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트릿 다음은 애슬레저?!

2023-12-04 이은수 기자 les@fi.co.kr

건강과 웰니스 관심 고조…애슬레저 열풍

‘룰루레몬’ 선두속 차세대 기대주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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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룰루레몬이 선보인 ‘모두를 위한 웰빙’ 캠페인



세계 최대 패션시장 중국에서 애슬레저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중국 애슬레저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가 지속되고 웰빙과 건강에 대한 우선순위가 높아짐에 따라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중국 요가복 시장 규모는 16억 달러로 전 세계 시장의 22.92%를 차지했다. 2028년에는 30억 달러에 도달해 전체 세계 시장의 26.44%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건강한 중국 2030’과 같은 정부 계획은 인구가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채택하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애슬레저 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있다.


실제 1선 및 2선 도시의 중산층 사이에서 애슬레저에 관심이 급증, 스포티한 기능성과 패션을 선도하는 디자인을 결합한 애슬레저 룩에 대한 수요를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웨이보, 샤오홍슈 같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자신의 경험과 세련된 애슬레저 룩을 공유하고 있다. 또한 MZ뿐만 아니라 40대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대에 걸쳐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에 관심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Ashley Dudarenok 중국 마케팅 대행사(Chozan and Alarice) 대표는 “빠르게 변화하는 삶에 이끌려 사람들은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편안하고 역동적인 생활 분위기를 원한다”며 “애슬레저 웨어는 기능성과 캐주얼함을 모두 갖춘 편안한 웨어로 일과 생활의 다양한 장면에 쉽게 대처할 수 있어 중국 젊은이들의 패션 선택 중 하나가 됐다”고 전했다.


현재 중국 패션시장에서는 글로벌 브랜드 ‘룰루레몬’이 선전하고 있는 반면 ‘마이아 액티브’, ‘네이와이 액티브’, ‘파티클 피버’, ‘VfU’와 같은 신흥 중국 애슬레저 브랜드로 주목 받고 있다. 이들 브랜드는 젊고 세련된 캠페인, 핏,  제품력, 파트너십을 활용해 시장 잠재력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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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에서 통한 ‘룰루레몬’


   중국 내 ‘룰루레몬’ 성장세가 거침없다.


룰루레몬 애슬레티카(Lululemon Athl etica)는 2분기 중국 매출이 61% 증가한 2억 7,700만 달러를 기록해 가장 빠르게 성장한 지역이 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9% 증가한 수치다. 이는 요가 관련 활동복을 넘어 러닝, 하이킹, 테니스, 캐주얼 행사 등 제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한 것이 주효했으며, 남성복 사업 역시 중국 시장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 또한 온·오프 지역 커뮤니티를 활용한 입소문 마케팅 역시 브랜드 저변을 넓히는데 한 몫을 더했다.  


룰루레몬은 2013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T티몰 입점과 주요 도시의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탄탄한 소비층을 확보해 왔다. 최근 룰루레몬은 중국이 국제 시장을 위한 주요 성장 엔진 중 하나이며 실제 매장 확장을 통해 향후 3년 반 동안 4배로 성장하고 더욱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Meghan Frank 룰루레몬 CFO는 “중국에 2026년까지 약 200개의 매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소비자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하위 도시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기존 1선 도시와 2선 도시에 더해 3선 도시에도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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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스포츠가 지난 달 인수한 마이아 액티브



◇ 안타, 마이아액티브 인수


지난 달 중국 최대 스포츠 기업 안타스포츠가 상하이에 본사를 둔 ‘마이아 액티브(Maia Active)’의 지분 75.13%를 미공개 금액으로 인수했다.


안타스포츠는 마이아 액티브가 여성 소비자, 특히 요가 카테고리에서 미치는 영향력과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타스포츠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그룹의 여성 사업 부문을 보완한 사례”라며 “앞으로 그룹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안타스포츠는 동명의 브랜드인 안타(Anta), 스키복 브랜드 데상트(Descente), 아웃도어 장비 제조사인 아크테릭스(Arcte ryx), 살로몬(Salomon) 등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지만 모두 남성 쇼핑객에게 치우친 브랜드들이다. Maia Active는 유일한 여성복 전용 브랜드가 된다. 마이아 액티브는 리사(Lisa)와 미아(Mia) 두 여성이 2016년에 런칭, 아시아 여성 체형에 맞는 운동복을 만들자는 이념으로 요가복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마이아 액티브는 500~800위안(약 9만원~14만원)대로 재미있고 컬러풀한 디자인과 제품력을 내세워 중국인들에게는 룰루레몬의 ‘가성비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유통은 초반 온라인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펼친 가운데 브랜드 인지도가 쌓여가면서 오프라인까지 확장했다. 현재 40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4억 위안(한화 725억원)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번 인수로 인해 안타스포츠는 최근 가장 핫한 여성 운동 시장에 진출하는 계기가 됐으며 마이아액티브는 대형 브랜드라는 든든한 배경이 생긴 셈이다.


리닝은 안타보다 앞서 애슬레저 시장에 관심을 가졌다. 2016년에 ‘단스킨’을 인수하며 여성 제품 생산라인을 확보했다. 21년부터 산하 모든 여성 운동 제품라인을 통합해 단독으로 여성 소비자를 위한 제품을 생산했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뮤즈로 내세우며 점차 영향력을 넓혀나가고 있다.


중국 자체 애슬레저 브랜드 ‘VfU’ 행보도 주목할만하다.


마이아 액티브와 함께 중국 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VfU는 치열한 경쟁과 위기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해 오고 있다. VfU는 과장되지 않고 다소 절제되어 있지만 독립적이고 독특한 매력을 발산한다. 특히 스포츠와 삶의 한계를 강조하며 제품에 로고를 최소화, 중국 여성 소비자를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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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인기를 끌고 있는 애슬레저 브랜드 VfU



◇ 한국發 애슬레저, 지금이 ‘기회’


이 같은 열풍에 힘입어 국내 대표 애슬레저 브랜드도 중국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젝시믹스’는 일찍이 티엔마 그룹(TIANM A Group)과 계약해 중국 시장 개척을 위한 초석을 다져왔다. 티엔마 그룹은 올해 초 상해 현지 글로벌 하버 쇼핑몰에 젝시믹스 단독 매장을 오픈한 후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최근 젝시믹스는 중국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중국 현지 최고의 온/오프라인 체널의 플레이어와 파트너십을 통해 시장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안다르’ 역시 해외 진출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이 회사는 최근 모회사인 에코마케팅의 김철웅 대표를 해외 사업을 이끌어갈 적임자로 판단, 그를 글로벌 부문 대표로 선임했다. 따라서 안다르는 중국시장 진출에 보다 공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현재 중국 내 유명 기업으로터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엄재은 티엔마 젝시믹스 사업부 대표는 “중국 애슬레저 마켓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추세다. 앞으로 애슬레저 제품의 트렌드, 디자인, 기능성, 착용감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감은 점점 높아질 것”이라며 “제품력, 트렌드, 합리적인 가격대 등 삼박자를 고루 갖춘 한국 애슬레저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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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인기 스포츠&애슬레저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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