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슬’, 모던한복의 개척자에서 K-한복의 국가대표로

2023-05-10 이희용 와디즈파트너스 팀장 heeyong.lee@wadiz.kr

이희용의 NEW 브랜드 출사표 03


삼고초려 끝에 와디즈 펀딩 데뷔


2017년 11월 말, '리슬' 브랜드 메일 계정으로 첫 콜드 메일을 보냈습니다.
수많은 메이커들을 만나고 프로젝트를 기획했지만, 가장 공들여 콜드 메일을 발송했던 팀이기도 합니다. 와디즈 패션 카테고리 안에서 '한복' 카테고리가 성장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와디즈에서는 몇몇 한복 메이커들이 펀딩 프로젝트를 성공하고 주목 받고 있었지만, 장기적으로 '브랜드'로의 성장 잠재력이 부족하다고 느껴졌습니다. 현장 실무자의 직감이라고 할까요?

열심히 시장 조사를 하던 중 '리슬' 브랜드를 발견하고서는 확신했습니다. 차세대 한복 패션 브랜드로 성장하는 팀이 나온다면, '리슬'이 그 자리를 차지하겠구나.

추운 겨울 바람을 뚫고 도착한 미팅 장소는 논현역 바로 앞에 있는 카페였습니다. 리슬의 본사가 전주에 있기 때문에, 황이슬 대표님의 서울 출장 동선 중에 잠깐 미팅을 잡았는데요. 크라우드펀딩에 대해 열심히 안내드렸지만, 당장 와디즈 프로젝트로 연결되지는 못했습니다.

'No Sale' 브랜드 전략을 고수하던 '리슬' 에게 선착순 얼리버드 할인 등의 펀딩 성공 전략은 깊은 고민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그 후로도 몇 차례에 걸쳐, 와디즈 펀딩 소식을 전해드리고 소통을 이어왔는데요. 오랜 기간 동안 '삼고초려'하여 펀딩에 데뷔하게 된 메이커입니다.

그만큼 공들였던 배경은 한복 카테고리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할 것 같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그로부터 5년이 지난 지금, 누적 펀딩액 14억원 달성, 약 8,500명에 달하는 펀딩 참여 서포터, 만족도 5.0 만점의 펀딩 레코드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BTS를 포함한 K-POP 스타들이 즐겨입는 K-한복 패션의 국가대표로 성장한 '리슬'을 소개합니다.


브랜드 '리슬'은 크라우드펀딩을 활용한 성장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Q. '리슬' 브랜드 소개 부탁드립니다.

리슬은 한복을 재해석한 디자인으로 보통의 날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모던한복 브랜드입니다.
베이직한 디자인에 리슬의 감성 한스푼을 더해 남녀노소 일상 속에서 한복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세계4대 컬렉션인 밀라노 패션위크 참여와 BTS, 마마무, 청하 등 K-pop스타들의 한복을 제작하며 K패션을 53개국에 알려온 모던한복의 개척자입니다.


Q. 리슬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궁금합니다.

대표인 저를 제외하고 11명의 팀원들이 있습니다.
제품을 디자인하고 생산하는 제작팀이 있고, 그 중에서 대표인 제가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만든 제품을 매력적인 형태의 콘텐츠(사진, 영상, 글)로 만드는 비주얼팀이 있고, 온라인, 오프라인 매장에서 고객을 응대하는 고객 감동팀이 있습니다.


Q. 창업에 도전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리슬은 본래 손짱이라는 퓨전한복, 전통한복 브랜드의 세컨 브랜드로 출발했습니다.(손짱창업년도 2006년, 리슬창업년도 2014년)
 대부분의 수요처는 돌잔치, 결혼식과 같은 예복이었는데 왜 항상 한복을 특별한 날에만 입어야 하나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한복을 입어보라고 권하면 입을 일도 없는데 뭐하러 사느냐, 한복 사는(대여하는) 돈이 제일 아깝다며 반문을 들었죠. 그렇지 않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한복 입기 100번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그제야 느꼈죠. 단순히 디자인이 세련되고 가격이 절감되는 정도로는 한복을 일상에서 입을 수 없다고요. 한복을 입는 소재부터 생산방식, 유통방식 패러다임 자체를 바꾼 것이 '리슬'이었습니다.


Q. 브랜드(사업) 시작하고 가장 큰 성과를 꼽자면 무엇일까요?

모던한복이라는 장르를 자리매김한 것입니다.
모던한복을 처음 선보였을 때 저게 무슨 한복이냐, 천박하다, 기생이냐 같은 반응이 쏟아졌지요. 지금도 여전하지만 과거보다는 부정적 여론이 줄어들었습니다. 가장 슬펐던 반응은 모던한복은 전통을 헤친다는 반응이었습니다. 모던한복은 전통한복을 밀어내고 그 가치를 헤치는 것이 아니라 한복에 대한 관심을 유발하고, 입문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한복의 가능성을 확대하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Q. 자랑하고 싶은 스토리가 있다면

'리슬+에슬레저=리슬레저'라는 개념을 만들었습니다.
리슬이 만든 한국적인 에슬레저인데요. PK티셔츠, 스웨트셔츠, 후드, 조거팬츠 등 한복이 다양한 무드(운동복)로도 표현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새로운 시도입니다.


Q. 브랜드에게 '와디즈 펀딩'은 어떤 의미인가요?

대중에게 모던한복이 무엇인지 알리게 된 데뷔무대. 펀딩 전에는 아는 사람들, 소수의 팬들 중심으로 우리 브랜드의 존재를 알려왔으나 펀딩 이후에는 좀더 넓은 팬들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Q. 리슬 브랜드만의 펀딩 성공 노하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고객중심의 상품기획과 평상시 팬들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펀딩에 참여해주시는 분들은 '신박한' 무언가를 기대하기보다는 '맞아. 나도 이런 거 아쉬웠어' 라는 공감에서 관심이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나라면 어땠는지, 내 주변인은 한복에 있어서 어떤 점이 아쉬웠는지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펀딩 플랫폼이 가진 큰 회원규모나 광고서비스 등이 있지만 평상시 내 상품에 관심을 갖고 계신 고객들을 대상으로 펀딩이 열렸음을 안내하고 참여를 요청하는 등 평소 팬들과 소통을 긴밀하게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 리슬 브랜드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성, 목표는 무엇일까요?
 
여행엔 리슬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3년간 보류해온 주제인데 한복을 입기에 가장 최적화된 순간, 가장 빛나는 순간이 바로 여행이 아닌가 싶습니다. 돌잔치, 결혼식 이외 한복 입는 날이라는 한정된 순간을 너머서 여행갈 때 한복을 입는 문화를 만들고 여행지에 특화된 한복(예를 들면 캐리어에 넣어도 구김이 잘 가지 않는 한복, 소재가 가벼워서 기내중량에 부담되지 않는 한복 등)을 개발하고 소개할 예정입니다.


Q. 세상을 향한 리슬 브랜드의 출사표를 던져주세요!

한복으로 우주정복! 전 세계에 한복이 휘날리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 한복을 글로벌 패션 장르로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황이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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