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PB, 글로벌 백화점 성장 동력으로 부상

2023-03-08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저가 SPA 브랜드와 온라인 쇼핑에 대처하는 생존법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백화점들은 저가 SPA 브랜드와 온라인 쇼핑에 대처하기 위해 PB 부문을 확장하고 있다.


2023년 전세계 유명 백화점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내셔널 브랜드보다 백화점 PB를 선호하는 소비자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PB(Private Brand·자체 브랜드)에 주목하고 있다.


사실 관광객의 발길이 뜸해진 팬데믹 위기 직후부터 전 세계 백화점들은 PB에 훨씬 더 많이 의존해 왔다. 전 세계 11개 유명 백화점 그룹이 결집한 세계백화점협회(International Association of Department Stores, 이하 IADS)의 조사에 따르면, 2019년~2022년 사이에 백화점의 프라이빗 브랜드가 창출하는 사업 점유율은 평규적으로 전체 매출의 9%에서 16%로 증가했다. PB 증가에 대해 IADS는 "가격이 싼 PB를 선호하기 때문에 내셔널 브랜드 구매를 포기하는 소비자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팬데믹 기간 동안 큰 어려움을 겪었던 백화점 입장에서는 그들만의 브랜드를 개발하고 성장시키는 것이 수익성을 향상시키는 방법이다. 스페인의 엘 꼬르떼 잉글레스(El Corte Inglés) 백화점은 영 패션 부문의 스페라(Sfera)와 유니트(UNIT)와 같은 PB 비중을 늘리기 위해 내서널 브랜드 수를 축소했고, 멕시코의 엘 팔라시오 데 이에로(El Palacio de Hierro) 백화점은  브랜드 인식 계획과 운영 재편을 결합한 5개년 계획을 시작했다.

프랑스의 갤러리 라파예트(Galeries Lafayette) 백화점과 스위스의 마노(Manor) 백화점은 홈 데코 혹은 캐시미어와 남성용 셔츠와 같은 단일 제품 세그먼트 등 특정 카테고리 공략을 두 배로 줄였다.


그들이 판매하고 있는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백화점들은 2022년에 배송 지연으로 인해 상품 가용성에 대한 압박에 직면했다. 2022년 3월까지 70%의 매장이 봄/여름 컬렉션을 받았는데, 이는 2019년의 90%와 비교되는 수치다. 올 시즌에는 조직 개편이 이루어졌다. 즉, 소재는 미리 예약되었고, 중국에 대한 소싱 의존도는 감소했다.

소싱 수익은 6% 증가한 동남아 국가들을 선호한 반면 유럽 지중해 분지 지역은 1.5% 증가에 그쳤다. IADS는 이번 조사에서 "소재 비용의 상승을 고려할 때 높은 제품 비용은 분명히 소매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과연 소비자들이 이러한 브랜드에 돈을 지불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제기된다"라고 지적했다.


일부 백화점들은 하이 엔드 부문에 그들의 PB를  재배치하기 시작했다. IADS는 "생존이  가능한 수익을 유지하기 위해 PB 소매 가격은 전반적인 물가 상승에 맟추었다. 하지만, 이것은 새로운 가격대를 정당화하기 위해 업마켓으로 가는 것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전반적으로 동기는 백화점마다 다르다. 일부 백화점은 이것을 국제적인 브랜드와 경쟁하는 방법으로 보고 있는 반면에, 또다른 백화점은 고품질의 필수품 부문을 선점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따라서 "가격은 고객과의 관계에서 더 이상 PB의 주요 지렛대가 아니며, 실제로 총 수익이 가장 높은 IADS 회원사들의 PB가 가장 잘 팔리는 브랜드"라고 이번 연구는 밝혔다.
 
마지막으로, 백화점 그룹들은 패션계 최대 이슈인 지속가능성에 대해 보다 완전한 참여를 시도하고 있다. 그들은 자신들의 컬렉션에서 지속 가능한 제품의 비중을 늘리고 있으며, 더욱 투명해지고 싶어한다. IADS는 "유럽에서는 규제의 계속적이고 복잡한 변경으로 인해 컴플라이언스 프로세스에 비용이 많이 드는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지속적인 CSR 노력은 지속가능성에 점점 더 민감해지고 있는 고객층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측면에서 PB에 추가적이고 중요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생존 방식의 하나로 PB 확대를 꾀하는 백화점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IADS는 "PB가 백화점에서 볼 수 있는 다른 상업용 모델에 비해 더 큰 경쟁력과 재정적 이점을 창출한다는 것이 입증되었기 때문에 백화점이 자체적인 PB 개발에 계속 투자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IADS 회원사는 Centro Beco(베네수엘라), 베이징화롄그룹(중국), Breuninger(독일), El Corte Englés(스페인), El Palacio de Hierro(멕시코), Galeries Lafayette(프랑스), Lifythle International Holding(홍콩), Magasin du Nord (덴마크), Manor (스이스), The Mall (태국) and SM Store (필리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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