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케어링의 ‘구찌 일병 구하기’

2023-08-03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실망스러운 상반기를 보낸 ‘간판 스타’를 되살리기 위한 새로운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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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가을/겨울 구찌 컬렉션



프랑스 럭셔리 그룹 케어링(Kering)은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사바토 드 사르노(Sabato de Sarno)와 프랑수아 앙리 피노 회장의 오른팔인 장 프랑수아 팔루스의 합류를 통해 구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목표는 회사와 그룹의 모든 수준에서 지원되는 새로운 미학적 비전을 통해 주력 브랜드이자 주요 수익원인 구찌를 빠르게 정상화하는 것. 이는 지난 7 월 28 일(현지시간) 구찌의 실적 부진으로 타격을 입은 상반기 결과를 발표하는 컨퍼런스에서 케어링 CEO 프랑수아 앙리 피노 회장이 제시한 로드맵이었다.


케어링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10% 감소한 17억 8,500만 유로(약 2조 5,261억 원)를 기록한 반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101억 3,000만 유로(약 14조 3,356억 원)를 기록했다.


한편, 구찌의 매출은 1% 감소한 51억 2천만 유로(약 7조 2,456억 원))를 기록했으며, 반복 영업 이익은 4% 감소한 18억 1천만 유로(약 2조 5,614억 원), 마진은 1.2% 포인트 감소한 35.3%를 기록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 감소한  21억 7천만 유로(약 3조 709억 원)를 기록했다.


케어링 그룹은 이러한 감소에 대해 올 상반기에는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높은 수준의 투자로 인해 지출이 수익보다 빠르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또한 2020년에 시작되어 2022년 말까지 사실상 완료될 구찌의 유통 합리화로 인해 도매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매출 비중이 크게 감소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기 목표인 150억 유로의 매출과 40%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케어링 그룹은 브랜드 대전환을 위해 지난 11월 상징적인 아티스틱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떠난 이후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착수했다. 일반 대중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디자이너 사바토 드 사르노를 영입했는데, 그는 지금까지 발렌티노를 비롯한 유명 패션 하우스의 무대 뒤에서 일했다. 프랑수아-앙리 피노 회장은 컨퍼런스 콜에서 "나의 최우선 과제는 디자인 팀과 크리에이티브 디렉팅을 발전시키고 가속화하는 것이었다. 사바토 데 사르노는 5월부터 업무를 시작하여 이미 중국과 미국의 주요 시장을 방문했다. 그는 머천다이징 및 커뮤니케이션 팀과 긴밀히 협력하여 패숀쇼와 그 확장성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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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의 미래를 책임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사바토 드 사르노와 CEO 겸 사장 장 프랑수아 팔루스



'구찌 일병 구하기'에 나선 장 프랑수아 팔루스 대위


2015년부터 구찌를 이끌며 지난 10년간 구찌의 부흥을 이끈 마르코 비자리(Marco Bizzarri)는 2024 봄/여름 패션쇼가 끝난 직후인 오는 9월 23일에 그룹을 떠날 예정이다. 후임은 케어링의 그룹의 부사장이자 프랑수아-앙리 피노의 최측근 중 한 명인 장 프랑수아 팔루스가 맡아 새로운 CEO가 임명되기 전까지 구찌를 이끌 예정이다.


상황의 긴급성에 따른 이러한 변화에 대해 프랑수아-앙리 피노 회장은 "구찌 미학의 재론칭이 처음부터 매우 잘 조율되고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실용성과 효율성이 동시에 고려되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장 프랑수아 팔루스가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확신하며 그의 판단을 신뢰한다. 그는 구찌 조직을 안팎으로 매우 잘 알고 있다. 그는 이미 모든 매니저들과 친숙하다. 그는 수년간 나와 함께 그룹을 이끌었다. 그는 즉시 업무를 시작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프랑수아-앙리 피노 회장은 "단기적인 최우선 과제는 구찌 미학을 재조명하여 미래를 위한 구찌의 사업 동력을 회복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구찌의 복잡성에 익숙해지는 데 몇 달 또는 1년이 걸리는 외부 경영자를 영입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또 다른 과도기를 원하지 않았다. 이제 우리는 브랜드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장 프랑수아 팔루스는 럭셔리 브랜드 생 로랑 CEO로서의 역할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케어링의 부 CEO로 승진해 하우스 개발을 총괄하는 프란체스카 벨레티니가 그의 임무를 도울 예정이다. 프랑수아-앙리 피노 회장은 "우리에게 우선순위는 사바토 드 사르노가 구찌에 가져올 비전의 재출발과 증폭이 조직에 의해 즉각적으로 조율되는 것이다. 장 프랑수아 팔루스는 프란체스카 벨레티니와 협력하여 모든 구성 요소와 전문 분야를 구찌에서 즉시 다룰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이 우선 순위를 해결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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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링 그룹 CEO 프랑수아 앙리 피노 회장



오는 9월 패션 쇼 후 새로운 구찌 미학 홍보 집중


프랑수아 앙리 피노 회장은 "오는 9월 패션쇼가 끝나고 2024년 1분기에 제품이 매장에 도착하기 전에 제품에 대한 올바른 가시성을 제공하고자 한다. 주요 제품들은 올바른 이미지와 캠페인을 통해 주요 매장에서 강력하게 홍보될 것이다. 경영진과 모든 팀은 새로운 구찌 미학이 판매 시점, 캠페인 및 이벤트를 통해 고객과의 모든 접점에서 모든 제품 카테고리와 전체 제안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럭셔리 하우스 구찌는 다시 성장하기 위해 새로운 이미지와 미학을 구축해야 한다. 하지만 전체 조직이나 전략을 바꿀 필요는 없다. 2019년에 시작된 브랜드 고급화 정책은 독점성에 중점을 두고 계속될 것이다. 프랑수아-앙리 피노 회장은 "새로운 역동성이 시작되면 장 프랑수아 팔루스는 브랜드를 이끌어갈 올바른 CEO를 찾아야 한다. 업계 출신이든 아니든 적합한 프로필을 찾고, 향후 10년 동안 하우스를 이끌어갈 적임자를 적시에 찾기 위해 10월부터 검색을 시작할 것이다. 모든 옵션이 열려 있다"라고 말하면서 결코 서두르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매우 강력한 팀을 갖추고 있다. 장 프랑수아 팔루스는 앞으로 몇 달 동안 구찌의 재성장과 브랜드 리포지셔닝을 담당할 것이다. 그는 전문가적인 안목을 가진 프란체스카 벨레티니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고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것이다. 구찌는 새로운 비전이 필요했다. 나는 이것이 구찌의 새로운 장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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