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 나치 관련 보석 경매 취소

2023-09-05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경매 주인공 하이디 홀튼의 남편 헬무트 홀튼은 나치 당원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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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가 나치 관련 오스트리아 억만장자의 보석 컬렉션 경매를 취소했다.



글로벌 미술품 경매회사 크리스티(Christie's)는 크리스티는 지난 1일(현지 시각) 독일인 남편이 나치 치하에서 재산을 모은 오스트리아 억만 장자의 보석에 대한 두 번째 경매를 "강도 높은 조사 끝에 취소했다."라고 밝혔다.


크리스티는 지난 5월 제네바에서 700여 개의 보석으로 구성된 대규모 은닉품 중 일부를 온라인 및 오프라인으로 판매해 논란이 된 바 있으며, 오는 11월에 두 번째 경매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영국을 대표하는 이 경매 회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크리스티는 하이디 홀튼 부동산(Estate of Heidi Horten)에 대한 추가 매각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컬렉션의 일부만 판매된 이번 경매는 2011년 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소유했던 부동산과 2019년 '마하라자와 왕조의 무굴 왕조의 장엄함' 컬렉션을 판매하며 크리스티가 세운 이전 1억 달러 돌파 기록을 넘어섰다.


두 번째 경매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관심이 집중되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의 최초 보도 이후 크리스티는 "하이디 홀튼 주얼리 컬렉션의 판매가 강도 높은 조사를 야기시켰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2차 경매를 취소했다는 보도자료를 언론사에 배포했다. 크리스티 측은 "이 사건에 대한 반응은 우리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으며, 우리는 계속해서 반성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다수의 유대인 단체들은 지난 5월 크리스티에 하이디 홀튼의 첫 경매를 "외설적"이라고 묘사하며 경매회사가 나치 희생자의 유물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


미국 경제전문잡지 <포브스>에 따르면, 이 특별한 컬렉션은 지난해 81세의 나이로 사망한 하이디 홀튼의 29억 달러(약 3조 8,266억 원)의 재산에 포함된 것이다.


홀튼 재단의 의뢰를 받은 역사가들이 2022년 1월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987년 스위스에서 사망한 하이디 홀튼의 남편 헬무트 홀튼은 추방되기 전 나치 당원이었다고 한다.


아돌프 히틀러가 독일에서 집권한 지 3년 후인 1936년, 홀튼은 유대인 소유주가 도망간 후 서부 도시 뒤스부르크에 있는 섬유 회사 알스베르크(Alsberg)를 인수했다. 이후 그는 전쟁 전에 유대인 소유였던 다른 여러 매장을 인수했다.


지난 5월 크리스티는 경매를 강행하기로 한 결정을 옹호했으며, 크리스티의 국제 주얼리 책임자인 라훌 카다키아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수익금 전액을 자선단체에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크리스티는 홀로코스트 연구와 교육에 상당한 기부를 하고 있다"면서 "경매 수익금은 좋은 일에 쓰일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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