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저작권 침해로 피소

2023-02-24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핸드백 광고에 미국 여류 작가 조안 미첼 그림 무단 사용

배우 레아 세이두가 등장하는 루이비통의 카푸신 핸드백 광고


조안 미첼 재단은 루이비통이  핸드백 광고에 조안 미첼의 그림을 무단으로 복제해 사용하고 있다는 혐의를 주장하며 해당 브랜드 본사에 침해 행위 중지 요구 서한을 발송했다.


추상표현주의 작가 조앤 미첼(Joan Mitchell)의 작품을 관리하는 재단은 "배우 레아 세이두가 출연하는 카푸신 핸드백 광고에 미첼의 작품을 사용하고 싶다는 요청을 거듭 거절했는데도 불구하고, 루이비통이 허가 없이 최소 3점의 미첼 작품을 광고에 등장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단은 "3일 안에 미첼의 작품이 사용된 모든 광고를 중단하지 않을 경우 루이비통의 저작재산권 침해 행위에 대한 법적인 조치에 착수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1992년 미첼이 사망한 뒤 그의 작품을 관리하는 비영리 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재단은 작가의 작품 이미지를 교육 목적으로만 사용한다는 오랜 방침에 따라 이 요청을 서면으로 거부했다"고 밝히면서 "루이비통이 금전적인 영리 목적을 위해 작가의 저작권을 무시한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광고에 등장하는 카푸신 핸드백은 최대 10,50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재단에 따르면 조안 미첼의 작품을 광고에 사용하겠다는 아이디어는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으로부터 시작됐다. 아르노 회장의 예술고문인 장 폴 클라베리는 광고 캠페인에 사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하는 조건으로 재단에 기부금을 제안하기도 했으나 재단은 계속 거절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이비통은 허가 없이 미첼의 작품을 광고 사진의 배경에 사용해 <뉴욕타임즈> 선데이 스타일 섹션과 온라인을 통해 처음 보도되었다. 재단 측은 해당 광고 사진인 최근 '루이비통 재단'이 파리에서 열고 있는 '클로드 모네와 조안 미첼' 전시회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루이 비통 재단에서 개최하는 '모네-미첼' 전시회는 유명한 '수련' 작품을 포함한 모네의 그림 35점과 미첼의 회화 및 파스텔 작품 35점이 함께 전시하고 있다.


한편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여류 작가 조안 미첼은 전후 뉴욕 스쿨 그룹의 일원으로, 잭슨 폴락과 윌럼 데 쿠닝 등 추상표현주의를 대표하는 작가들과 함께 1951년 공동 전시회인 '나인스 스트리트 쇼'에 참가해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1968년 프랑스의 작은 마을 베퇴이유로 이주한 조안 마첼은 1992년 67세의 나이로 사망할 때까지 추상표현주의 작가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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