께 한국의 맛과 멋을 알리는 것이 우리의 변하지 않은 미션이다. 한국에서 모두가 마시는 소맥 문화에도 불구하고 세계 무대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술의 영역에서 한국의 맛과 멋의 기준을 높이는 역할을 하는 회사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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