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계 아마존 파페치, 뷰티 사업 철수

2023-08-11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탄탄한 리테일러들이 다수 포진한 뷰티업계에서 시장 점유율 확보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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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럭셔리 전자상거래업체 파페치가 지난 해 4월 의욕적으로 시작한 뷰티 사업을 접는다.



럭셔리계의 아마존이라고 불리는 글로벌 온라인 명품 패션 소매 플랫폼 '파페치(FARFETCH)'가 뷰티 사업에서 철수할 것이라는 소문은 오는 8월 31일자로 서비스를 종료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사실로 확인되었다.


최근 파페치의 뷰티 사업 철수와 관련하여 무수한 추측이 난무한 상황에서 파페치가 이 계획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보도 내용에 대해 적극적으로 부인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이 추측이 사실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웹사이트에 어떤 변화도 감지되지 않고 있다.


파페치가 인수한 소매업체 바이올렛 그레이(Violet Grey)의 뷰티 사업부와 런던의 럭셔리 편집숍 브라운스 뷰티(Browns Beauty)는 계속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7년 포르투갈 출신 사업가 호세 네브스 CEO가 영국 런던에서 설립한 온라인 명품 플랫폼 회사인 파페치가 웹사이트에서 뷰티 사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2022년 4월 런칭), 럭셔리 뷰티 유통업체인 바이올렛 그레이를 인수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2022년 1월 인수)에서 나온 얘기다.


파페치는 100개 이상의 프레스티지 브랜드와 함께 핵심 사이트에서 뷰티 제품을 출시했다. 이 그룹의 전체 라인업에는 아프리카 보타닉스(African Botanics), 샤넬, 샹테카이유(Chantecaille), 샬롯 틸버리, 프레데릭 말( Frederic Malle), 구찌, 조안나 바르가스(Joanna Vargas), 라 메르, 올라플렉스(Olaplex), 프라다, 샘 맥나이트(Sam McKnight), 시슬리 파리, 톰 포드, 빈트너스 더터(Vintner’s Daughter), 웨스트만 아틀리에(Westman Atelier), 이브 생 로랑 보떼 등 대규모 및 틈새 브랜드로 구성되었다.


파페치는 지난해 온라인 뷰티 사업을 시작하면서 보도자료를 통해 "차세대 럭셔리 패션 및 뷰티 애호가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원스톱 목적지를 통해 경계를 뛰어넘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다양한 연령, 인종, 문화, 성별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엄선된 제품과 커뮤니티 목소리를 통해 온라인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쇼핑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통해 광범위한 럭셔리 고객에게 패션과 뷰티의 몰입형 크로스오버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뷰티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형성하는 브랜드 창립자, 업계 전문가, 크리에이터, 선구자들로 구성된 커뮤니티인 '파페치 뷰티 글로벌 콜렉티브(Farfetch Beauty Global Collective)'를 설립했다.


그러나 최근의 움직임은 이미 모든 가격대에서 지배적인 위치에 있는 탄탄한 글로벌 유통업체들이 다수 포진해 있는 뷰티업계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한편, 파페치가 런던과 뉴욕 지사에서 정리해고를 실시한다는 소식도 전해졌지만, 실직자 수는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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