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인, 미국 IPO 목표로 2.6조 원 조달

2023-03-13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기업 가치는 1/3로 축소... 2020년 IPO 보류했다가 올해 다시 시도

쉬인 광고 캠페인 이미지


중국 온라인 패션 유통업체 '쉬인(Shein)'은 이달 새로운 펀딩 라운드에서 약 20억 달러(약 2조6,460억 원)를 조달할 예정이며, 올 하반기 미국 주식 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국부펀드 무바달라(Mubadala)가 이번에도 주요 투자자이며, 사모펀드 제너럴 애틀랜틱(GA)과 벤처캐피털그룹 세쿼이아 캐피털 차이나(Sequoia Capital China) 역시 참여하며 타이거 글로벌 매니즈먼트(Tiger Global Management)도 새로운 투자자로 참여한다고 2명의 관계자가 전했다.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쉬인은 이번 펀딩에서 기업가치를 1년 전보다 3분의 1이 줄어든 640억 달러(약 84조 6,720억 원)로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쉬인은 지난달, 미국에서 기업공개(IPO)를 하기 위한 주거래 은행 선정을 위해 여러 투자은행들과 초기 협의를 가졌다고 전했다.


만약 성공한다면 쉬인의 미국 주식 사장은 올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 중 하나가 될 것이며, 아울러 불안정한 자본 시장과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 투자자들의 욕구를 시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쉬인은 "현재 IPO 계획은 없다"며 더 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무바달라와 세쿼이아 차이나 캐피탈은 언급을 거부했다. 제너럴 애틀랜틱과 타이거 글로벌 매니즈먼트도 코멘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소식통은 "쉬인의 2022년 자금조달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회사의 현재 가치 평가를 반영하기 위해 이전에 구입한 지분의 가치를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기업인 크리스 쉬(Chris Xu)에 의해 설립된 쉬인(Shein)은 2008년 난징에서 'ZZKKP'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이후 세계에서 가장 큰 온라인 패션 유통업체 중 하나로 성장했다. 중국에서 의류를 생산해 미국, 유럽, 아시아에서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10달러짜리 드레스, 5달러짜리 상의 등을 주로 저렴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쉬인은 지난 2020년 IPO를 계획하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골드만삭스, JP모간을 자문사로 선정했지만 예측하기 힘든 시장 상황 때문에 이를 보류했고, 이번에도 이들 투자은행과 자문사를 다시 선정할 방침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쉬인의 IPO 계획은 지난 달 중국이 기업의 해외 상장 방법을 규정하는 새로운 규정을 도입한 이후 예의주시될 예정이다. 이러한 규정들은 중국 기업들의 미국 상장을 조금씩 늦추는 규제 단속에 따른 것이다.


리피니티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기업들은 2021년 129억달러이 비해 크게 줄어든 2억3000만달러를 조달하는 데 그쳤다.


쉬인은 기업공개(IPO)에 대한 중국 당국의 규제 승인을 공식적으로 받을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최근 몇 년간 쉬인은 싱가포르에 사실상의 지주회사를 설립했고 쉬인의 창업자 크리스 쉬도 싱가포르의 영주권자가 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지난해 보도했다. 이는 중국 당국의 상장 승인을 우회하기 위한 조치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현재 쉬인은 아일랜드에 팀을 구축하면서 유럽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들은 쉬인이 튀르키예에서 생산을 시작했으며 유럽 확장 계획의 일환으로 폴란드에 대규모 공장을 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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