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캐리, 아동복 시장의 성장 패러다임을 바꾸다

2023-04-01 최현호 MPI컨설팅 대표  jacob@mpiconsulting.com

최현호의 온라인 강소기업 03-1

'누누누'

지난 2월 아동복 매출 순위 1위 뉴발란스키즈, 2위 탑텐키즈, 3위 MLB키즈, 4위 닥스키즈. 그 많고 쟁쟁했던 아동복 전문 브랜드들은 모두 어디로 사라졌을까?

우리나라 아동복 브랜드 소비시장은 어느 순간 이처럼 유명 브랜드의 후광 효과 없이는 독자 생존이 불가능한 심하게 기울어진 생태계가 되었다. 한 마디로 아동복 전문 브랜드의 실종 시대이다. 이런 기운데 브랜드 유명세 탑다운 확산이 아닌 순전히 소비자 사용가치 극대화 제안으로 스스로 브랜드 가치를 쌓아 올린 더캐리는 고객가치 기반 성장 방정식으로 무장된 아동복 브랜드 시장의 새로운 리더로 주목된다.


'베베드피노'

더캐리는 최근 5개년 매출액 CAGR 57%, 5개년 합산평균 영업이익율 15%, 2021년 부채비율 31%로 문자 그대로 교과서적인 흑자 성장 플랫폼의 전형이다. 2022년 매출 규모는 1,000억원을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세상은 거품 투자로 점철된 화려한 뉴스에 열광하지만 더캐리는 자체 비즈니스 성장 동력의 선순환 과정만으로 규모와 수익 모두에서 극상의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다.

그야말로 진짜가 나타났다는 평가가 조금도 과장이 아니다. 블로거 팬덤으로 잉태된 수 많은 비즈니스 씨앗들이 실제로 싹을 트고 이렇게 상당한 규모의 기업으로까지 이어진 경우는 그야말로 가뭄에 콩 나듯 한 게 현실이다.

사업 초기 비즈니스의 첫 발을 가능하게 해준 차별된 컬러감과 패턴 그리고 디자인의 아이디어를 자신의 자녀로부터 얻었다는 이은정 대표의 발언은 좋아하고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는 고언을 떠올리게 한다. 사업 시작 전 직장이 삼성물산패션부문이었다는 점과 국내 유수 패션기업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했던 남편의 합류가 좋아하는 것을 비즈니스로 연결할 수 있는 충분한 실력과 내력이 되었음은 성공의 배경으로 충분히 짐작되는 대목이다.

더 이상의 부언은 사족이 될 뿐이다. 사실 새로운 패션 명문가의 탄생은 서구 유명 브랜드 하우스의 스토리마냥 바늘과 실에서 나오기만 하진 않을 것이다. 성과는 우연이 아닌 역량의 이상적인 조합의 결과라는 말은 더캐리의 성장 비기를 설명하는데 딱 들어맞는 말이다. 그저 좋아하는 것, 그저 열심히 하는 것의 한계는 너무도 흔하게 목격되고 있지 않은가. 좋아함, 성실함만이 아닌 제대로 준비되고 축적된 전문가 역량이야말로 더캐리의 차별적인 성장 핵심동력이라 판단된다.

이 같은 관점에서 더캐리의 미래는 여전히 기대 받기에 충분하다. 어느덧 4개 비즈니스 유닛의 베베드피노, 아이스비스킷, 캐리마켓, 누누누 등 보다 선별되고 개성 넘친 이들 브랜드들은 더 캐리 비즈니스 모델 측면에서 '따로 또 같이' 라는 말처럼 일견 비즈니스 방식은 구별된 듯 나누어져 보이지만 그들 모두가 지향하는 브랜드 스토리와 아이들 고객 관점 중심이라는 핵심 가치는 언제나 일관되고 있다.

더캐리의 4개 브랜드 합산 월 평균 웹사이트 방문자수 10만, 오프라인 매장 160개에 이르는 견고하고 풍성한 온오프 유통 인프라의 수준 역시 더캐리의 중요한 경쟁우위 역량으로 판단된다. 더불어 최고의 유통 로케이션의 확보에도 불구하고 유연하고 지속적인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브랜드 가치 확장은 이미 아동복 브랜드 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더캐리의 더욱 강력한 미래 마켓 리더십을 기대하게 한다.


'아이스비스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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