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훼미리마트, 편의점 최초 ‘패션쇼’ 개최

2023-12-04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매장을 본떠 만든 행사장에서 편의점 판매 코트·재킷·양말로 런웨이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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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미리마트 패션 쇼 장면



편의점의 나라 일본에서 편의점 의류로만 구성된 독특한 '패션쇼'가 열렸다. 일본의 훼미리마트는 일본의 유명 패션 브랜드 '파세타즘(FACETASM)'의 디자이너 히로미치 오치아이와 공동 개발한 PB 브랜드 '컨비니언스 웨어(Convenience Wear)'의 패션쇼를 개최했다. 이는 편의점 업계 최초로 자체 의류 상품을 선보인 '패션쇼'라는 기록을 세웠다.


국립 요요기 제2체육관 중앙에 마련된 패션쇼 행사장은 훼미리마트 매장을 본떠 만들었고, 훼미리마트에서 제작한 PB 브랜드 컨비니언스웨어의 청재킷과 코트 등을 입은 가맹점주와 가족들 100여명이 모델로 나와 런웨이를 누볐다.


컨비니언스웨어로 전신 코디를 한 남녀노소, 국적을 불문한 모델들이 1인, 2인 1조, 부모와 자녀 등 자유로운 조합으로 즐겁게 행사장을 오갔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옷은 대체로 무채색일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파란색, 네온 핑크, 보라색, 연두색 등 다채로운 색깔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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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미리마트 패션 쇼 장면



매장 위에 설치된 대형 사이니지에는 매장 내에서 쇼핑하는 모델들의 모습이 실시간으로 비춰져 컨비니언스웨어가 다양한 고객층의 일상에 녹아든 '의류 브랜드'로서 널리 보급된 미래 세상을 표현했다.


훼미리마트는 코로나 사태가 발생한 2021년 3월부터 의류 사업에 뛰어들었고, 오리지널 브랜드 '컨비니언스웨어'를 론칭했다. 편의점에서 파는 의류가 밋밋할 것이라는 편견을 깨기 위해 파리 컬렉션에 참가한 '파세타즘' 디자이너 오치아이 히로미치에게 디자인을 의뢰했다. 여기에 훼미리마트 모회사인 이토추 상사의 강점을 살려 좋은 소재를 싼 가격에 공급받을 수 있었다.


훼미리마트는 PB 브랜드 '컨비니언스웨어'로 양말, 수건, 티셔츠 등을 출시했는데 하얀 바탕에 파란색과 녹색의 훼미리마트 색깔의 선을 넣은 양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이 '훼미리마트 컬러' 양말은 발매 1년도 안 돼 10만 켤레가 팔렸다. 여기에 현재 출시한 티셔츠만 해도 100종류가 넘는다. 최근에는 가디건, 반바지, 샌들, 스커트까지 품목도 늘렸다.


이번 패션 쇼 총감독은 디자이너 오치아이 히로미치가 맡았으며, 음악은 오치아이 히로미치가 학창시절부터 즐겨 들었다는 밴드 <써니데이 서비스>의 소가베 케이이치가 이끄는 스페셜 밴드가 담당했다. 밴드 멤버가 DJ, 보컬, 기타 등으로 조금씩 늘어나면서 피날레를 향해 '사랑 가득한 연출'로 행사장을 뜨겁게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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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미리마트 패션 쇼 장면



런웨이 모델로는 훼미리마트의 앰버서더인 배우 요시다 스틸타로와 야기 리카코를 비롯해 마타요시 나오키, 우치다 리오, 야나기 슌타로, 오타 리나 등을 기용했다. 피날레에는 편의점웨어를 전국적으로 전개하기 전에 시범적으로 전개한 오사카의 150개 가맹점에 근무하는 직원 30명이 오리지널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다.


행사 당일에는 패션쇼 외에도 신상품 발표가 진행되었으며, 사전에 추첨을 통해 응모한 일반 고객들도 방문했다. 이번 쇼에서 선보인 9990엔(8만7000원)짜리 청재킷, 1만9990엔(17만5000원)짜리 벤치 코트는 최고층 복합건물 아자부다이힐스 매장 한정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패밀리마트의 호소미 신스케 대표이사는 "코로나 사태에도 국내외의 많은 고객님들이 응원해 주셨다. 다시 한 번 고객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이번 페스티벌을 개최하게 됐다. 걸어서 5분 거리 편의점이 패션 매장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패션 쇼를 연출한디자이너 오치아이 히로미치는 "편의점에서 옷을 파는 문화가 생겨나는 모습을 재미있게 패션 쇼로 표현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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