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일부 스타 빠진 밀라노 패션 위크

2023-02-22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2월 21일부터 27일까지 개최... 59개 패션 쇼 포함, 116개 행사 진행

지난 9월 선보인 2023 봄/여름 돌체앤가바나 컬렉션


뉴욕과 런던에 이어 밀라노가 2월 21일(현지시간)부터 27일까지 여성복 패션위크를 개최한다. 지난 해 9월 행사는 매우 풍성했지만, 2023 가을/겨울 여성복 컬렉션을 선보이는 밀라노패션위크 캘린더는 몇몇 스타 브랜드가 불참해 다소 무게감도 떨어지고 흥미도 떨어진다. 


아이스버그의 런웨이 컴백과 일본 디자이너 고이즈미 도모의 첫번 째 이탈리아 패션쇼 참가가 주요 이슈로 부상했지만 베르사체, 몽클레르, 보스, 디스퀘어드2, 트러스사디 등 11개의 스타 브랜드들이 공식 패션 쇼 일정표에서 빠졌다.


이번 시즌 밀라노패션위크 프로그램은 지난 시즌 210개보다 축소된 166개 행사가 열린다. 구체적으로 5개의 디지털 포맷이 포함된 59개 패션쇼(지난 시즌 7개 디지털 포맷이 포함된 68개 쇼)와 77개 프레젠테이션(지난 시즌 111개), 30개 오프-캘린더 행사가 선보여 6개월 전보다 행사 규모가 다소 축소되었다.


2018년 이후 밀라노 여성복 패션위크 캘린더에 등장하지 않았던 길마 그룹이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브랜드 아이스버그의 패션위크에 복귀해 22일 오프닝 쇼를 선보인다.


26일 일요일에 있을 두 아시아 디자이너의  컴백도 눈길을 끈다. 지난 2019년 9월, 밀라노에서 첫번 째 패션 쇼를 선보인 후 3시즌만에 상하이로 돌아온 앤트워프 왕립예술학교 출신 중국인 디자이너 추수팅(Shuting Qiu)과 지난 2016년 2월, DHL의 글로벌 패션 디자이너 육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밀라노 패션위크에 참가한 일본인 디자이너 나카시마 아츠시가 그 주인공이다. 나카시마 아츠시는 최근 시즌 도쿄로 돌아가 패션쇼와 프레젠테이션을 번갈아 선보였다.


글로벌 저널리스트와 바이어의 주목을 받는 티켓 파워 브랜드들도 쇼를 진행한다. 22일에는 펜디와 로베르토 카발리가, 23일에는 막스마라와 프라다 모스키노가, 24일에는 토즈와 구찌가, 25일에는 돌체&가바나와 미소니, 보테가 베네타가, 그리고 26일에는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각각 패션 쇼를 선보인다.


하지만 오는 3월 10일(현지시간) 이번 시즌 패션 쇼를 LA에서 선보이는 베르사체오 같은 몇몇 유명 브랜드들은 캘린더에서 이름이 빠졌다. 보스도 3월 15일(현지시간) 마이애미에서 '현장직구(See now, buy now)' 형식의 새로운 패션쇼를 선보일 예정이다. 몽클레르는 지난 2월 20일 이번 시즌 지니어스 행사를 런던패션위크로 이동해서 선보였다. 쌍둥이 듀오가 전개하는 디스퀘어드2는 남여혼성 패션 쇼 형식으로 돌아가 지난 밀라노 남성복 패션위크 캘린더에 이름을 올렸다.


트루사르디는 이탈리아의 헤리티지 브랜드 루이사 베카리아(Luisa Beccaria)처럼 이번 시즌 프레젠테이션을 선택했다. 엘리자베타 프렌치(Elisabetta Franchi) 역시 밀리노패션위크 공식 캘린더를 떠나 25일 별도로 패션 쇼를 선보인다. 또한 오프-캘린더인 라우라 비아조티(Laura Biagiotti)는 지난 20일 피콜로 극장에서 대형 행사를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공식 캘린더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다른 많은 브랜드 중에는 1년 전 밀라노에서 데뷔한 알프레도 코르테스가 전개하는 이머징 브랜드 'AC9'과 최근 브랜드가 발표한 '전략적 재집중'을 진행 중인 '포츠1061'이 있다.


지난 시즌 돌체앤가바나의 후원을 받았던 영국 펑크-퀴어 디자이너 매티 보반은 밀라노를 떠났고, 대신 일본인 디자이너 고이즈미 토모가 26일 돌체앤가바나의 후원을 받아 패션 쇼를 선보인다. 27일 디지털 포맷의 패션쇼로 데뷔하는 두 신예 디자이너 아바바브(Avavav)와 앨라매마 뮤즈(Alabama Muse)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23 가을/겨울 밀라노패션위크 포스터


한편 이탈리아계 아이티인 디자이너 스텔라 진과 그녀가 후원하는 이탈리아 이민자 디자이너들의 모임인 WAMI(We are made in Italy)도 패션쇼를 하지 않는다. 스텔라 진은 이탈리아국립패션협회(CNMI)가 WAMI에 대한 재정 지원을 중단하자 이에 반발해 밀라노 패션위크를 보이콧하기로 결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WAMI의 설립자 중 한 명인 이탈리아계 카메룬 디자이너 미셸 프랑신 응곰노(Michelle Francine Ngomno)가 이끄는 비영리 단체인 아프로패션협회는 다양성을 표방한 '블랙 카펫 어워즈'를 축하하는 24일 갈라 이브닝 행사를 포함한 소수 민족 커뮤니티를 지원하는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24~27일에는 토론토원주민패션아트협회가 선정한 미국 원주민 출신 디자이너 7명이 진행하는  '화이트 밀라노(White Milano)' 트레이드 쇼가 열린다.


공식 캐린더 탈퇴는 오랜 역사를 가진 브랜드 밀라 숀이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크 오디벳과 함께 컴백한 23일 프레젠테이션과 2018년 이후 쇼를 선보이지 않았던 또다른 이탈리아 브랜드 크리지아의 21일 프레젠테이션과 같은 오프-캘린더 행사로 대체되었다.


또 다른 행사는 버질 아블로의 첫 스니커즈를 기념하기 위해 루이비통이 주최하는 '화이트 맨버스: LV 트레이너 인 레지전스' 전시다. 또한 막스앤코와 일본 보그 편집장 안나 델로 루소(Anna Dello Russo), 위켄드막스마라와 패션 저널리스트 겸 스타일리스 케이트 펠란(Kate Phelan)과 컬래버레이션도 주목받고 있다.


프레젠테이션 섹션에는 ADD, 보이(Boyy), 라라 차만디(Lara Chamandi), 메종 라폰테(Maison Laponte), 피아네곤다(Pianegonda), 스파시오 알타 마글리에리아(Spaccio Alta Maglieria), 비비에르(Viviers), 월포드(Wolford), 얄리(Yali), 지네브 하짐 & 카림 다우디(Zineb Hazim & Karim Daoudi) 등 새로운 이름이 다수 등장했다.


마지막으로 밀라노패션위크는 스타벅스가 주최하는 만찬과 같은 수많은 파티와 저녁 행사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오랜만에 활기를 띠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행사는 26일 갈라 이브닝에서 선보이는 미국 감독 존 마지오가 연출한 다큐멘터리 '밀라노: 인사이드 더 스토리 오브 이탈리아 패션' 시사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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