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중국에서 더 저렴한 인도로 이동

2023-12-01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중국에서 인도로 공급망을 전환하는 주요 요인은 인력과 기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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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는 더 저렴한 수입을 위해 중국에서 인도로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최대 오프라인 유통업체 월마트는 비용을 절감하고 공급망을 다각화하기 위해 인도에서 더 많은 상품을 수입하고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


데이터 회사 임포트예티(Import Yeti)가 로이터와 공유한 선하증권 수치에 따르면,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유통업체 월마트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미국 수입품의 4분의 1을 인도에서 선적했다. 지난 2018년 2%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비약적인 증가세이다. 또한 같은 기간 중국으로부터의 선적은 2018년의 80%와 비교했을 때 60%에 불과했다.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여전히 월마트의 최대 상품 수입국이다.


이러한 변화는 중국으로부터의 수입 비용 상승과 미국과 중국 간의 정치적 긴장 고조로 인해 미국 대기업들이 인도, 태국, 베트남 등의 국가로부터 더 많은 수입을 하도록 부추기고 있음을 보여준다.


월마트의 소싱 담당 부사장 안드레아 올브라이트(Andrea Albright)는 "우리는 최고의 가격을 원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이는 공급망에 탄력성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허리케인과 지진부터 원자재 부족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특정 공급업체나 지역에만 의존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월마트는 보도자료에서 "선하증권 데이터는 공급처에 대한 부분적인 그림일 뿐이며, 중복성 창출이 공급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성장중인 기업으로 더 많은 제조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안드레아 올브라이트는 인도가 이러한 제조 역량을 구축하려는 월마트의 노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마트는 2018년 인도 전자상거래 기업 플립카트(Flipkart)의 지분 77%를 인수한 이후 인도에서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2년 후에는 2027년까지 인도에서 매년 100억 달러(약 13조 100억 원)의 상품을 수입하기로 약속했다. 안드레아 올브라이트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마트는 현재 인도루 부터 매년 약 30억 달러(약 3조 9,030억 원) 상당의 상품을 수입하고 있다.




인도의 노동력과 기술이 핵심 이전 요소


안드레아 올브라이트는 "월마트는 장난감과 전자제품부터 자전거, 의약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을 인도에서 미국으로 수입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포장 식품, 건조 곡물, 파스타도 인도에서 인기 있는 수입품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주식 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인도는 저비용 대규모 제조업 분야에서 중국을 능가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안드레아 올브라이트는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의 노동력과 기술 발전이 월마트에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은 작년에 60년 만에 처음으로 인구가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월마트는 2002년에 방갈로르에서 소싱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월마트는 인도에서 임시직 근로자를 포함해 10만 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월마트 글로벌 테크 인도, 플립카트 그룹, 폰페(PhonePe), 소싱 사업부 산하 여러 사무실에 분산되어 있다.


월마트 CEO 더그 맥밀런(Doug McMillon)은 올해 5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났는데, 모디 총리는 이 만남을 '유익한 만남'이라고 평가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지난 5월 14일 엑스(X, 옛 트위터)에 "인도가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하는 것을 보게 되어 기쁘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에 더그 맥밀런은 월마트가 인도의 제조업 성장을 계속 지원하고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마트의 라이벌인 미국의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은 이번 달에 2025년까지 인도에서 200억 달러(약 26조 200억 원) 상당의 상품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급망 전문가들은 중국에서 상품을 배송하는 데 드는 비용 상승도 인도로의 전환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공급망 분석업체 판지마(Panjiva)의 리서치 애널리스트 크리스 로저스(Chris Rogers)는 "중국 본토에서 소싱하는 것은 다른 제조 센터에 비해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경쟁력이 떨어졌다."라고 말했다.


중국의 최저임금은 월 1,420위안에서 월 2,690위안(약 26만~ 49만 원) 사이로 성마다, 때로는 도시마다 달라진다. 한편, 인도 중앙은행 추산에 따르면 인도의 비숙련 및 반숙련 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월 9,000루피에서 15,000루피(약 14만~ 23만 원)에 달한다.




중국에서 벗어난 공급망 다변화 전략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의 약점이 드러나면서 미국 수입업체들이 소수의 시장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드레아 올브라이트는 "지정학적 사건에 대비하는 것은 허리케인에 대비하는 것과 같은 개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제품의 공급처와 공급망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크리스마스를 지킬 수 있는 방법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안드레아 올브라이트는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도 월마트의 공급망 다각화 전략의 혜택을 받아 가정용품과 의류 제품 공급업체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미국 수입 데이터에 따르면, 작년에 인도에서 가장 큰 민간 항구인 구자라트의 문드라 항구에서 최소 8건의 프리윌(Freewill) 선적 화물이 월마트 창고로 향했다.


프리윌의 최고 경영자 라제쉬 카라반다 (Rajesh Kharabanda)는 인터뷰에서 "인도 제조업에 대한 새로운 신뢰와 공장 인프라의 가용성이 생겨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인도 중앙은행은 인도 경제가 이번 회계연도에 6.5%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은 올해 약 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족 기업 데브그리(Devgiri)를 운영하며 약 10년 동안 월마트에 바닥 깔개를 판매해온 셰카르 굽타(Shekhar Gupta)는 지난 12~18개월 동안 확실히 큰 변화가 있었다고 말하면서 "그때부터 월마트는 인도를 성장의 중심에 두고자 하는 진정한 전략을 실행하기 시작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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