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혁신의 미래, 쿠팡이 연다

2023-02-27 이은수 기자 les@fi.co.kr

축구장 46개 '아시아 최대' 대구 풀필먼트 센터
로봇이 알아서 척척…진열+포장+분류 자동화


#최대 규모에 걸맞게 압도적인 크기로 멀리서도 눈에 띄었다. 내부는 더 놀라웠다. 투어는 7층, 1층, 5층 순으로 방문, 각 층마다 AI기술과 자동화 기술이 곳곳에 투입되어 스마트 물류가 구현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일례로 집에서 사용하는 로봇 청소기와 흡사한 무인운반로봇(AGV)이 상품을 가득 실은 선반을 나른다. 바닥에 부착된 QR코드를 따라 작업자에게 전달하는데 걸린 시간은 평균 2분 이내. 이를 통해 전체 업무 단계를 65% 줄일 수 있었다.


쿠팡 대구 풀필먼트 센터 전경

쿠팡(대표 강한승, 박대준)이 대구 풀필먼트센터(이하 대구 FC)를 최초로 공개했다.

국내를 넘어 아시아권 물류센터 중에서도 최대 규모에 속하는 대구 FC는 2014년 로켓배송을 시작한 쿠팡이 그 동안 쌓은 물류 노하우와 AI 기반 자동화 혁신기술이 집약돼 있다. 다양한 최첨단 기술을 도입한 대구 FC는 직원들의 업무 강도는 획기적으로 낮추고 안전한 근로환경을 제공하는 한편, 고객을 위한 로켓배송 서비스 품질은 한층 끌어올린 '최첨단 미래형 물류센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정훈 쿠팡 풀필먼트 서비스 전무는 "작년 3월에 오픈한 쿠팡 대구 풀필먼트센터는 쿠팡이 커머스의 미래라고 믿는 것을 구축하기 위해 지금껏 쌓아온 투자와 노력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이라며 "대구 FC를 통해 쿠팡의 혁신 기술을 소개하고, 커머스의 미래로 쿠팡이 믿고 있는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상품이 진열된 선반이 근무자에게 이동해 상품의 진열과 집품 작업을 자동화한 'AGV 로봇'


◇ 미래형 물류 패러다임 제시

쿠팡은 최근 상품 진열부터 집품, 포장과 분류까지 AI 자동화 기술을 이용해 상품을 관리하고 직원들의 업무를 돕는 스마트 물류 프로세스를 공개했다.

쿠팡은 대구 FC의 건립과 자동화 풀필먼트 시스템 구축을 위해 3200억 원 이상 투자했다. 축구장 46개(지하 2층~지상 10층) 규모의 대구 FC는 주요 물류 업무동에 무인 운반 로봇(AGV), 소팅 봇(sorting bot), 무인 지게차(driverless forklift) 등 단일 물류센터 기준 국내 최대 규모 수준의 다양한 최첨단 물류 기술들을 적용하고 있다

대구 FC 7·9층에는 AGV 로봇 1000여대 이상을 도입, 상품의 진열과 집품 작업을 자동화했다. 기존에는 직원이 일일이 수많은 상품이 담긴 선반 사이를 오가며 고객이 주문한 물건을 찾아다니는 PTG(Person to Goods) 방식이었다.

하지만 대구 FC는 AGV 로봇이 수백 개 제품이 진열된 최대 1000kg 선반을 들어 바닥에 부착된 QR코드를 따라 이동, 직원에게 상품을 전달하는 GTP(Goods to person) 방식의 물류 기술을 도입했다. AGV를 통해 전체 업무 단계를 65% 줄이고, 평균 2분 안에 수백 개 상품이 진열된 선반을 직원에게 전달한다. 주문량이 많은 공휴일을 포함해 1년 365일, 하루 24시간 가동되기 때문에 로켓배송 등 고객 경험을 향상하는 핵심 자동화 기술이다.


쿠팡 대구 풀필먼트 센터, 상품 포장지에 찍힌 운송장 바코드를 스캐너로 인식 후 배송지별로 상품을 분류하고 옮겨주는 '소팅 봇'


◇ 오토 배거, 무인 지게차, 소팅 봇…직원 업무 최대 65% 줄여

포장작업은 '오토 배거', 복잡한 상품 분류 작업은 '소팅 봇'을 활용해 기존의 물류 패러다임을 바꿨다.

실제 기존의 포장작업은 몇 분을 걸려 테이프를 사용해 박스나 비닐봉투 포장하는 작업이었다. 대구 FC는 '오토 배거(Auto Bagger·자동 포장기)'라는 포장 장비를 활용해 상품을 포장한다. 상품에 붙은 바코드를 스캐너로 인식하면 배송정보에 따라 운송장이 자동 인쇄/부착, 단 몇 초만에 작업이 완료된다. 

이후 포장이 완료된 고객 상품을 수백대의 소팅 봇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여 고객 제품을 분류한다. 소팅 봇은 사람이 물건을 옮기거나 들어 올리는 분류 업무를 모두 없앤 최첨단 물류 로봇이다.

상품 포장지에 찍힌 운송장 바코드를 스캐너로 인식, 단 몇 초 만에 배송지별로 상품을 분류하고 옮겨주기 때문에 '로켓배송'에 최적화됐다. 실제 운송장 바코드를 앞에 보이는 오버헤드 스캐너로 인식후 단 몇 초 만에 분류해 옮긴다.

운송장 스캔이 완료되어야 로봇이 작동되기 때문에 에러가 발생되지 않으며, 작업자는 상품을 올리기만 하면 된다. 기존에는 작업자들이 일일이 운송장을 보고 수기로 분류하거나 컨베이어 타입의 분류기를 통해 구분해 에러가 많이 발생한 업무라고. 실제 소팅 봇 도입 결과, 업무량이 65% 단축됐을 정도다.

박주호 쿠팡 대구 풀필먼트센터장은 "소팅 봇들은 캠프와의 최단거리와 각 봇간의 동선을 고려하여 최적의 동선으로 움직이게 된다"며 "쿠팡 운송장 바코드에 저장된 배송 정보와 목적지 정보, AI 자동화 기술이 결합되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구 FC 5층  RC 센터는 판매자로부터 대량으로 상품을 납품 받아 보관하다 다른 물류센터에 재고가 부족할 때 재고를 보충해주는 곳이다. 이 곳에는 수십 개의 무인 지게차들이 배치, 팔레트 위의 상품은 무인지게차로 이동되어 진열되고 보관된다.

박주호 쿠팡 대구 풀필먼트 센터장은 "물류센터 내에서 지게차로 상품을 옮기는 과정에서 늘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무인 지게차가 운영되는 존에는 사람의 이동이 전면 차단돼 사고 발생을 원천 봉쇄한다"고 말했다.

◇ 고용 창출, 지역 발전 앞장

쿠팡은 그동안 전국 30개 지역에서 100여 개가 넘는 물류 인프라를 운영하는 등 국내 최대 규모의 엔드 투 엔드(End to end) 물류망을 구축했다. 고객이 상품을 주문한 순간부터 문 앞 배송까지 AI 기반의 혁신적인 운영 시스템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한 경험을 제공해왔다.

대구 FC는 대구와 남부권을 아우르는 첨단 물류의 핵심으로, 전국 물류센터에 '혁신 기술 DNA'를 전파하는 테스트베드이자 전진기지 역할을 맡고 있다. 따라서 향후 자동화 물류 기술 도입을 늘릴 계획이며 이에 따라 배송 물량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입고·집품 등 물류 업무는 물론, 부가가치가 높은 자동화 기술 관리자 채용 등으로 2500여 명(간접 고용 1만 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초대형 물류센터가 운영되면서 대구 지역 중소상공인들의 성장도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쿠팡에 입점한 대구 지역 소상공인 업체 7000여 곳은 연간 수천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정종철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는 "대구 FC는 쿠팡의 최첨단 물류 투자를 상징하는 곳으로, 물류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직원들이 더 편하고 쉽게 일하는 근무환경을 조성했다"며 "AI를 이용한 상품관리, 자동화 로봇 기술이 접목된 최첨단 물류 인프라 기반으로 꾸준한 고용 창출을 비롯해 지역 소상공인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쿠팡 대구 풀필먼트 센터, 직원이 누르는 버튼 한 번으로 알아서 대용량 제품을 옮겨주는
'무인 지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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